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 화암사(華巖寺), 참 좋더군요.

2014. 3. 6. 09:20산행기 & 국내여행

 

 

 

화암사(華巖寺), 검색해도 안 나옵니다. 아주 작은 절이예요.

전북 운주군에 화암사가 또 있죠. 그 절이 유명한 데고, 여기는 추사네 집안에서 관리하던......

추사고택에서 500미터쯤 떨어져서 마주보고 있는 곳입니다. 야트막한 야산 자락이죠. 

절에서 내다보면 탁 터진 벌판인데 거의가 다 과수원 · 밭입니다.

 

 

 

 

화암사

전통사찰 제70호. 충남 예산군 신암면 202번지. 화암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본사 수덕사의 말사이다. 화암사의 창건 연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삼국시대의 고찰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 곳은 추사의 증조부인 월성위 김한신이 조선 영조의 부마가 되었을 때에 별사전으로 분급된 일대의 전토에에 포함되어 있어 그 일문에 세습 되었다. 추사는 이 곳 오석산 화암사에서 불교에 정심하였고,

헌종 12년(1846년) 제주 적소에서 문중에 서한을 보내어 화암사 중건을 지시한 사실이 전해진다. 이 곳 화암사에 추사의 친필인 무량수각, 시경편액이 있으며, 화암사 뒤편 오서산 암벽에 친필각한 시경, 천축고선생댁, 소봉래 등의 유적이 있다.

 

 

 

 

 

 

 

 

 

 

 

 

 

 

 

 

주차장에 내려서 올려다보는데 한눈에 정이 착 붙습디다.

아담한 고택을 방문한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도 앞에는 고택이고 뒷켠 안 보이는 곳에 대웅전이 있습니다. 

대웅전은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올라가면 돌공장에서 만들어온 듯한 석탑이랑 불상이 있는데,

촌스럽기는 하지만 위치가 적당해서그런지 뭐 괜찮습니다.

 

 

 

 

 

 

 

 

 

 

 

 

저 ‘무량수각(無量壽閣)’이란 편액 원본은 수덕사 박물관에 있습니다.

덕지덕지 안 붙여놔도 추사 거시기란 것 다 아는데…… 세한도는 추사고택에도 걸려 있죠. ^__^

 

 

 

 

 

 

 

 

 

 

 

 

 

 

절이 언제 처음 지어졌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름드리 느티나무 두 그루가 늙어죽은 걸 보니 꽤 오래된 절은 틀림없습니다.

화순옹주 남편 김한신이 중수했다더군요. 추사 집안의 개인 사찰로.......

법당 천정에 걸려있는 연등도 몇 개 안되더군요.

터가 참 좋습니다. 절터라기보다 집터로…….

 

 

 

 

 

 

 

 

요사채인데, 대웅전 바로 밑입니다. 위치나 배치가 애매하네요.

오른쪽 건물만 남기고 다 헐어 없앴으면 좋겠다는.....

 

 

 

 

 

 

 

 

 

 

천축고선생댁(天竺古先生宅)’이라고 쓴 걸 보면 역시 절로써 여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저 글씨는 추사의 글씨체가 아닙니다.

옹방강이 고증학의 일례로 보내준 금석문 글씨체로 옮겨 쓴 것이랍니다. 

(옹방강을 검색해보면 이러 저러 공부할 꺼리가 많이 나올 겁니다.)

 

 

 

 

 

 

 

 

 

 

시경(詩境)’ - 경치가 좋다, 그런 말인가 봅니다.

이건 추사의 글씨체죠?  이 비슷한 글씨를 더러 본 듯합니다.

 

 

 

 

 

 

 

 

 

 

 

 

 

 

 

 

 

 

 

이렇게 왼편으로 올라가면 되는데, 뒷산이 울퉁불퉁 완전 바위 덩어리입니다. 

특이하게 이곳만 그렇습니다. 명당터죠.

내포 문화 숲길이라고 하는 걸보니 연결되는 능선인 모양입니다.

예산 홍성, 이쪽은 가야산 자락입니다. 명당터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죠.

남연군 묘도 여기 있고, 육관도사도 이 자락에 묻혔고......

 

‘화암사’,  참 정겹게 느껴진 절이었습니다.

아주 제 맘에 쏙 듭니다. 규모나, 배치나, 向이나......

5월쯤 해서 초록에 물든 화암사를 다시 한번 와 볼 생각입니다.

(혹시, 이 집 팔지 않을까?  팔면 살까?)

 

 

 

 

 

 

 

 

간 길에 추사고택도 둘러보고 왔죠.

늦가을에 보던 것과는 느낌이 확 다릅디다. 마당도 넓어 보이고……

이쪽 지역은 봄에 오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