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24. 17:22ㆍ발칸반도/동유럽
짤츠(salz) 라는 말은 salt, 즉 소금이란 얘긴데 이 지역에서 소금이 났었다는 얘기다.
바다였던 지형이 통채로 융기하다보니 바닷속의 동굴도 모양을 흐트리지 않고 그대로 올라와서
나중에 암염(岩鹽)을 채굴하는 소금광산이 생겨난 것이다.
이 지역에선 할슈타트의 소금광산이 유명하지만 지금은 폐광이고,
폴란드 남부 도시 크라쿠프에 가면 지금도 채염하고 있는 더 큰 소금광산이 있다.
200년 전만해도 소금이 금보다도 귀했다고 한다.
광산에서 캐는 암염은 원시상태의 바다가 그대로 굳은 것이기 때문에
오염은 물론이거니와 광석에서 나오는 풍부한 미네랄로 인해서 현지에서도 귀한 건강식품으로 취급한다.
우리가 바다에서 채취하는 천일염에 비해서 가격이 10 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경제성이 맞지않아서 현재는 채굴을 안하고 당연히 일반식품으로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짤츠감머굿 = 'salzkommergut' : ‘소금이-와서-좋다’'
알프스에서 흘러내려온 빙하가 이와 같은 호수를 40~50개 만들었는데 바로 이 지역에 집중해 있단다.
오스트리아로서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소문난 휴양지다.
가장 유명한 것이 <<할슈타트 호수>>이고 그 다음이 여기에서 소개하는 볼프강 호수다.
‘볼프江’이 아니라 「아마데우스 볼프강 모짜르트」하는 그 ‘볼프강’이다.
빙하호수 가운데는 빙하가 쓸어온 미세한 암석가루로 인해서 수중생물이 자라지 못하는 호수가 있다.
그런 호수는 겉 모양관 상관없이 죽은 호수다.
그런데 여기의 호수는 살아있는 정도가 아니라 생명이 철철 넘치는 호수다.
<<볼프강 호수>>를 끼고 고마고마한 마을들이 옹기종기 어울려 있다. 여기는 길겐라는 마을이다.
뒤에 보이는 건물이 모짤트 어머니와 누나가 살았다는 집이다. ‘모짤트 하우스’ 라고 써붙였다.
모짤트 누나도 동생 못지 않은 천재적인 음악가였다는...... 동생을 위해서 뒷바라지나 했다는......
관광객을 태우는 배는 큰 배, 작은 배 두가지가 있는데,
인솔자와 이전부터 안면이 있는 배 주인을 우연히 만나서 그 배를 타기로 했다.
작은 배인데, 작은 배가 배삯도 비싸고 좋단다?
큰 배에는 화장실도 있고, 담배도 피고, 맥주도 판다면서...????
여긴 벗겨졌어도 산사태 흔적이 없다. 강수량이 적은 곳이 아닌데... ....
참, 저 꼭대기, 저기까지 올라가는 기차가 있다더라. 조망이 끝내준다더라.
그거 한번 타보자고 했더니 1인당 30 유로라며, 일행들이 싫단다.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다.
유럽은 휴가를 한달씩 한다더니 여기서 줄창 묵새기 치는 눈치다.
잘 보면 암벽등반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옛날엔 어느 귀족의 별장이었는데 지금은 학교란다.
여름 계절학기용 학교.
생각보다 관광 온 사람이 퍽 적다.
작년에 비하면 관광객이 반토막 났다고 가는 곳마다 울상이다.
유럽경제도 많이 어렵단다.
달러화가 폭락하는 바람에 미국 관광객은 아예 전멸이라더라.
호텔도 있고, 주택도 있고, 별장도 있고, 펜션도 있고, 골고루 있다.
목적지에 다 왔다. <<볼프강>> 마을이다.
마을이 조그맣다고 무시하면 안된다. 있을 건 다 있다.
<schnellboot>?? 쌩 달리는 모터보트를 말하는 듯한데... 근데, 길겐에서 12유로?
우린 그 털털거리는 배를 30유로에 왔는데?
볼프강 교회라고 하는데 보기완 달리 유명한 교회다.
역사도 오래됐고 겉보기완 달리 내부도 훌륭하다.
실내를 검박하게 꾸민듯한데도 근엄하고 장중하다.
여기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돌아간다. 배로 돌아가는 게 아니다.
비엔나,, 3시간 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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