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2014. 3. 10. 12:10산행기 & 국내여행

 

 

 

나바위 성당

 

 

 

 < 사적 제318호 > : 이 성당은 조선 현종 11년(1845) 김대건 신부가 중국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페레올 주교 다불뤼 신부와 함께 황산 나루터에 상륙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고종 광무 10년(1906)에 건립하였다. 요셉 베르모레르 신부가 설계와 감독을 하고 시공에는 청국인 기술자가 동원되었다. 이 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성인이 처음으로 전도하던 곳이어서 한국 천주교회에서 성지로 지정한 곳이며, 이 건물은 천주교의 한국 유입과 그 발전과정을 볼 때 서구식 성당 건축양식과 우리나라 건축양식을 잘 절충시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초기 성당 건물이다. 원래 이름은 ‘화산 천주교회’이었지만 현재 '나바위 성당'으로 개명하였다.

  
 
 

행정구역상은 익산시인 모양인데,

강경읍내에 있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3분 거리)

강경에서 익산 방향으로 가다가 바로 우측 도로로 빠집니다. 

 

 

 

 

 

 

 

 

 

 

 

 

 

 

 

1906년이면 100년이 넘었네요. 말 그대로 고색창연(古色蒼然)합니다.

서양식(프랑스식?) +조선식 + 청나라식 짬뽕으로 지었는데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단단하게 지었어요. 1000년이 지난 후에도 끄떡 없게 생겼습니다.

 

 

 

 

 

 

 

 

 

 

 

 

옛날에는 가운데에 칸막이를 했었답니다. 남녀 구별로요.

그런데 천정과 기둥들, 그리고 흰색 칠을 한 것은 쫌… 그렇습니다. ^^;

 

 

 

 

 

 

 

 

 

 

저 수녀님이 걸어가시는 앞 건물이 수녀관이고,

그 왼편이 ‘피정 거시기’. 그리고……

사제관은 교회 옆뒤에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건물들의 배치가 맘에 듭니다. 널찍하구요.

교회 위치를 잘 잡았습니다.

분위기로 볼 때 가을에 와보면 참 좋을 듯 싶습니다.

 

 

 

 

 

 

 

 

 

 

건물을 보면 중국식이랑 한국식이랑 구별이 딱 됩니다.

저는 중국을 많이 가봐선지 느낌이 바로 오네요.

지붕과 벽면의 비례라든지, 기울기라든지, 처마선이라든지……

여긴 타협하듯이 딱 반반씩 섞어서 지었네요. ^^:

 

 

 


 

 

 

여긴

 

 

이건 성모像이고,

 

 

 

 

이건 김대건 신부像입니다.

 

 

 

 

 

 

 

 

 

교회 뒷편으로 야트막한 동산이 있어서 그 위에다 정자를 지었더군요. 

망금대(望錦臺)’ - ‘금강을 바라본다’, 그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저 넘어가 금강 황산 나루터인데, 옛날에는 바닷물이 여기까지 들어왔었답니다.

김대건 신부가 그 뱃길로 들어왔다는 거죠.

지금도 금강하구둑을 허물면 바닷물이 들어올런지 모르겠습니다.

망금대 옆에 있는 탑에 그 기록이 써 있습니다.

 

 

 

 

 

 

 

앞에는 비닐하우스이고 멀리 보이는 것이 금강입니다.

폰카 상태가 안 좋습니다. 양해하십쇼.

요 밑 바위 벽면에 고려시대 삼존불이 있는데 흐릿해서 판별이 잘 안됩니다.

 

 

 

 

 

 

 

나바위 성당의 두번째 주임신부였다는 프랑스사람 묘입니다.

고국에서 누가 찾아와 봐줬는지 모르겠네요.

죽으면 어차피 휘휘 날라다니는 귀신인데, 아무 데면 뭔 상관이겠습니까만.

 

諸神在空中 / 本來無東西 / 何處有南北

(‘귀신은 공중에 있으니 동서남북이 어디 있으랴’)

 

이사를 가면 제 아버지가 집안 곳곳에다 써붙이시던 글귀입니다.

말하자면 부적으로 쓰셨던 거죠.

 

 

 

 

 

 

 

박범신 살던 집

 

 

 

 

 

 

 

익산 가는 쪽으로 철길 건너 바로 있습니다. 

박범신이 강경사람이었군요. 몰랐습니다.

원광대를 나왔다지요.

지금 나이가 65세 넘었을 듯한데, 70 됐나?

벌써 강경 돌산에다 문학비를 거창하게 세워놨다네요. 참 뻔뻔한 일이죠.

살아서 송덕비 세우는 것하고 뭐가 다릅니까?

저는 박범신 책은 별로 본 기억이 안납니다.

대학 때 최인호· 한수산 책은 더러 봤어도......

박용래 시인도 강경출신일걸요?

강경 출신 문인들이 꽤 있을 것 같네요.

 

 

 

 

 

 

강경 해물칼국수

 

 

 

 

한 번 정도는 가볼 만합니다.

1인분 7000 받는데 양은 풍족합니다. 겉저리 김치가 맛있습니다.

12시였는데도 손님이 꽉 찼더군요. 

예전엔 굴이나 조개를 많이 눠주더니.... 지금은 맘이 변했는지.....,

그래서 저도 맘이 변해서 추천 못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