배호.

2009. 11. 16. 23:33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하나

 

 

 

 

오늘 밤 10시, KBS 흘러간 노랜가 뭔가 코너에서 <배호 특집>을 하더군요.

<배호 특집>은 제가 알기로도 벌써 여러번째입니다.

아마 오늘이 배호가 죽은 날 근방인가 봅니다.

배일호가 곧잘 부릅디다만, '배호'의 노래는 누구도 모방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년 그의 무덤에 봄 가을로 수천 명이 다녀간다는군요.

참으로 특출나게 빼어난 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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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호의 『굿바이』입니다.  

 

  "눌르세요. 이건 셀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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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간부터 봤는데, 보니까 출연자 중에 조영남 배일호 말고는 아는 이가 전혀 없습디다.

(아, 현철도 보였습니다. 갸는 정말 왜 데려왔을까? ㅋㅋㅋ)

배호와 뭔가 연줄이 닿는 분들을 모셔왔겠지요.

사람들이 다 점잖고 '배호 추모'에 대해서도 진지한 태도더군요.

 

그런데 조영남일 여기저기 껴넣는 것도 모자라서 나중엔 마지막 곡까지 부르게 합디다.

방송국의 입장은 이해할 수도 있죠.

워낙에 그 프로가 누리끼리하다보니까 유명 가수는 안 오겠죠.

그러니 이름 좀 알려진 가수를 한 명 불러오면 대우를 해주긴 해야 할 겁니다.

(지금 조씨가 그런 대우 받을 위치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더라도 조씨가 제 주제를 알아서 처신해야잖겠습니까? 

출연료나 시청률 따질만한 프로도 아니고,

그야말로 「그 시절」 그리워하는 사람들이나 시청하는 프로인데,

그런 데선 겸손해야지요.

'배호' 추모(追慕)에 대한 예의란 것도 있고 말입니다.

 

......

......

 

조씨를 두고 나대고 까분다고 욕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솔직히, 저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냥 개성이거니 하며 넘길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조씨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니까, 그만하면 머리도 있고 재능도 인정해야겠습디다.

 

그런데 조씨가 가끔 TV에 나와서 노래하는 거 보면 완전 엿장수예요.

아무개 노래나 제 방식으로 늘려 부릅디다. 원래 이 곡은 이렇게 불렀어야 된다는 듯이. 

목청 크고 바이브레이션 좀 된다고 아주 제멋대로예요.

정도껏 해야지, 원곡을 부른 가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요.

자기네 '집들이' 할때나 동네 노래방 가서 그렇게 부르는 거야 누가 뭐랍니까?

아주 시건방진 者예요.   (* 者 : 놈 字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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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도 이젠 나이가 육십 넘었지요?

저는 나이를 아무리 많이 먹었어도 나잇값 못하고 거들먹대기나 하는 놈들은 나이 대접 안해줍니다.

칠십이고 팔십이고 백살이고 마찬가집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로, 나이값 못하면 당연히 그런 매맞을 각오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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