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형수님 오늘 중국 갔는데, 해외여행이 첨이거든

2014. 10. 16. 17:26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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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님이 환갑되는 해거든.

애들이 맘 먹고 해외여행 시켜주는 겨.

중국은 내가 많이 가봤으니까,

그리고 패키지 관광에 대해서도 내가 잘 알고,

항께,,

어디로 가는 게 좋은지,

어떤 상품이 나은 지를

내가 골라주겠다 캐놓고는,

내 놀러다니느라 정신이 팔려서리 ─ .

 

닷새 전인가 나흘 전에

전화가 왔드만.

계림으로 간다고. 

정해졌디야.

전부터도 형이 계림을 가고 싶다고는 했었지.

해서,

북경-계림으로 가느냐,

상해-계림으로 가느냐,

를 두고 알아볼 참이었는데......

계림 직통이리야.

아 근데,,

1인당 여행경비가 160만원이라는 겨,

그것도 3박5일에.

뭔 소리여?

둘이 합쳐서겠지.  

계림을 가는데 뭔 또 3박5일이 있디야?

웬걸? 하나투어 들어가서 검색해보니

진짜로 그런 게 있습디다.

인천공항에서 저녁 8시 반에 출발해서 ~>

~> 돌아올 때는 계림에서 밤 12시. 

나원, 

그런 되지도 않는 일정은 첨 보네.

해외여행 경험 꽤나 있는 조카기집애가 잡았을텐데,

어케 그런 걸루다가!

 

이번에 보니 계림이 많이 업그레이드 됐드만.

클럽메드 240만원짜리도 있더라니?

엎질러진 물은 물이고,

진상이나 안 떨고 잘 다녀올라나 모르것넹. ^^*

 

호텔 가서 잘 때 말이여,

이불을 푹 들쳐봐야 뒤야. 

잘못하면 이모 맹키로 홑껍데기만 덮고 잔당께~~.

요즘 호텔은 어딜 가나

전부 카드키-ㄴ데 말여,

손잡이 있는데 위에나 아래

구멍에 찔러넣기도 하고

아니면 단추에 대기도 하는 건데 말여,

안 열리면 빨리

1층 거시기로 달려가서

카드키를 보여주며 부채질하면 뒤야~~”

 

공항에선 사람들 뒤따라서 짐 부치고,

같이 줄서서 출국심사하고,

소지품 검사허고, 나가면,

그때부턴 면세점이고 각자 자유롭게 다니는 건데

구경하다가 비행기를 타려면

1청사 2청사가 있는데,

계림 비행기는 어디서 타느냐?

… 아이구 그냥,

인솔자 뒤만 따라댕겨!

 

사실,,

형네는 여태 국내 여행도 변변히 다녀본 사람들이 아녀.

여행이 다 뭐여?

옷 한 벌도 사 입질 않았는데.

다녀오고 나면

달라지는 게 있겠지.

형 같은 사람은 약빨이 20년은 갈 겨.

지금 64센데, 스무살 때 군대 얘길 여태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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