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5. 09:18ㆍ산행기 & 국내여행
한성대 입구 역에서 5분 거리 됩니다.
집이 많이 헐어서 수리를 꽤나 했더군요. 형체를 확 바꾼 것은 아니고요.
오른편 바람벽에 써붙인 이름들이 그때 돈 댄 사람들인 모양입니다.
집을 ㄱ字 + ㄴ字 = ㅁ字 로 지었는데,
보다시피 양 귀퉁이를 터놔서 바람이 잘 통하게 했습니다.
저 현판에 집 지은 내력이 써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문이 맘에 듭디다. 사르륵 사르륵 열립니다. 도르레 없이도요.
이중창으로 된 유리 크기가 다 똑같은 게 아닙니다.
뒷마당에 숲이 이리 우거졌는데도 방이 어둡지가 않습디다.
문이 크고 많아서 그렇겠지요? 그래서 모든 문을 이중창으로 했나 봅니다.
장독대 위치는 좀 그렇지요? ↓여기랑 바꾸면 어쩔까 싶은데.....
빗물 떨어지는 낙수 지점엔 어김 없이 이렇게 물받이를 해놨습니다.
이거 단순한 물받이 용도만이 아니죠.
목수한테서 귀동냥으로 들은 얘긴데, 한옥에는 반드시 집 가까이에 물이 있어야만 한답니다.
수분 공급이 돼애만 나무 뒤틀림도 없고 습도 조절이 된대요.
잘 보시면 곳곳에 이런 물 담는 돌그릇이 있습니다. 우물도 그렇고요.
문에다 신경 참 많이 썼습니다.
바쁜 것 같아서 자 혼자 둘러보고 나왓습니다.
이 근방에는 잘된 한옥이 많더군요. 넉넉히 시간 내서 다시 와 봤으면 좋겠습니다.
상주하는 직원이 있습니다. 해설을 부탁하면 들어주겠지요.
돌아가려다,
담배 한 대 피우고서 다시 들어가서 또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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