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예찬》

2015. 1. 5. 08:16책 · 펌글 · 자료/문학

 

 

 

어느 세계적인 문학 번역가가 공유하는 번역의 매력과 문학 읽기의 즐거움 『번역 예찬』. 문학 번역가 이디스 그로스먼이 ‘번역은 왜 중요한가’라는 주제로 예일대에서 강연한 내용을 재구성한 책으로, ‘번역은 왜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통해 번역을 둘러싼 오해를 풀고, 번역가를 낮춰 보는 사회적 시선에 당당히 저항하는 대답을 내어놓는다. 아울러 저자는 ‘당대 최고의 남미 문학 번역가 중 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까지 그간 자신이 부딪혀온 난관과 이를 극복한 노하우를 소개하면서, 오랜 번역일을 통해 쌓인 풍부한 문학적·역사적 교양을 공개한다.

 

저자 이디스 그로스먼 Edith Grossman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와 뉴욕 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편집자인 친구의 권유로 마세도니오 페르난데스의 단편을 번역하면서 문학 번역가의 길을 걷게 된다. 1980년대 후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번역하여 주목받았는데, 마르케스는 그로스먼의 번역본이 자신의 원작보다 낫다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그로스먼이 영어로 옮긴『돈키호테』는 “스페인 걸작 문학을 영어로 가장 훌륭하게 옮긴 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문학 번역가에게 주는 공로상인 PEN/랠프 맨헤임 메달(2006), 최고의 영어 번역으로 스페인어권 문학의 가치를 알리는 데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퀸 소피아 스페인협회 번역상(2010) 등 다수의 번역상을 수상했다.

 

 

번역 예찬

 

 

 

책을 내면서

서문|번역은 왜 중요한가

나는 어떻게 번역가가 되었는가
번역가는 작가다
번역이 바꿔나가는 삶의 지평이란
다시, 번역의 위상을 묻다
정확성 검사에만 머문 번역 비평

 

 

 

좋은 번역을 위한 첫 단계는 두 언어의 표현양식에 대한 날카로운 안목을 키우는 것입니다. 언어의 정서적 효과, 언어를 둘러싼 사회 분위기, 언어에 영향을 주는 사회 환경과 풍조, 언어가 불러일으키는 느낌 등에 대한 비평적 식견을 연마하고 확장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문자적 의미 외에도 이것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와 암시를 알아보는 능력을 갈고 닦습니다. 이런 과정은 원작자가 창작에 쓰는 노력과 다르지 않습니다.

원작자의 작품이 다른 언어로 바뀌면 그 결과물은 번역가의 작품이 됩니다. 번역가의 작업은 비금속을 귀금속으로 바꾸는 마술이 아니라 창조적 결정과 창의적 비평 행위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번역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그 작품의 첫 형태를 깊고 철저하게 듣도록 노력합니다. 구조상의 리듬, 미묘한 암시, 어휘와 어법에 담긴 의미와 암시의 복잡성 그리고 이러한 음조적 요소들을 추정해볼 수 있는, 그 언어를 둘러싼 문화적 추론과 결론을 발견하려 애씁니다. 

번역가는 원작자의 음성을 듣는 청자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번역문, 즉 제2의 원문을 들려주는 화자의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1장|번역을 옹호한다

문학 번역을 향한 회의적 시선
자국어의 울타리에 갇힌 영미 출판계
문학 번역을 둘러싼 시선의 작은 역사
번역, 다양한 세계와 문화를 위한 포용의 여행

2장|번역가의 분투

충실성, 번역의 이상향
번역, 문맥을 매만지는 작업
나의『돈키호테』번역기

3장|시 번역의 줄다리기와 그 재미

시 번역에 빠지다
나는 이렇게 번역했다


내가 꼽은 번역서
참고문헌
감사의 말

부록 작은 인터뷰|번역가 공진호·도서비평가 이현우
작가 사전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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