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16. 07:53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Only For You
아이들한테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꼼지락거릴 일이 있거든 네가 해라.”
군대생활이건,
사회생활이건,
직장일이건,
장사꾼들 거래처건,
초상집에서건,
하다못해 놀러가는 모임에서건,
사람과의 관계 맺는 데에서는 다 마찬가지다.
신망 받고
인기 얻고,
누구와 내밀히 가까워지는 비결은
꼼지락거릴 일을 네가 하는 것이다.
심지어 부모와 자식간에도,
형제간에도,
고부간에도,
친구간에도 그러하다.
“저놈 싸가지 있다”,
“저놈 싸가지가 없다”라는 말을 듣는 꺼리는,
우습게도 오롯이 그것이다.
꼼지락거릴 일, 꼼지락거리는 일,
그러니 기회라고 생각해라.
그건 당연한듯이 기꺼이 해야만 한다.
눈치보면서 하지 마라.
그러니까 즉각적으로 해야만 한다.
미뤘다 하면 헛수고다.
아들아, 다시 말한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일 싫어하는 일이 다 다르겠지만,
누구고 백 프로 하기 싫어하는 게 있는데,
그게 바로 제 몸 꼼지락거리는 일이다.
군대생활 힘들다는 것도
결국은 하찮은 꼼지락거림을 놓고서
그걸 서로 안하겠다고 권리니 의무니로 싸우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의 힘듦과 갈등이란 것 역시도
따져들면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아닌 일이다.
우리 중에 누가 꼼지락거릴 것인가,
그런 유치한 다툼일 뿐이다.
‘아, 이건 윗사람이 귀찮아 할 일’,
‘아, 이건 아랫사람이 귀찮아 할 일’,
네가 대신해라.
빚은 마이너스고 받을 것은 프러스인데,
상대에게 빚 지우는 일 아니냐.
받을 빚이 많으면 부자다.
그래서 젤로 이문이 많이 남는 장사가 꼼지락 장사다.
힘 하나 들이지 않고서도
백 배 천 배로 남는 장사가 꼼지락 장사다.
아들아 명심해라,
꼼지락거릴 일이 생기면
‘아, 그건 으례 내 차지’거니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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