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날자가 내일이넹?

2015. 11. 9. 09:41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단풍 구경 멀리 갈 거 없어야.

 

 

 

 

 

 

 

 

 

 

 

 

 

 

 

 

거이, 내가 몇 해 전에 새집 주워다 올려놓은 거인디,

들가기는 커녕 딜다보는 놈조차 한 놈도 없구마잉. ㅋㅎ

 

 

 

 

 

 


 

 

우연한 기회에 갑자기 수채화를 배우게 되었다. 
나이 오십 넘은 남자가 하고많은 취미활동 중에 수채화를 배운다는 게 말처럼 그리 쉽지가 않다. 
수채화를 배우겠다고 저녁에 미술학원 가서 입시반 학생들 틈에서 배우기를 하겠나, 
인터넷 동영상, 책을 사서 혼자 배우기를 하겠나. 
뭘 어떻게 준비하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궁금한 것 투성이다. 

언젠가는 그림을 한 번 배워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기는 가져더랬다. 
미대를 졸업하고 조각을 하시는 분의 사무실에 놀러 갔다가 
"그림을 한 번 배웠으면.."하고 이야기 드렸더니 바로 그 자리에서 유인물을 한 장 꺼내 보여 주었다. 
"진주시 능력개발원"에서 개설한 ´진주시민 교육´ 프로그램 중에 수채화반이 수, 목요일 각 3시간씩 편성되어 있었다. 

´진주시 능력개발원..?´

학력과 성별을 구분하지 않으며 진주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되어 있었다. 
5개월 수강비 7만5천원. 한 달 수강비가 7만5천원이 아니고 5개월에 7만원 5천이란 이야기다. 
시내 여타 학원에 비하면 무척 쌌다. 
강의료가 저렴하다고 강사선생님의 강의까지 저렴하지는 않았다. 
경력소개에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경상남도 미술대전 심사위원" 경력이 쟁쟁했다. 
홈페이지에 적혀있는 선착순 모집이란 단어가 맘을 급하게 했다. 
당장 가입과 함께 강의료까지 송금을 했다. 


수강 신청 후 보름 쯤 지나 드디어 첫 수업시간. 
진주시 능력개발원 들어가는 입구의 분위기가 묘하다. 출입하는 사람들 모두가 여자!
내 평생을 두고 이렇게 닫힌 공간에서, 이렇게 많은 여자 틈에서 홀로 남자로 있어 보기는 처음이었다. 
´저 아저씨가 누군가..?´ ´어찌 잘 못 알고 오신 분은 아닌가..´ 하는 표정들. 
´용기없는 아저씨 도망쳤다´는 소리가 뒷 덜미에서 들리는 듯 하여
끝까지 수채화반에 가기로 마음을 다졌다.

물론 선불한 수강료가 더 아까웠던 게 사실이다.

둘째 날. 
내가 가졌던 수채화반의 수업 시간 그림은 이랬다. 
선 그리기, 스케치 연습부터 하다가 익숙해지면 물감칠하기. 
그런데 대강의 수채화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바로 스케치와 물감 칠하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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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fe.김흥섭의 수채화」-

 

 

 

 

 

 

 

 

저 냥반은 일주일에 이틀이나 배워주누만. 그것도 세 시간씩이나?

난 일주일에 한 번, 그것도 겨우 두 시간만.

저이한테는 껨이 안되겠는뎅?

다행인 것은.., 저이는 5개월에 75,000원짜리고, 난 3개월에 9만원짜리니까... ... 뭔가 차이가 나겠지.

속성법으로 갈쳐주든가, 아니면 강사의 실력이나 열정이 곱절이든가.

나는 절대로 취미로 배우려는 게 아냐. 노후 대책인 거야. 

마누라한테 큰소리 쳤어. 6개월 후쯤엔 벌이가 될 거라고.

 

 

목원대학교 '社會人課程'도 가서 알아봤는데, 거긴 15주에 20만원을 받는데

돈 보다도, 분위기가 영 아니더군.

3층 건물이었던 것 같은데, (건물이야 크지) 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건지, 사람이 안 드나드는 건지,, 버린 건물 같더라구.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어. 뭔 대학이 그렇지?

 

 

 

 

 

 

 

"빨리 잘 갈쳐 주슈. 6개월 뒤에는 물건 팔아야 됭께."

 

 

 

When I am down and, oh my soul, so weary
When troubles come and my heart burdened be
Then, I am still and wait here in the silence
Until you come and sit awhile with me

 

내 영혼이 힘들고 지칠 때
괴로움이 밀려와 나의 마음을 무겁게 할 때
당신이 내 옆에 와 앉으실 때까지
나는 여기에서 고요히 당신을 기다립니다.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나는 산에 우뚝 서 있을 수 있고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나는 폭풍의 바다도 건널 수 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받쳐 줄 때 나는 강인해 집니다.
당신은 나를 일으켜, 나보다 더 큰 내가 되게 합니다. 

 

 

 

 

 

2015년 중국 상하이 미술품 수집가 손에

 

이탈리아의 20세기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의 회화 <누워있는 나부>(Nu couche)가 9일(현지시각) 밤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7040만 달러(약 1972억원·수수료 포함 가격)에 낙찰됐다. 전세계 미술품 경매 사상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높은 가격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미술품 수집가인 잔니 마티올리의 딸 라우라 마티올리 로시가 내놓은 이 작품은 최저가 1억달러에서 경매를 시작해 9분간의 열띤 입찰 끝에 주인을 찾았다. 모딜리아니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누워있는 나부’는 그가 1917~1918년께 캔버스에 그린 유화로, 붉은 색 소파 위 파란색 쿠션에 누워있는 나체의 여인을 담았다. 당시로선 대담한 작품이었던 탓에 프랑스 파리에 처음 전시됐을 때부터 거센 논란이 일었고, 군중이 이 작품을 보기 위해 창밖에 몰려든 탓에 경찰이 전시 폐쇄를 명령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경매업체 크리스티가 ‘예술가의 뮤즈’를 테마로 마련한 이번 특별경매에는 한국인 미술품 딜러 신홍규씨가 1억4천만달러(약 1620억원)를 불러 한때 낙찰되는 듯 했으나 중국 상하이의 롱미술관 설립자인 미술품 수집가 류이첸과 왕웨이 부부가 전화로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 결국 작품의 주인이 됐다. 작품을 낙찰받은 류씨는 택시 운전사 출신의 억만장자로, 최근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걸작들을 사들이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진 대표적 큰손이다.

이번 ‘누워있는 나부’의 낙찰가는 전세계 미술품 경매 사상 두 번째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모딜리아니는 초상화를 주로 그렸고, 그가 그린 나부상은 모두 35점 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평생을 가난 속에서 지낸 그는 1917년 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파리에서 나부상들을 포함해 개인전을 열었는데, 전시 당일 풍기문란을 이유로 모딜리아니와 화랑 주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나부상 다섯점은 압수됐고, 전시회는 그대로 문을 닫았다. 모딜리아니는 3년 뒤 36살로 파리의 자선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사후 95년 뒤인 이날 경매로 모딜리아니는 전세계 미술품 경매에서 작품이 1억달러 이상에 거래된 예술가들의 목록인 ‘1억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모딜리아니의 작품 중에서는 지난해 뉴욕에서 7천만달러(약 810억원)에 팔려나간 1911~1912년작 조각 ‘두상’을 뛰어넘은 최고가다.

‘1억 달러 클럽’의 기존 멤버로는 피카소(3회)와 프랜시스 베이컨, 알베르토 자코메티(3회), 앤디 워홀, 에드바르 뭉크가 있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그림은 파블로 피카소(1881~~1973년)의 유화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로, 지난 5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7936만5000달러에 낙찰됐다. 이밖에 뭉크의 ‘절규’(1억1992만달러·2013), 피카소의 ‘누드와 녹색잎 그리고 상반신’(1억650만달러), 자코메티의 조각 ‘걷는 사람’(1억430만달러), 피카소의 ‘파이프를 든 소년’(1억410만달러·2004) 등이 있다. 

이날 경매에서는 미국 뉴욕의 팝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의 회화 ‘간호사’(Nurse)가 9537만달러(약 1103억원)에 낙찰돼 리히텐슈타인 작품 가운데 최고가를 경신했다. 리히텐슈타인은 삼성 비자금 의혹에 휘말렸던 작품 ‘행복한 눈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작가로, 기존 최고가 작품은 2013년에 5600만 달러에 팔린 ‘꽃 모자를 쓴 여인들’이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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