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25. 18:02ㆍ발칸반도/동유럽
오페라하우스
비엔나 음악회
저녁에 선택 옵션으로 비엔나 음악회가 있는데 80 유로를 내란다.
1 유로가 1,600원꼴 된다. 12만원쯤 되나?
우리나라나 별 차이가 없긴 한데, 나만 안 간게 아니고 일행들 모두가 안 갔다.
떠나기 전에 여행사를 하는 후배한테 미리 들은 말이 있는데,
음악선생들로만 <비엔나 음악 여행>으로 데려간 적이 있었다는데 그네들도 다 자더란다.
연주가 졸려서 자는게 아니고, 시차 적응이라거나 빡빡한 일정 때문에 피곤해서 그렇다더라.
관광객을 상대로 연주하는 팀이 여럿이란다.
모두가 <비엔나 음대>를 나온 사람이라서 연주 실력은 수준급이라는데......
사진에 보이는 오페라하우스는 7~8월에는 휴관이라더라.
호이리게 정식
<비엔나 wien>에 도착한 게 거의 오후 8시가 다 되어서였는데
썸머타임 때문에 이제야 어둑해진다.
우리의 예약된 자리로 가보니 사과나무 아래인데,
여기는 사과가 아주 작다. <- 속아내지 않고 아무렇게나 키워서 그렇단다.
호텔서 아침 식사 때에도 큰 사과가 나오는 것은 못 봤다.
지금 저 땅바닥에 보면 떨어진 사과가 수두룩하다.
맛도 별루고 주워가는 사람도 없다.
호이리게 특식은 무슨?
그냥 감자와 소시지, 두터운 삼겹살, 그리고 순대 비슷한 거... 그 뿐이다.
맛도 그저 그렇더라.
여깃 사람들은 진짜로 특식이라고 큰 맘 먹고 외식하는 거란다.
상차림을 보니 우리와 똑같다.
요 근처의 식당들이 전부 <호이리게>란 간판을 달았다.
원래는 이 식당가 있는 동네 전체가 포도밭이었단다.
지금은 부자들만 사는 동네가 됐다.
<호이리게 정식>을 먹을 때는 또 여기만의 독특한 와인을 곁들여야된다고 해서,
화이트 와인을 시켰는데 생맥주 그것처럼 유리 주전자에 담아 오더라.
청포도 덜 익을 걸루 담아서 시큼하구 어쩌구 하는데....역시 별루다.
이
비엔나에 체인이 7개나 있다고 한다.
백화점 같은 큰 건물의 5층을 통채로 쓰는데, 식당 전용 엘리베이터까지 있더라.
메뉴판이 빼곡한 걸 보니까 마치 김밥천국 메뉴를 보는 듯하다.
불고기 백반이 젤 비쌌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메뉴도 일본식 이름이다.
한식-일식-양식이 짬뽕된 퓨전 음식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보다시피 실내장식은 돈 안 들인 스타일이다.
그런데 의외로 손님이 한국사람 일본사람이 아니고 현지인들이더라.
메뉴판에 <불고기 + 초밥 + 야채샐러드 도시락>라고 써 있다.
값은 2만5천원 정도.
일본식 된장국인데, 그래도 쌀밥을 오랫만에 먹으니 든든하다.
유럽은 푸석푸석한 쌀을 먹더라. 그것도 덜 익혀서.....
비엔나 커피
슈테판 성당 앞인데 비엔나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다. - 케른트너 거리 -
진짜 비엔나 커피는 어떻게 생겼나 했더니 우리가 한국서 먹는 거랑 스타일이 똑같더라.
유럽도 커피를 먹기 시작한 게 그리 오래지 않았단다.
오스만 터키가 퇴각하면서 버리고 간 커피를 주워먹은게 시초라는데 1600년대라니까 400년 정도 됐다.
서민들이 기호식품으로 막 먹게 된 것은 한참 지나서 200년 전 쯤부터.
비엔나엔 터키를 비롯해서 무슬림이 많이 산다는데 정확한 숫자는 모른단다.
시민권 취득자가 1만명이라면 불법 밀입국자가 10만명은 될 거라는......
유럽의 도시 중에서 그래도 비엔나가 외국인에게 가장 개방적인 편이라고.
대사관도 180여개나 있고 유명한 국제기구 본부도 이곳에 밀집해 있다고 한다.
지금 저기에 앉아있는 이슬람 사람들은 본토에서 온 아주 대단한 부자들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허드렛일을 하며 사는데, 한눈에 봐도 남루한 모습이 확 띈다.
한국인 거주자도 1,000명쯤 되는데, 뿌리내리고 사는 정착민은 300명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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