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1. 18:34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칠복이 운동시키러 나갔다가 꽃집에 들러 꽃씨 샀습니다. 한 봉지에 1000원씩 하더군요.
코스모스는 50립(粒), 다알리아는 30립.
부모님 산소에 심으려고 합니다. 묘 앞에 훔탱이진데다가요.
저는 꽃 중에서 코스모스가 젤 좋은 것 같습니다.
두번째 좋구 세번째 좋은 꽃은 모르겠어요.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으니.
코스모스가 왜 좋냐? 그냥 좋아요. 어릴 때 추억 때문인지 몰라도 젤 친하게 여겨집니다.
국민학교때 애향단이란 게 있었어요. 제가 애향단장이었다는... ^__^
(보이스카웃은 중학교때 생겼습니다.)
꽃길 가꾸기 한다면서 애향단 아이들에게 신작로 양 길가에 꽃을 심게 했는데, 거의 다 코스모스였던 걸로 기억됩니다.
꽃잎도 그렇게 생겼고, 잎새도 그렇게 생겼고,
작은 바람에도 하늘하늘… 공기가 잘 통해 보이는 게 느낌이 시원하잖아요? 자유로와 보이지 않아요?
제가 폐쇄공포증 비스무리한 게 있어서 뭐든지 답답한 건 질색을 합니다.
코스모스는 여름에 봐도 좋구, 가을에 봐도 좋구,,
강변에서 봐도 좋구, 아스팔트길에서 봐도 좋구, 숲속· 들녘 산책길에서 봐도 좋구, 밭 여가리 산 밑에서 봐도 좋구....
하지만 비오는 날이나 흐린 날씨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파아란 하늘 · 새털구름과 잘 어울리죠.
코스모스 꽃들끼리의 색감과 조화도 제 맘에 아주 쏙 듭니다.
그리고 코스모스는 한 줄로 줄 지어 심어야 해요, 유채꽃밭이나 메밀밭처럼 심으면 못 써요.
다알리아는 어머니가 좋아하셨습니다. 특히 큰집 다알리아를 좋아하셨는데, 꽃송아리가 무지 커요.
추석 때 가서 꽃씨인지 뿌리인지를 몇 번 가져와서 심으신 걸로 아는데, 본 적이 없네요. 생육조건이 안 맞는가 봐요.
암튼 그래서 다알리아도 한 봉지 샀습니다.
↓ 이게 우리 양구 큰집 다알리아랍니다.
빨간 것도 있고, 분홍도 있고, 흰색도 있어요.
아! 밤에만 피는 꽃이 있었는데, 그게 뭐였더라? 아 그게…… 그게…….. ?????
아버진 화투장에 나오는 꽃을 좋아하셨던 것 같습니다.
1 솔, 2 매화, 3 사구라, 5 붓꽃, 6 목단, 9 국화, 10 단풍,
그리고 양귀비를 좋아하셨는데, 우리가 알아채는 바람에 작약으로 대신.. ㅋㅎ.
'이런 저런 내 얘기들 > 내 얘기.. 셋'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단이 이렇게 생긴 거구나. (0) | 2014.05.03 |
---|---|
꽃씨 샀다구 했잖우, 오늘 뿌렸수. (0) | 2014.05.03 |
어때요? 보기 좋습니까? (0) | 2014.04.30 |
내일은... 모레는... (0) | 2014.04.23 |
^__^ (0) | 2014.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