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 1

2008. 7. 7. 13:42산행기 & 국내여행

 

 

 

청학동에서 출발-,,

 

 

 

 

 

 

청학동 주차장인데 한가하다. 아마 지리산은 디미는 구멍이 많아서 그럴거다.

벌써, 해발이 꽤 되어 보인다.

 

 

 

 

 

 

 

 

 

 

 

청학동에서 삼신봉으로 올라가서 삼신산-상불재로 해서 쌍계사로 내려오는 6시간 코스(A)와

청학동을 구경하고 다시 버스로 섬진강변을 한바퀴 돌아서 쌍계사로 간 다음에 거기서 불일폭포까지만 오르는 코스(B), 

날씨가 너무 더우니까 선수급 말고는 B코스로 따라오는게 신상에 좋을 거라고 엄포를 놓는다.

B코스는 아무래도 싱거울 듯해서 새로운 C코스에 합치기로 했다. 나까지 도합 8명이다.

(그래서 위엣 사진은 A코스로 가는 길이고, 아래는 C코스로 나뉘는 길이다.)

 

 

 

 

 

 

 

 

 

 

집 모양새나 상점주인의 옷차림새도 한복에다 훈장 벙거지 쓰고 분위기 잡는다.

 

 

 

 

 

 

 

 

요게 우리 일행 8명이다.

부부, 부자, 선후배,  혼자 온 사람 하나, 그리고 나.

 

 

 

 

 

 

 

 

찻집인줄 알았는데, 도자기 굽는데란다.

 

 

 

 

 

 

 

 

 

여기 청학동만 천천히 둘러보래도 한나절 꼬박 걸리게 생겼다.

B코스로 할 걸 하는 후회가 잠시 생긴다.

 

 

 

 

 

 

 

 

 

 

 

 

 

 

"어이~, 그냥 가시면 안 된당께요!  입장료 내고 들어가셔야지라!" 

"뭔 소리여? 우린 그냥 등산하러 온 사람들이랑께!" 

"다 소용없싱께 어서 돈이나  내소!" 

"지난 겨울에도 와서 그냥 들어갔는데 뭔 소리당가? 우리가 여긔 한두번 와봤는줄 아남?" 

"금년부터 바뀌었소, 헝께 긴 말 할 것 없다요."  

'아-, 우리가 보긴 뭘 본당가? 기냥 골짜기만 쳐다보고 갈 것잉께 그런줄 아시요잉" 

"말이 되는 소릴 하소! 어떻게 그걸 안 보요! 눈 감고 갈 것이오?" 

"그럼 골짜기로 갈팅게 그거야 상관없겠지비?" 

"아따 골째기로 가도 저 위에 올라가면 우리 땅 안밟고는 못 간당께요!" 

"뭬여? 등기부 좀 보여줄텨?"

 

  

 

사실 입장료 3000원이야  별 건 아닌데

근데 이 C코스를 인솔하겠다는 분이 입장료를 안 내도 된다고 장담을 하였던 터라-..

그 체면을 살리다보니 이리 시비를 해 본 것이다.

 

사실 저거, 정말 입장료를 받을 근거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뭐하는 덴가도 모르겠고.

그거 따질만큼 한가하질 않으니...

 

 

 

 

 

 

암튼 계곡 옆길로 스며들어갔는데, 길이 있더라구.

 

 

 

 

 

 

그렇게 막바지에 이르니까 갸들 땅을 안 밟을 재간이 없더군. 다행히 나와서 지키는 놈은 없대. ㅎㅎ

삼성궁이라던가? 민족 뭐 어쩌구 하는데,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종판게벼. 마이산 맹키로 돌탑을 수없이 쌓았더만.

장승하고... 저거 솟대(?)하고, 돌담, 깃발, ... , 그래도 볼 게 좀 있어뵈더라고.

차라리 돈 내고 으스대면서 제대로 볼 걸,  잘못한 게벼. 시간도 널널했는데...

 

 

 

 

 

 

 

 

 

 

 

 

 

 

 겁나게 더운 날이었어 참말로.....

A코스로 정상적으로 올랐다간 일사병이나 탈수증세 같은거 걸리지 않는다고 장담 못하지.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리니까 덥긴하지만 견딜만 하더군.

그렇다고 계곡이라고까지 할 정도는 아니고, 그저 아쉬운대로 졸졸 흐르는 물에 닦으며 씻으며 올라갈만 했는데

어쨌든 그게 어딘가. 한결 여유가 돌더라니... 

 

 

 

 

 

 

 

조 위에가 능선인데, 한시간 좀 안되게 올라왔을 걸?

그저 밋밋한게 힘 한번 써볼 기회도 없었지.

등산이라기 보단 트래킹 코스라고 해야겠더군.

 

 

 

 

 

  

그래도 1차 관문을 통과했으니 사진 한방 찍고,

 

 

 

 

 

 

막걸리 한잔을 고맙게 얻어마시긴 했는데, 사실 나는 산행 간에는 술을 잘 안마신다.

위험하단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내 몸이 힘들어서다.

다리가 풀리고 숨도 차고 축축 늘어져서 특히 하산길이 여간 고역이 아니다. 그래서 산행 갈때는 술을 잘 싸가지 않는 편이다.

내려와서 마신다. 그리고 돌아오는 버스 속에서 골아떨어지는 거다.

 

 

 

 

# 2 에서 계속. 

 
 
 
 

'산행기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 3  (0) 2008.07.07
지리산 # 2  (0) 2008.07.07
연경당과 낙선재  (0) 2008.06.09
서울구경 (2) ... 昌德宮  (0) 2008.06.08
서울구경 (1)  (0) 2008.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