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30. 08:30ㆍ중국
숭산 소림사
소림사는 하남성(河南省) 등봉시에 있는 오대명악의 하나인 숭산(嵩山)의 소실봉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소림사라는 이름은 ‘소실봉의 북쪽 숲 속에 있다’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소림사는 서기 495년, 북위(北魏) 효문제(孝文帝)가 인도승 발타선사(跋陀禪師)를 위해 건립한 것이다. 그 뒤 서기 527년 다시 인도에서 불교 선종(禪宗)28대 종정(宗正)인 보리달마가 광동, 장강을 거쳐 소림사에 와서 이른바 면벽(面壁)9년의 고행 끝에 득도하자 그 명성을 듣고 찾아온 승려들이 많아져서 이 절은 당대 최대의 명찰로 중국 천하에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이 선종으로 유명했던 소림사가 무술로써 이름을 드러낸 것은 당나라 초기(서기 618년)에 일어난 왕세충의 난에서 이세민과 대치중이던 왕세충의 조카 왕인즉을 소림 승려들이 잡아 바쳐 중요한 공을 세운 이후(영화에서는 이세민을 소림사의 담종을 비롯한 13명의 승려가 구했다고 나온다)이다. 이를 계기로 당 태종은 소림사에 상을 내리고 직접 서명한 비문을 세운다. 소림사는 명대에 이르러 명성을 천하에 떨치게 된다. 홍건적이 소림사에 난입했을 때에 소림사의 긴나라왕(緊那羅王)이라는 성현이 곤 하나를 가지고 그들을 물리쳤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이후 소림사에서는 곤술이 성행하였다. 그리고 명 가정(嘉靖)년대에 중국의 동남 해안에 일본 왜구의 침입이 잦아지자 소림사의 월공 등 삼십여 명의 무승이 왜구를 물리쳤으며, 청일전쟁 당시 1926년에 소림사 주지를 비롯한 승려들이 ‘소림사 보안단’ 이라는 승병을 만들어 참전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소림사는 언제나 밝은 역사만 있는 건 아니었다. 청 건국 이후 중국 불교가 침체되는 것과 맞물려 소림사도 서서히 쇠퇴하기 시작한다. 특히 1898년부터 3년간 화북 지방 일대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확산된 의화단(義和團) 사건의 주동 세력들이 소림 권법을 휘두르는 무술인들 이었다고 하여 청나라 군을 격파한 미국, 독일, 일본 등 이른바 연합군들은 소림 무술을 철저히 탄압했다 (문화 혁명 때는 문화혁명의 본거지로 소림사가 쓰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소림사는 인적마저 끊긴 폐찰로 버려지는 비운의 시기를 수십 년이나 겪었으며, 소림 무술도 고수들이 산지사방으로 흩어지거나 사라져서 그 명맥을 찾기조차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1970년대 말 이후 중국의 개혁개방정책과 일본 무술계(소림 권법 연맹)의 관심과 지지 속에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한다. 특히, “13명의 소림사 승려들이 당태종(唐太宗)을 적들로부터 구해낸다”는 시나리오의 1982년도 홍콩에서 제작된, 이연걸(李連杰) 주연의 영화 “소림사”가 흥행하면서 새롭게 세계적인 각광을 받게 되었다.
http://kr.blog.yahoo.com/report
저것도 일주문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저런게 3개가 있는 셈인데,
지금 보이는 저것은 보다시피 최근에 만든 거로 보이더군.
주차장에서 좀 걸어내려오면 여기가 나오는데, 그리 큰 광장은 아니지만 깔끔해.
그 좌우에 역시 신축한 상점들이 늘어서 있고.... 아직 꾸며가는 중으로 보였어.
여기까지가 꽁짜고, 담부턴 표 끊고 정식으로 돈내고 보는겨.
봐~..돈 내고 보니까 좀 폼나지?
이번에 보니까 중국 관광지 매표와 입장 시스템이 많이 세련돼졌더군.
여기 관람료가 100위안이라 했었지? 그건 풀코스 가격이야.
소림사만 보는 거, 무술쇼까지 보는 거, 탑림(塔林)까지 보는 거.
그렇게 따로따로 3종류더라고.
'천하제일사찰'이라고 써있지?
중국애들 천하제일 엄청 좋아하데. 어딜 가도 천하제일이더군.
저 길이 꽤 멀어. 1키로쯤?
돌바닥이다 보니 좀 그렇더군.
소림사가 바로 옆에 있는 걸로 봐서는 일주문은 아닐거고, 대문인게벼?
그러니까 옛날엔 담이 밖으로 넓게 둘러쳐있지 않았을까?
근데 지금 저기 뭐라고 써있는 겨? "本謗源祖?" 그런 말도 있나?
거꾸로도 말이 안되잖아? 옛날에 글을 좌에서 우로 썼을리도 없는데?
아무리 봐도 두번째 字가 방(헐뜯을 謗)으로 보이는데?
내가 저때 딴전을 폈던가보네.
저게 소림사 경내 들어거는 입구야.
흔히 소림사, 그러면 다들 영화 세트장 같은 걸로 연상할 걸?
나도 그랬어. 근데 그냥 절이더라구. 똑같애.
다만 유명한 사람의 비문이 몇개 더 있는 정도지.
참, 근데 저 사자석상 있지? 그거 암수 두갠데, 오직 그것만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거라데.
그거 빼고 나머진 다 수차례 중건하고 중건하고...
향나무라데.100년이 넘었다던가 200년이 넘었다던가.
내가 이딴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저 안에서 가이드 설명없이 뿔뿔이 흩어져서 봤었거든.
(가이드가 첨엔 그냥 둘러보고 오라더니 나중엔 따라와서 몇마디 해주데.)
또 내가 봐도 별로 눈에 띄는 건축물이나 뭐시기도 없고, 불상도 그저 그렇고.
저기가 대웅보전이지. 보다시피 크지도 않아. 우리나라 절 크기로 치면 중간 정도?
하긴 중국 절 가 본 중에 대웅전 큰 거는 못 봤던 것 같은데?
불상도 가운데에 석가모니 부처님 모셔놓고, 좌우로 비로자나불과 약사여래였지 아마?
그리고 그 밑인가 옆이던가에 지장보살이 있더군.
중국사람들이 젤로 치는게 지장보살이지.
지장보살이 신라에서 넘어간 왕자, 김교각 스님이란 건 알지?
저 왼쪽 귀퉁이 방에서 이연걸이가 연습했다데.
그래선지 바닥이 여기저기 움푹 물러앉았더군.
이연걸이가 진짜 중 출신인가?
여기가 무술쇼하는데야.
무술관 아니고 무술쇼.
앞줄에 앉다보니 약장수 자리더라구. 약장수 갸는 공연 내내 자더구만.
막간에 약 파는 시간이 있는데 스님 복장을 한 친구도 있더라구.
그러고보니 경내에서 장사하는 애덜 죄다 승복을 입었던데, 어떻게 그걸 허용해주는지 모르겠네?
암튼 난 약 안샀어.
다 그런거야 그런거.
오호? 저거는 좀 희한하데.
바늘을 던져서 5mm 정도 되는 유리판을 뿅 통과해서 풍선을 터트리는 건데, 진짜 뚫더라니.
특수부대애들은 10미터 전방에서도 뚫는디야. 내공으로 하는겨. 흉내낼 수 없는겨.
수많은 탑들이 흩어져 있는 모습이 마치 숲과 같다고 이름 붙여진 탑림은 소림사 역대 고승들의 무덤으로 소림사에서 서쪽으로 400미터 떨어진 산기슭에 자리잡고있다. 이곳은 중국에서 현존하는 가장 많은 수의 탑이 있으며 규모 역시 가장 큰 고분군으로 벽돌로 만들어진 묘탑이 240여개 있으며 면적이 14000여 평방미터에 달한다. 탑은 일반적으로 7층으로 가장 높은 것이 15미터이며, 형태는 정방형,장방형,육각형,원형, 원주형,송곳형, 병모양,나팔형 등이 있다. 불가의 법에 따라 단지 명승이나 고승의 원적 후에만 탑을 만들어 생전의 공적 등을 탑돌에 새길 수 있었다. 탑의 형태나 층수 높이와 크기, 벽돌건축과 조각예술의 표현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에 따라 스님의 생전 불교계의 지위나 성과, 덕망의 높고낮음을 가늠할 수 있다.이곳 탑들의 형상과 구조는 매우 다양하고 명문 내용도 풍부하여 불교사 및 중국 고대 벽돌건축, 필법, 조각 연구에 매우 귀한 자료가 되고있다. |
우리는 고승들 죽으면 사리 모아서 부도탑을 세우잖아. 그런데 쟈들은 화장해서 유골을 탑에다 모시더라고.
큰스님 탑은 크게, 그냥 여벌스님들은 합쳐서 탑 한개. 뭐 그런식으로 하다보니까 탑이 엄청나게 많지.
마구잡이식 공동묘지 같어. 질서도 없는.
전탑이지.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어.
예전에 서안 갔더니 현장법사 탑이 있었는데 거기 모양도 이와 비슷한데 크기가 많이 크더군.
분황사탑이 층이 좀 높다고 생각하면 돼. 7층이었던가 9층이었던가?
여기가 끝인데, 입구로 다시 돌아가려면 버스를 타도 되더라고.
우리돈 700원인데 다들 안타고 가겠단거야. 죽겠더군. 난 그때 설사끼가 있었는데. ㅠㅠ
그러니 어떻게 혼자만 버스 타고 가겠냐고? 허이구 똥꼬 꼭 다물고 걷느냐고 죽을뻔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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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혹, 혹시, 저길 가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저 앞에 리프트 타는게 있답니다. 좀 거리가 떨어지긴했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그걸 꼭 타보셔요. 단체로 간다면 미리 가이드에게 말씀하시구요. 거길 올라가야 소림사 전체를 볼 수 있고 (소림사는 일반인에게 반만 공개함.) 숭산의 전모도 볼 수 있답니다. 반드시 거길 가봐야만 소림사를 제대로 봤다고 말할 수 있을 거예요. |
나중에 숭산(崇山)을 별도로 사진 찍을 기회가 있을줄 알았는데
그냥 차창으로만 보고 말았습니다. 미처 어쩌구 할 겨를도 없었던 거지요.
보니까 숭산도 웅장하더군요. 얼핏 그 속으로 들어가는 버스를 봤는데,
소림사와는 별도의 풍경구가 있는 것으로 보이더군요.
반드시, 반드시 그곳도 둘러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