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7. 10:10ㆍ산행기 & 국내여행
역사
아우라지는 전설이 형성되기에 좋은 조건들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우선 이곳은 암물[陰水]과 수물[陽水]이 만나는 곳이어서 남녀의 만남을 상징하기에 좋은 곳이다.
태백산에서 발원하여 임계를 거쳐 여량으로 흘러오는 골지천(骨只川)은 물살이 느리고 순해 암물이다.
발왕산에서 발원하여 노추산과 구절리를 거쳐 여량으로 흘러오는 송천(松川)은 물살이 빠르고 힘차서 수물이다.
이 암물과 수물이 어우러지는 곳이 바로 아우라지이다.
이곳은 또한 정선아리랑(아라리)의 발상지라고 일컫는 고양산(高陽山)이 인근에 있어 아라리를 화제로 삼기도 좋은 곳이다.
아라리의 노랫말이 나오는 <아우라지전설>은 아라리 발생 이후에 형성된 것이 분명하다.
아라리의 기원을 고려 말기-조선 초기로 잡기도 하지만 이는 논거가 부족하고,
조선 후기로 잡는 학설이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줄거리
옛날에 아우라지를 사이에 두고 유천리 양지마을에 처녀가, 그리고 여량리에 총각이 살고 있었다.
총각과 처녀는 유천리에 있는 싸리골에서 동박(동백)을 따며 정이 들었다. 싸리골은 동박나무가 우거진 곳이다.
내일 또 만나자고 약속한 다음날 아침에 총각은 아우라지로 나룻배를 타러 가지만
간밤에 온 비로 물이 불어나 강을 건널 수 없었다. 총각은 안타까운 마음을 노래로 지어서 불렀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강 건너편의 처녀도 안타까운 마음을 노래로 지어서 불렀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싸이지 / 사시장철 님 그리워 나는 못 살겠네.” 이 노래가 아라리의 기원이 되었다.
정선아리랑은 그 태반이 여인네들의 구전 노동요다.
천여수에 육박 한다는 가사들 중에서 독백처럼 자기 심정을 노래말로 털어 놓은 것이 유독 많다.
지금은 구절리 깊은 산속까지 도로가 뚫려 있지만 옛날 정선은 한번 시집오면 평생 외지로 나가기 조차 어려웠던 곳이라.
삶이 너무 고단하고 힘겨울 때마다 나를 좀 보내 달라고 아리랑고개를 넘겨 달라고 노래로 나마 애원했던 것이다.
우리나라 아리랑은 우리나라 산천에 핀 들꽃 가지수 만큼이나 많다.
백 가지가 넘는 아리랑 중 아직도 살아 있는 것 만해도 서른 개가 넘고,
정선아리랑만 해도 채집 된 것이 천여 수에 육박 한다고 한다.
정선아리랑은 단장의 설음마져도 가라 않히고 곰삭여 내어 가락의 격한 높낮이가 없이
독백처럼 자기 심정을 노래말로 털어 놓은 그러한 순한 가락이다.
아우라지 배사공아 배 좀 건너주오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장천 님 그리워 나는 못 살겠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눈이 오려나 비가 오려나
억수 장마 지려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드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나를 넘겨 주게
구절리 노추산 딱다구리는
생나무 구중도 뚫는데
우리집에 저 멍퉁구리는
뚫힌 구중도 못 뚫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 동박나무를 휘어잡고서 애쓰지 말아라 동박기름이 몇백원한대도 내가 사다 주마 - 정선같이 살기 좋은곳 놀러한번 오세요 검은산 물밑이라도 해당화가 핍니다 - 노랑나비가 퍼펄펄 날며는 대한에 봄온줄 알고 세살 문고리 다달달거리면 내가 온줄 알아라 - 당신이 날 생각을 나만치만 한다면 가시밭길 수천리라도 신발 벗고 오리라 |
"동박나무를 휘어잡고서 애쓰지 말아라, 동박기름이 몇백 원한대도 내가 사다 주마" ㅋㅋㅋㅋㅋㅋㅋ
보다시피 벨 거 없습니다.
'산행기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월 장릉 (0) | 2014.04.28 |
---|---|
김삿갓 묘 (0) | 2014.04.28 |
이틀째 일정 시작합니다 - 죽변항 / 임원항 / 죽서루 (0) | 2014.04.26 |
불영계곡 불영사 (0) | 2014.04.26 |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 (0) | 2014.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