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장」

2014. 7. 5. 09:25산행기 & 국내여행

 

 

 

 

 

 

 

어제 뙤약볕에 뎌 죽는 줄 알았네.

최순우 옛집에서 큰길로 나가 쭉 올라가다가 ↗ 요 방향 꺾어서 더 올라가면 심우장이더만.

지도에 <등촌칼국수>가 나오길래 유명한 덴가부다 해서 오던 길 되돌아서 찾아 돌아다녔는데,

없어졌디야.

헐수없이 다시 심우장으로 올라가다가 화교가 하는 중국집에서 짬뽕 먹었구먼.

어찌나 더운지, 찬 물 한 주전자 다 들이켰네.

 

 

 

 

 

 

 

 

 

 

 

 

 

 

 

 

“만해스님은 창씨개명만 하면 성북동 일대 땅을 주겠다는 회유를 거부하고 오히려 조선총독부가 보기 싫다며 심우장을 북향으로 지었다.”

“전국이 감옥인데 어찌 이 곳에서 따스하게 지낼 수 있겠느냐 반문한 스님은 한 번도 방에 불을 지핀 적이 없다.”

 

 

 

 

 

 

 

심우(尋牛)

심우(尋牛)의 의미는 ‘소를 찾는다’는 것으로 여기서 소는 곧 내 마음, 나 자신 또는 어떤 목표를 말한다.
그러나, 우선 중요한 것은 소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아는 것, 즉 우리가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자기의 본성을 잊고 수많은 유혹 속에서 소의 발자취를 잃어 버린 것이다.

‘아득히 펼쳐진 수풀 헤치고 소를 찾아 나서니 / 물 넓고 산 먼데 길은 더욱 깊구나.
힘 빠지고 마음 피로해 찾을 길 없는데 / 단지 들리는 건 늦가을 단풍나무 매미 소리뿐.’

 


 

 

 

 

 

 

 

 

 

 

‘심우당’이라 하지 않고 왜 ‘심우장’이라 했을까?

 

 

 

 

 

 

 

 

 

 

 

 

 

 

 

 

 

 

 

 

 

 

 

 

 

 

 

 

 

신발 벗고 방에 들어가봐도 된디야.

들어가 앉아서 내다봤지. 앞에 있는 벽돌집이 몹시 눈에 거슬리더군.

워쪄?  따님이 사시던 집이라는데.....

만해스님도  역시 자식에게 꼼짝 못하는, 천상 아버지일세 그랴.

하지만,  “필화야 이 애비가 잘못했다”, 하던 양반과는 다르군.

 

 

 

 

 

 

 

 

 

 

 

 

만해 스님이 심은 향나무인데 밑둥이 썩는다고 걱정하더군.

관리인이 한 사람 있는데 매우 친절합디다.

이 집은 누가 지어줬다더라? 잊어버렸넹.

바닥에 돌 깔은 모양을 보면 신경 꽤나 써서 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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