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8. 11:11ㆍ산행기 & 국내여행
저는 청령포를 먼발치서 바라만 보고 돌아오는 데로 알았습니다.
그게 아니라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야 하더군요.
헤엄쳐서 건너기에 딱 알맞은 거리네요.
아닌게 아니라 여름엔 그렇게 건너는 사람이 꽤 있겠습니다.
저는 이런 자갈밭을 참 좋아합니다. 하얀 백사장보다 더 좋습니다.
제가 오래전에 썼던 <별 이야기>가 바로 이런 데죠. ^__^
강원도 영월군 남면 고앙천리 남한강 상류에 있는 청령포는 남한강의 지류인 서강이 휘돌아 흘러 삼 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한 면은 육육봉이라 불리는 높은 암벽이 솟아 있어, 나룻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섬 아닌 섬처럼 된 곳이다. 조선 세조 3년(1457), 어린 임금이었던 단종은 삼촌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멀리 이곳 청령포로 유배되었다. 청령포는 동, 남, 북 삼 면이 물로 둘러싸이고 서쪽으로는 ‘육육봉’이라 불리는 험준한 암벽이 솟아있는 곳인데, 단종은 이 적막한 곳에서 외부와 두절된 유배생활을 했다. 당시의 호장 엄흥도는 밤이면 남몰래 이곳을 찾아 문안을 드렸다고 전한다. 유배되던 해 여름에 홍수로 서강이 범람하여 청령포가 물에 잠겨 강 건너 관풍헌으로 처소를 옮기기 전까지 단종은 청령포에서 두어 달 동안 살았다.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고 전하는 노산대, 망향탑 돌무더기 등 슬픈 역사가 남아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천연기념물인 ‘관음송’을 비롯하여 단종의 어가 주변에 조성된 크고 오래된 소나무림이 270° 돌아흐르는 서강과 어우러져 자연 경관이 뛰어난 명승지이다. (펌)
도망 못가게 일부러 이런 지형에다 가두었단 얘긴데, 글쎄?
단종어소
집 터에는 영조가 친필로 적은 유지비가 비각과 함께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집은 그 옆에 근래에 새로 복원한 집입니다.
승정원일기에 기록된 내용을 보면 기와집이었다고 합니다. (펌)
연령대로 봐선 단체관광객 같진 않은데, 해설사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더군요.
어디건 간에 해설사를 만난다는 건 행운입니다.
이 초가집은 궁녀들이 기거하던 집이랍니다.
저 소나무가 절을 한다는.....
이곳 소나무들은 전부「단종어소」를 향해 굽었다는.....
금표비
동서로 삼백척, 남북으로 사백구십척, 진흙이 있는 곳 까지도 땅을 쓰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덕분에 1457년 이후 지금까지도 청령포는 그대로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펌)
관음송
천연기념물 제349호로 지정되어 있다. 단종이 둘로 갈라진 이 나무의 줄기에 걸터앉아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관음송’(觀音松)이라는 이름은 이 소나무가 단종의 비참한 모습을 지켜보았다고 해서
‘볼 관’(觀)자를, 단종의 슬픈 목소리를 들었다 하여 ‘소리 음’(音)자를 따서 붙인 것이라고 전한다. (펌)
관음송은 수령이 600년이랍니다.
여기 소나무들은 대략 100~150년 정도 됐는데, 전부 700그루인가 된다더군요.
우리나라 아름다운 소나무 숲 중의 하나로 선정됐답니다.
노산대
이 자리서 한양을 바라봤다는데..... 거길 바라볼 턱이 있습니까? 이가 갈리는 데를.
가운데 저기서 물길이 갈라지는 모양입니다.
참, 이 강은 동강이 아니고 서강입니다.
청령포를 끝으로 여행을 마칩니다. 힘듭디다.
이번 여행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비록 계곡에 들어가서 발 한번 담가 보지는 못했지만, 김삿갓 계곡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렇다고 다른 코스가 션찮았다는 뜻은 아니고요, 점수를 매기자면─
김삿갓 계곡, A+
부석사, 불영사, 청령포, 영월 장릉, 금강소나무숲, A-
죽서루, B
이몽룡 생가, 정선 아우라지, C
마땅히 떠오르는 음악이 없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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