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한번 다녀왔으면 좋겠네.

2014. 4. 15. 11:47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근래 들어 너무 맹하게 사는 거 같어.

이거 진짜로 한 발 두 발 죽을 날만 기다리는 거지 뭐람.

벌써 4월도 중반, 곧 여름 될테고… 가을 오고……

꼭 뭔가를 성취하겠다는 게 아니라,

살아가는게 하루 하루 보태기만 했지 내용물이랄 게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말이야.

여행이라도 다녀오면 그래도 INPUT이 좀 있으니까.

참 무미건조하네, 사는 게 이거.

 

 

 

 

 

 

 

 

 

하루에, 매 순간순간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무의미한 생각들을 가만히 지켜보라.
그 생각들에 붙잡혀 우리 마음은 즐거웠다 괴로웠다,
우울했다 들떴다가를 반복한다.

그러나, 그 생각들은 전혀 실체 없이 밑도 끝도 없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야말로 아무 생각 없이
마주잡이로 뿜어올라오는 것들일 뿐이다.

마음을 지켜보라. 생각을 지켜보라.
그리고 감정을 지켜보라. 하루 중 우리 감정은
끊임없이 변화에 변화를 거듭한다.
좋았다가 나빴다가, 들떴다가 가라앉았다가...

 

그러나 그 감정의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건 생각에 에너지를 실어 주고,

공연히 밥을 주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도록 내버려 뒀기 때문에,
그 생각이
공연한 감정의 진동을 가져온 것일 뿐이다.

생각을 하지 말라. 생각을 놓아버리라.
생각에 에너지를 보테지 말라
생각에 밥을 주지 말라.

그러나 생각이 올라온다.
생각은 끊임없이 올라온다.
없애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끊어버리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생각은 더 계속해서 지속된다.

그러니 생각을 끊어 없애려 하지 말고,
다만 지켜보기만 하라.
어떤 생각이 올라오고 있는지,
그래서 나를 어떤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는지,
내 감정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내가 그 생각에 얼마나 휘둘리고 살아가는지를
있는 그대로 잘 지켜보기만 하라.

내가 얼마나 생각에 휘둘리며,
이리로 저리로 줏대없이 끄달리고 살아왔는지를
분명히 보게 되는 순간,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 생애를 살아왔다.
지금까지의 삶을
그러면서 허우적대며 살아왔다.

억울하게도...하루 중
내 마음에, 내 감정에, 내 느낌에 어떤 변화가 생겨났다면,
바로 그 때가
내 안에 어떤 생각들이 일어났으며,
어떤 생각들에 힘을 보테줌으로써
그 생각이 활개를 치도록 만들었는가를 지켜보아야 할
아주 중요한 순간이 된다.

평상심, 고요한 파장이
급격히 진동하게 되는 바로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지켜보라.

평범했다가, 바로 그 평상심이 무너지고,
감정이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기분이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바로 그 순간을 지켜보라.

내 삶은 내 스스로 지킬 수 있다.
외부에, 생각에 이리 저리 휘둘려
노예처럼 이끌리는 삶을 청산할 수 있다.

그 힘이 내 안에 있다. 지켜봄 안에 있다.
수행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지 말라.
다만 일어나는 생각을 지켜보라.
생각을 지켜보다 보면, 생각이 놓여진다.
무심, 무심의 순간이 깃든다.

무심이 되면,
미래도 없고 과거도 사라진다.
들뜨는 것도 가라앉는 것도 놓여진다.
행복하거나 불행한 것도 놓여진다.

다만 오직 지금 이 순간,
평범하고도 평이하고, 평화로운
그냥 지금 이 순간을 가볍게 살아가게 된다.

전혀 무겁지 않게,
전혀 심각하지 않게,
전혀 앞일을 걱정하지 않고서도,
그냥 그냥 아주 평화롭게
바로 지금 이 순간을
그냥 저냥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다.
비로소 여여한 여법한 삶이 시작된다.
 

 

 

 

 

 Chris Glassfield

 

클래식음악을 기반으로 재즈와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섭렵해온 크리스 글래스필드는자연친화적인 뉴 에이지 음악으로 30여년에 걸친 자신의 음악여정을 꽃피우고 있다. 특히, 서정적인 선율로 빚어내는 그의 기타연주는 자연이 지닌 아름다운 요소들을 세밀하게 묘사한 한 편의 시를 연상시킨다. 빗방울에 젖은 꽃잎의 처연함과 밤하늘을 물들이는 별들의 속삭임, 그리고 바람결에 스치는 들판의 향기까지 그의 음악세계는 워즈워드의 시가 그러했듯이 자연에 대한 경애로 가득차있다.
영국의 리버풀에서 출생한 글래스필드는 록음악의 르네상스로 일컬어지는 60년대 후반과 70년대 초반에 프로그레시브 록그룹을 이끌고 성공적인 음악생활을 시작한다. 이후, 정통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음악적 역량을 쌓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여 클래식기타를 전공하였고, 1977년 런던으로 진출하기 전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교류하며 자신의 음악관을 넓혀갔다. 클래식기타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재즈의 자유로운 즉흥연주와 결합시킨 퓨전 그룹 그랜드 유니온(Grand Union)의 결성은 글래스필드의 명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한 이 그룹은 GLAC(Greater London Arts Council)에서 주관하는 신진 재즈뮤지션들의 경연에서 우승함으로써 대중적인 인기와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동시에 얻게 된다. 그랜드 유니온과의 지속적인 연주활동 이외에도 글래스필드는 텔레비젼과 라디오방송을 위한 음악작업을 병행 하였으며 작곡, 연주, 프로듀싱 등 다방면에 걸쳐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펼쳤다.
크리스 글래스필드의 음악여정은  늘 새로운 영감을 향해 가는 길이라 할 수 있다. 재즈와 클래식연주로 명성을 이어나가던 1982년
그는 돌연히 연주활동을 중단하고 인도를 비롯한 동양의 음악을 배우기 위해 또 다시 대학에 진학 한 것이다. 글래스필드는 4년 동안 논리적인 서양음악에서는 찾기 힘든 동양의 정적인 명상을 익히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눈뜨게 되었고 깊은 서정과 아름다움에 대한 동경이 어우러진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기에 이른다.  
끊임없는 자기정진을 통해 위대한 자연의 진리를 깨달은 크리스 글래스필드는 음악과 시를 통해 자연을 느끼게 하는 진정한 뉴 에이지의 기수이자 시인이며 윌리엄 워즈워드의 주옥같은 시어들을 현대의 감성으로 그려낸 서정주의 미학의 연금술사이기도 하다.

 

 



01.Fairy Tale

02.Blue Mist

03.Come Heavy Sleep

04.Golden Land

05.Julie

06.Ballerina

07. Missing You

08. Last Summer

09. Love's Fools

10. Raindrops

11. Siciliana

12. The Olive Bra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