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수습을 어케 한대?

2014. 3. 7. 10:09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큰놈한테 전화로 물어보니 별로라데. 못생겼디야.

얼굴이 크냐니깐,   - 그렇디야.

생활력 강하게 생겼디? 물으니   - 그렇디야.

거참. 

 

 

소개한 사람 말론,

맘도 착하고, 성격도 밝고, 집안도 인삼농사 짓는데 괜찮고, 부모도 젊고,,

인물은? 

 - “요즘 여자애들 다 그렇잖아요?”,  

 - “?????????”

“호리호리한데 얼굴이 좀 커서 덩치가 커 보이긴 하는데……”,  

- 얼굴이 도대체 얼마나 큰 거야?

 

 

소개한 사람 체면도 있고 그러니까

혹시 맘에 안들어도 예의는 잘 갖춰라,,

차에서 내려줄 때도 같이 내려서 인사하고,

집에 들어가면 전화 꼭 해주고.

어찌됐든 담에 한번은 더 만나봐라. 영화구경이라도 가자고 해라.

 

 

그것 참. 

여자애는 맘 있어 한다는 눈치라는데,

저쪽에선 울 아들 반응이 궁금해서 죽을라카는데,

반전이란 게 있을 게 있나.

 

결국엔 “아니다” 해얄텐데, 그 말을 어케 꺼낸다지?

가뜩이나 맘 여리고,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해본 순진한 놈인데.

…… 내가 당사자 된 거 같네. 젠장.

 

 

우리 美人圖도 보면 다들 얼굴이 크지 않나?

둥그스름하니 복스럽고 넉넉하고 그렇던데.

여자애가 성격은 좋다는 것 같더구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