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22. 09:48ㆍ산행기 & 국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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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영동고속도로 끝나고 (북)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 바꿔 타는데, .. 길 좋죠.
홍천 지나서 인제로 가다가「철정 검문소」에서 우회전 합니다.
내촌면 / 상남면 / 두촌면 / 기린면 현리 ..
그렇게 돌아서 인제로 갑니다. 길이야 꼬불꼬불하죠.
중간에 보면 우측으로「속사」라고 나오는데,
그 길은 더할 나위 없이 오지 중의 오지일텐데,
그 길로 쭉 가면 진부령 넘어서「하진부」가 나옵니다.
나중에 진부에서 장평을 가다보니「인제」가는 이정표가 있더군요..
'올챙이 국수 '를 하는 집이 이제는 거의 없답니다.
맛을 보자면 여기서 먹어야 하는데, "통과!"
현리 가서 두부를 먹기로......
여긴 도로변에 코스모스를 많이 심었더군요.
우리 국민학교때 '애향단'이라고 해서, 동네 길 코스모스를 어린아이들이 심었더랬죠.
48년 전에도 비포장이었지만 도로변은 비슷했습니다.
「현리」- 기린면소재지입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방태산」,「방동 약수터」,「진동계곡」, 」곰배령」,「아침가리」.......
현리는 3군단 사령부가 있는 곳으로 이 지역의 중심지입니다.
50년 전에도 홍천·인제에서 기린 가는 버스가 있었죠.
내린천 래프팅도 여기서 시작합니다.
진동계곡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진동계곡」은 계곡 폭도 넓고 엄청 골짜기가 깊습니다.
진동계곡 초입에, 그러니까 승용차로 3분쯤 가면 왼편에 조그만 식당이 나오는데,
간판이 '고향집'일 겁니다.
예전에 추석때 큰집 가면서 아버지 어머니랑 두부랑 막국수 먹었던......
당시엔 몰랐죠, 여기가 진동계곡인 줄을.
두부전골은 제 어머니 "짜박두부" 솜씨만 퍽 못합디다.
팽이버섯을 넣었더구만 저는 아무 것도 넣지 않고 파 만 썰어 넣은 걸 좋아하는데.....
하지만 두부구이는 맛있습니다. 두부가 좋단 얘기겠죠.
그냥 들기름 두르고 두부만 얹어 구우면 됩니다.
주인 아주머니는 전혀 변하지 않으셨더군요. 장애인인 아저씨도 여전한 모습으로 살아겠셨고.
제 부모님들은 다 돌아가셨는데......
다음에 가면 두부 구이 + 콩비지 백반을 먹어야겠어요.
방동약수부터 갑니다.
네비를 찍을 때도 「방동약수」를 찍고 갔었습니다.
인제고 양구고 약수는 전부 탄산수가 들어 있는 쇳물 녹물 같죠. 비릿합니다.
양구‘후곡리 약수’나 ‘필례약수’보다 진하지 않더군요. 비가 온 것도 아닌데...... 별룹디다.
가래나무죠.
가래가 잔뜩 열렸는데 따가는 사람이 없는 모양입니다.
아침가리입니다.
자동차로 웬만큼 올라갈 수 있습니다.
백두대간 탐방로는 능선을 타고 걷게 되어 있나 봅니다.
강원도 토박이들한늘상 보는 골짜기일 뿐인데,
아침가리는 트레킹하는 사진을 많이 봐서 그런지 - 그런가보다 하는데,
아까 오다가 본 속사로 들어가는 그 길이 몹시 궁금합니다.
다음에 이 지역을 오게 되면 장평 진부 길로 들어서 속사 방향으로 틀어서 와 보려고 합니다.
그러면 다시 내린천 상류가 나오고... 여기가 되죠.
현리에서 원대리는 바로 지척입니다.
현리에서 인제로 오는 길에서 왼편 다리를 건너면 원대리인데.
국민학교 동창이 원대리 초입 도로변에 펜션과 식당을 크게 합니다.
원래 여기서 막국수 원조집이었죠.
진을 못 찍었네요. )
에 본 건데, 그런데도 어렴풋 얼굴 윤곽이 억 나더
.
X
동창 얘기가 자작나무 숲엘 가기에는 늦었다더군요.
주차장이 밑에 있어서 임도(林道)로 한참을 올라가야만 옆으로 자작나무 숲이 나온다더군요.
3시간은 잡아야 된답니다.
돌아가서 해 지기 전에 물고기도 잡아야 되는데 틀렸죠.
가을이나 겨울에 다시 오자며 돌아섰습니다.
- 자작나무 숲 -
현지 사람들은 아무 관심도 없었는데, ..... 2~3년 전부터 갑자기 관광버스가 몰려오기 시작하더니,
온통 모든 도로가 주차장이 돼버려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난리가 났었답니다.
인제 사람들, 주민이고 공무원이고 어리둥절했대요.
그제야 부랴부랴 인제군에서도 "이것도 관광지구나!" 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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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대신 닭으로 내린천 구경이나 하고 갑니다.
피아시 계곡 밑인데,
아까 그 친구네가 이 피아시 계곡에서 물레방아도 해놓고 막국수 장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해인가 큰 장맛비에 골짜기가 싹 쓸려나갔습니다. 사람도 죽고 그랬죠.
지금은 계곡에 사람이 살지 않습니다. 양봉하는 벌통만 있더군요.
여긴 내린천 중간지점입니다.
이번 여름엔 가물어서 래프팅 장사하는 사람들 다 망쳤답니다.
그런데다가 ‘세월호' 까지 겹쳐서......
원대리 장사하는 동창친구의 말이 그렇습니다.
자, 친구네 집에 도착했습니다.
- 인제군 인제읍 덕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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