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13. 18:34ㆍ책 · 펌글 · 자료/생활·환경·음식
2017. 6. 30
채식과 육식 중 어느 것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이로운지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논쟁거리다. 종교의 가르침과 과학의 발전에 따라 그 답은 달라져왔고 아직까지도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힘든 주제이기도 하다.『채식 대 육식』은 인류가 무엇을 먹고 살아왔는지 돌아보고, 종교와 과학이 식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보며, 어떤 식생활이 인간과 환경에 가장 이로운지를 알아봄으로써 식생활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먹는 고기와 채소가 어떤 방식으로 생산되는지 알려준다. 고기를 얻고자 기르는 동물은 비좁은 우리에 갇힌 채 살을 찌우는 항생제와 호르몬을 맞아가며 길러진다. 그래서 이렇게 비윤리적으로 생산한 고기는 먹을 수 없다며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채소도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가 먹는 채소는 대부분 물을 엄청나게 낭비할 뿐만 아니라 화학비료와 화학 살충제로 땅을 오염시키는 농장에서 재배된다. 그래서 채식이 육식보다 나을 게 없다고 반박하는 사람들도 있다.
저자 : 메러디스 세일스 휴스
저자 메러디스 세일스 휴스(Meredith Sayles Hughes)는 음식에 관한 글을 쓰고, 음식과 관련한 박물관 전시회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합니다. 온라인 박물관인 ‘감자 박물관’과 ‘음식 박물관’의 공동 설립자입니다. 현재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식물Plants We Eat》과 《위대한 감자 책The Great Potato Book》을 썼고, 톰 휴스Tom Hughes와 함께 《식도락:프랑스의 음식 박물관과 유적지Gastronomie:Food Museums and Heritage Sites of France》를 썼습니다.
역자 : 김효정
역자 김효정은 연세대학교에서 심리학과 영문학을 전공했습니다. 글밥아카데미 수료 후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스토커》, 《어른으로 살아갈 용기》, 《현대미술 글쓰기》, 《인형의 집》, 《굿걸》, 《누군가는 알고 있다》, 《마음을 빼앗는 글쓰기 전략》, 《당신의 감정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상황의 심리학》, 《최고의 교육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어떻게 변화를 끌어낼 것인가?》, 《야생이 인생에 주는 서바이벌 지혜 75》, 《철학하는 십대가 세상을 바꾼다》 등이 있습니다.
목차
들어가며 5
1. 인류는 무얼 먹고 살아왔을까?
다양한 식습관 17
채식을 하는 이유 20
인간은 잡식성일까? 24
네안데르탈인은 무얼 먹고 살았을까? 28
농경의 시작 31
2. 힌두교도는 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걸까?
성경에서 금지한 음식 39
인디언들은 무얼 먹었을까? 42
동물을 먹는 문제 45
채식주의자라는 단어의 등장 48
미국의 식생활 개혁가들 50
현대적 채식의 시작 52
이 시대의 채식인들 56
3. 지방과 글루텐은 정말 몸에 나쁜 걸까?
지방 줄이기 66
지방에 대한 새빨간 거짓말 68
반대 의견 75
중도적인 견해 77
아주 해롭다고 의심받는 식품 81
4. 가축과 농작물을 지금처럼 키워도 되는 걸까?
농업은 비즈니스다 92
옥수수가 지배하는 농업 95
유전자조작 식품 96
프랑켄푸드 99
뜨겁고 건조해진 지구 102
가축과 농작물을 계속 기르고 싶다면 105
행복한 동물들 108
유기농 식품 선택하기 113
지역 농산물 구입하기 116
5. 미래에 우리는 어떤 음식을 먹게 될까?
귀뚜라미 먹을 사람? 121
최첨단 식품 124
식품 디자인 128
식품 관련 애플리케이션 129
새로운 식품들 130
젊은이들의 활약 132
나도 채식주의자가 되어 볼까? 134
배우고, 성장하고, 직접 재배하기 136
결심하기 140
음식 선택에 도움을 줄 웹사이트 144
찾아보기 146
1
고기는 물론이고 유제품이나 달걀 등 동물성 식품은 일체 입에 대지 않는 비건(vegan),
생선은 먹지만 육류는 먹지 않는 페스카테리언,
평소에는 채식을 하지만 상황에 따라 육식도 하는 플렉시테리언,
채소 중에서도 열매만 먹는 열매주의자,
직접 수렵 · 채취한 동식물만 먹는 수렵채집인,
생식인,
잡식인,
육식인,
자신이 사는 지역의 식품만 먹는 로커보어(locavore),,
2013년 미국 성인의 응답자 가운데 6%가 채식주의자, 7%가 비건이라고 대답했다.
한국의 채식인구는 대략 100~150만 명 으로 추산된다.
2
일반적으로 부유한 나라의 국민들만이 고기를 충분히 먹을 수 있다. 미국에서 재배한 옥수수의 40%는 자동차 연료인 에탄올을 생산하는데 쓰인다. 36%는 소, 돼지, 닭의 사료로 쓰인다. 채식주의자들은 옥수수 같은 작물을 인간의 식량으로 쓴다면 70억이 넘는 인구를 충분히 먹여 살린다고 주장한다.
미국에서 키운 옥수수 대부분은 미국인이 소비하지 않는데도 옥수수 농장들은 매년 수십 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재배된 옥수수는 해외로 수출되거나 에탄올 제조, 동물사료, 탄산음료의 원료인 액상 과당으로 만들어진다. 단 1%만이 버터를 듬뿍 바른 통옥수수 형태로 미국인 식탁에 오른다.
옥수수 시럽, 옥수수 전문, 식물성 쇼트닝 등 목수수로 만든 제품이 비만, 당뇨, 기타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데도 옥수수 재배농가에 세금 감면혜택을 주고 있다.
"옥수수벨트(미국 중서부)에 생물 다양성을 높이는 복합 농업지대를 조성해 다른 작물을 재배하고 풀을 먹는 동물을 기르면 현재보다 작물 수확량을 크게 높이는 동시에 다양하고 영양가 있는 식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채식을 하면 담수도 절약할 수 있다. 소고기 0.5㎏을 생산하려면 1669ℓ의 물이 필요하다. (동물이 마시는 물, 목초지에 쓰이는 물, 육가공에 드는 물 등을 포함.) 그러나 감자 0.5㎏을 생산하는데는 129ℓ의 물만 있으면 충분하다. 또 동물을 빨리 살찌우려고 곡물 사료에 넣는 성장호르몬과 항생제도 인간의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
채식주의자, 동물 권리 운동가들은 동물의 복지도 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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