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꼭 한 달 남았군요.

2014. 12. 1. 08:08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오늘 첫눈 왔디요? 대전도 뜨문뜨문 옵네당.

아까 칠복이 데리고 나가서는  왕창 오다가 들어올 무렵엔 진눈깨비가 돼서 홈빡 적시더니

지금 운동하러 가야되는데 바람만 세차게 불고 있습네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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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복이가 회춘했다 싶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었는데, 어제 먹은 피자가 잘못됐는지

또 설사를 하고 피똥을 싸네요.

이젠 매달 한번씩 있는 거거니 합니다. 이틀 그러면 나아요.

뱃속에 있는 혹이 커지면 터지고 터지고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칠복이 얘길 하자는 것이 아니고 첫눈이 이렇게 오더라능......

 

 

내가 1956년 12월 생입니다요. 물론 음력입니다만.

호적상으로도 그렇고, 주민등록상으로도 그렇고, 실제로도 그렇고, 남들도 그리 알고,

허니, 둘러칠 여지도 없이 한 달 뒤면 ‘숙명의 그날’, 육십(六十) 살이 되는 겁네당.

정확히 만(滿)으로 말하자면야 생일이 돌아오는 내년 2월 初가 되겠는데…,

六旬, 回甲. 進甲,,  에라~ 이왕에 엎어진 건데, 톡톡이 챙길깝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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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저는 할랍니다. 까짓거, 밥 한 끼 거하게 내지요 뭐.

부모님 살아계실 때도 년말이면 제가 한턱씩 쐈어요. 새로울 것도 아닙니당.

생일날이 구정(舊正)과 가까워서 좀 그렇긴한데,

금년에는 며느리도 생기고, 내년이면 또 남의 식구 하나 더 들일테니,

인사도 받고, 인사를 차릴 만도 한 거잖습네까.

우리나, 이모부가 살아계신 이모네나,, 형제 중에 누가 나서서 밥 한끼 같이 먹잘 사람이 없어요.

저 말고는 술자리고 밥자리고 주선할 사람이 달리 없다 이 말입네당.

 

 

방금 길에 나가봤더니 완전 얼음깡판입데당.

나같은 늙은이들 조심합세당. (에휴 이제~)

 

 

 

 

Ace of Sorrow / Joan Ba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