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5. 09:39ㆍ산행기 & 국내여행
내가 어제 30리는 족히 걸었을 걸요?
웃도리는 땀에 흠뻑 젖었습니다. 선그라스를 꼈는데도 눈이 부십디다.
아효~ 드디어 「길상사」가 보입니다.
원래 「최순우 옛집」에서 길상사로 바로 올라 가는 길이 있었습니다.
큰 길만 건너면 바로 이정표가 있고 물어봐도 사람들이 다 압니다. 800미터라고 표시되어 있더군요.
(한용운 스님의 심우장은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심우장」을 들리지 않을 것 같으면 그 길로 가면 됩니다.
허나, 「심우장」을 들리게 되면 다시 내려와서 그 길로 가든지,
아니면 계속 더 올라가서 북악 고개를 넘어가야 하는데, 거리 상으론 비슷할 겁니다.
그러니까 이 코스는,,
1) 「길상사」를 먼저 들렸다가
2) 고개 넘어와서 「심우장」 들리고, (이쪽 오르막이 짧으니까)
3) 마지막으로 「최순우 옛집」을 들르는 것이 다소 편합니다.
최순우 옛집은 사진만 찍을 것이 아니라 턱하니 앉아서 주인 행세하며 좀 느껴봐야 맛이니까,
그렇게 한 바퀴 돌고 와서 땀을 식히기에도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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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로 콱 틀어막은 저 곳이 일주문입니다.
(새로 지은 건지, 원래부터 있던 건지, 내야 모르지.)
건물은 요기 조기 다닥 다닥 많은데 조감도에서 보는 것처럼 넓지는 않습니다.
집 지은 게 당연히 절과는 다르죠. 일반 한옥집입니다.
설법전
극락전
길상사에서 중심이 되는 건물입니다. 마침 천도제를 하고 있더군요.
서까래도 그렇고 실내 천정도 그렇고, 절하고는 다르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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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묵당
진영각
법정 스님 계시던 집입니다. 영정을 모셔놓은 사당이기도 합니다.
저 대들보나 내부 바감재는 편백나무라는 ‘히노끼’ 같습디다.
탈탈 털어 빈 손으로 가겠다는 사람한테다......
마당이 참 이쁘지요?
이 마당 거닐며 떠올린 글귀로 베스트셀러 책도 쓰셨을테고…… 해인수녀님께 편지도 쓰셨을테고…….
이처럼 아름다운 곳에서도 한눈 안 팔고 참선 수행을 하셨다니……, 역시 대단하셔요잉?
암튼 멋지게 인생 살다 가셨으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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