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뎐』

 

 

 

 

 

 

 

짜장면(炸醬麵)은 중국의 북경과 산동 지역 사람들이 삶은 면에 각종 야채와 튀긴 면장을 얹고 비벼먹던 국수의 한 가지로 전형적인 가정식 음식이었다. 그러던 중 19세기 말, 조용히 황해를 건너 한반도에 상륙한 짜장면은 20세기 중반 이후 한국인을 사로잡기에 이른다. 그리고 21세기인 지금, 중국인들조차 ‘중국집’을 찾아 이 검은 음식을 즐긴다.
이 책은 중국음식과 음식 문화를 둘러싼 흥미로운 일화들을 소개하면서 중국의 땅과 사람, 언어와 문화의 다양성의 세계로 이끈다. 한국과 중국의 음식 문화에서 출발하여 화교와 차이나타운을 통해 바라본 한중 교류사와 우리네 근현대 생활사까지, 짜장면 한 그릇에 가히 삶의 서사와 시대의 풍경이 담겨 있다.

 

 

 

 

 

책을 펴내며

1부 중국, 땅과 사람 그리고 음식

1. 중국은 합중국이다

지도는 내 운명/ 북경이 중국은 아니다/ 중국의 인문지리/ 민족과 언어의 전시장/ 입은 하나지만 손은 둘/

천하국가 중합중국/ 중국음식은 없다!

2. 중국음식의 향연

일본 부인, 프랑스 애인, 중국 요리사/ 나의중국음식순례/ 음식남녀/ 대장금의 굴욕/ 불과 기름과 향신료의 연금술/

공자의 식탁/ 중국식당 간판읽기/ 중국식당 메뉴보기

2부 짜장면과 그의 시대

3. 짜장면의 탄생

20세기 식탁의 혁명/ 누들로드/ 중국의 국수요리/ 짜장면의 원류를 찾아서/ 짜장면, 황해를 건너다/ 공화춘의 비밀/

짜장면과 자장면 사이

4. 한국인을 사로잡는 검은 유혹

짜장면 열광/ 사자표 춘장의 추억/ 한국 외식 문화의 꽃/ 산업화와 전투식량/ 짜장면이 놓여있는 풍경, 하나/

짜장면이 좋여있는 풍경, 둘/ 저무는 짜장면의 시대

3부 짜장면, 근현대 한중교류의 초상

5. '중화'가 없는 한국의 중화요리

북경반점과 베이징판디앤/ 내 이름은 빨강/ 북경반점의 차림표/ 짬뽕과 우동/ 국적없는 한국의 중국음식 이름/

시간이 멈춘 한국식 중화요리/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6. 차이니즈 디아스포라, 오해와 편견을 넘어

한국 중화요리의 변천사/ 왕서방의 눈물/ 차이나타운이 없던 나라/ 두 개의 시선'짱꼴라'와 까오리빵쯔'/

섞임과 나눔을 향해/ 상해에서

근현대 한중교류사 연표 1876~2008
도움 받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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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는 저육(猪肉)이다. 제육볶음의 제육은 이 저육이 와전된 발음이다.

숙육(熟肉)이 수육으로, 곡장(曲腸)이 곱창으로, 연계(軟鷄)가 영계로 와전된 것과 같은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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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민족 문화 100가지

 

+- 민족, 자연, 인물   :   태극기 / 무궁화 / 서울 / 경주 / 평양 / 독도 / 백두산 / 백두대간 / 금강산 /

비무장지대 / 동해 / 황토 / 갯벌 / 소나무 / 진돗개 / 호랑이 / 한우 / 단군 / 광개토대왕 / 원효 / 세종대왕 /

이황 / 이순신 / 정약용 / 안중근 / 한석봉과 어머니

 

+- 종교, 민속, 예술   :   선(禪) / 미륵 / 효(孝) / 선비 / 종묘와 종묘대제 / 굿 / 강릉단오제 / 영산줄다리기 /

두레 / 풍수 / 서낭당 / 도깨비 /  솟대와 장승 / 금줄 / 정자나무 / 돌하루방 / 태권도 / 씨름 / 활 / 윷놀이 /

서당 / 풍물굿 / 탈춤 / 판소리 / 아리랑 / 거문고 / 대금 / 춘향전

 

+- 문화, 과학   :   한글 / 대동여지도 / 천상열차분야진도 / 거북선 / 측우기 / 물시계와 해시계 / 수원화성 /

고인돌 / 빗살무늬토기 / 한지 / 조선왕조실록 / 팔만대장경 / 직지심체요결 / 동의보간 / 고구려고분벽화 /

반가사유상 / 석굴암 / 백제의 미소 / 고려청자 / 백자 / 분청사기 / 막사발

 

+- 사회, 생활   :   5일장 / 잠녀 / 한복 / 색동 / 다듬이질 / 한옥 / 온돌 / 제주도 돌담 / 초가집 / 김치 / 떡 /

전주비빔밥 / 삼계탕 / 불고기 / 냉면 / 짜장면 / 고추장 / 된장과 청국장 / 소주우ㅏ 막걸리 / 인삼 /

길거리응원 / 정보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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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에서 성공하지 못한 유일한 화교’

 

본격적인 반화교(反華僑) 정책은 화교의 경제력을 견제하려는 일본 정부의 입장과 화교들에게 일자리를 빼았긴 한국 실직자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식민지 시기에 본격화되었다. 화교의 거주지를 제한하고(1916년), 비단 등 주요 거래품목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거나 수입을 금지하였으며(1920년), 무허가 노동자를 처벌하고(1928년), 은본위제인 중국화폐를 평가절상시키는 조치 등이 잇따랐다.

그러다 1931년 7월1일에 발생한 만보산 사건은 화교 배척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전기가 되었다. 만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만보산 일대의 황무지를 개간하는 과정에서 중국인과 충돌한 사건을  일본 당국의 왜곡보도로  걷잡을 수 없는 폭력사태로 번져갔다. 전국에서 화교가 사망 123명, 실종 462명, 상해 385명으로 대부분의 화교 상점이 폐점하고 화교 인구가 급감하였다. 1930년 7만명이던 화교 인구는 1933년네는 3만8천명으로 줄어든다.

해방과 정부수립 이후에도 화교에 대한 규제와 차별정책은 계속 되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되면서 화교들의 교역과 왕래가 불가능해졌다. 한국전쟁 중의 인천상륙작전 등으로 화교들의 삶의 기반이 흔들렸고, 자유당 정권과 공화당 정권이 단행한 두 차례의 통화개력은 현금을 선호하는 화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고, 1971년 외국인 토지 취득 및 관리에 관한 법, 1973년 중국 식당에 내려진 쌀밥 판매 금지령, 등으로 한국의 화교들은 ‘전 세계에서 성공하지 못한 유일한 화교’ 라는 오명을 쓰고 도태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