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3. 18:05ㆍ책 · 펌글 · 자료/문학
이문구의 걸쭉한 입담과 해학을 만나다!
<관촌수필>의 저자 이문구가 엮은 문인들의 이야기 『이문구의 문인기행』. 이 책은 한국 현대문학의 주요 문인 21명의 삶과 일화를 담고 있다. 문예지 뒤에 실리는 짧은 글에서부터 기자로 나선 취재의 본격 집필, 가신 분에 대한 조문 등 다양한 길이와 형식으로 쓰여진 저자의 개성적인 글들을 만나볼 수 있다. 김동리, 신경림, 고은 등의 인물평과 박용래, 조태일 등 작가들의 단행본에 쓴 발문, 문예지에 연재한 황석영, 박용수 등의 작가탐방, 이호철, 서정주 등의 실명소설 추도사 등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따져보면 그처럼 너그럽고 자상한 분도 없건만 늘 지엄하신 어른으로만 아로새겨져 언제나 어렵기만 했던 스승 김동리를 추억하고, 산문을 써도 편지를 써도 시로 씌어졌던 천생의 시인 박용래와의 일화를 떠올리는 등 각 문인들에 대한 애정을 담아 그들과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 이문구 저서(총 78권)
1941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6·25 전쟁으로 아버지와 형들을 잃고, 이어 어머니가 사망해 15세 때 가장이 되었다. 1961년도에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해 김동리 소설가, 서정주 시인, 등에게 수학하였다. 단편 소설『다갈라 불망비』(1963년)와 『백결』(1966년)이 김동리 소설가에 의해『현대문학』에 추천되어 문단에 등단하였다. 우리말의 참맛을 알게 하는 어휘와 문장으로 자신이 경험한 농촌의 현실과 농민의 문제를 그려내어 농민 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또한 계간 『실천문학』을 창간하고, 자유실천문인협의회의 집행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우리 사회의 민주화에 기여하였다. 대표 저서로는 장편 소설『장한몽』, 연작 소설『관촌수필』,『우리동네』,『유자소전』, 소설집『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왔다』, 등이 있으며, 산문집『지금은 꽃이 아니어도 좋아라』,『까치둥지가 보이는 동네』등이 있다. 1974~198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간사와 이어 1989년까지 「실천문학」대표로 일하며 민주화 운동에 사생활을 접어두다시피 함. 2000년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이 되나 이듬해 발병으로 중도하차하고 2003년 2월 25일 타계. 문학동네 촌장으로서의 문단 통합적 활동과 민주화운동, 그리고 문학적 성가를 모두 인정해 문인협회, 작가회의, 펜클럽 등 문단 3단체가 문단사상 초유로 합동 장례식을 올렸으며 정부에서도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함.
글로써 벗을 모으다
제1장
한국 현대문학의 거목 - 김동리 8
가난한 사랑 노래 - 신경림 24
5세 신동의 50년 - 고 은 44
해산의 노 젓는 모습 - 한승원 78
만능해결사 - 염재만 82
제2장
내가 왜 울어야 하나 - 박용래 90
인간천연기념물 - 송기숙 135
흙의 웃음과 고집불통 - 조태일 145
문단의 외등 - 임강빈 159
인간 농산물 - 강순식 166
제3장
수호의 사나이 - 황석영 182
종로 시대 이야기 - 박상륭 191
안동의 김주사 - 김주영 221
나중에 난 뿔 - 조선작 232
박용수에 대하여 - 박용수 242
이정환에 대하여 - 이정환 258
제4장
큰산을 품은 큰산 - 이호철 276
한 켤레 구두로 산 사내 - 윤흥길 283
소설가 박생원을 말한다 - 박태순 313
난세의 후견인 - 성기조 318
이제야 술 한잔 올리게 되어 - 서정주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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