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8. 12:36ㆍ발칸반도
불가리아에서 루마니아로 들어오는 국경입니다.
발칸반도 국가들, 유고연방 시절엔 한솥밥을 먹었으면서도 여권검사를 엄격히 합디다.
발칸 국가 중에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끼리만 안합디다.
여권에 도장도 찍지도 않으면서 괜히 30분 시간만 잡아먹어요.
다뉴브 강이 국경입니다. 이 강물이 흑해로 빠져나갑니다.
요 밑에가 다뉴브 강 삼각주랍니다.
루마니아 국토가 한반도 크기만 한데, 60%가 비옥한 평야지대인 나라입니다.
그리고 토질도 흑토라서 아주 비옥하지요.
이번에 참, 호텔 부페식사에서 송이버섯 많이 먹었습니다. 우리랑 똑같드만요.
고사리도 지천이랍디다. 낫으로 막 벤답니다.
근데 외국 사람들은 나물 해먹을 줄을 모르나봐요?
고사리고 콩나물이고 시금치고 나물 종류 나오는 건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열병합발전소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뜨거운 물을 저렇게 관로에 보내서 난방을 한다더군요.
열효율 60~70%로 식지 않게하는 노하우가 있답니다.
루마니아가 석유가 나와? 의외로 산유국입디다?
밭 한가운데에 기름 퍼내는 저런게 많아요.
석유 뿐만이 아니라 지하자원이 무궁무진하다네요. 희토류까지도.
그런데 개발이나 활용을 잘 못하는 모양입니다.
루마니아가 낙후된 원인은 (서유럽으로 향하는) 도로사정 때문인데, 도로 예정지에다 알박기한 놈들이 무지 많대요.
그게 다 권력자 주변 놈들이기 때문에 현장 조무래기들 힘으로는 어쩌지를 못한다는군요.
그래서 해외 투자를 유치할 방법이 없답니다. 나라 꼴이 온통 그런 식입니다.
기아자동차를 체코에 뺏긴 것도 그 때문이라네요.
&
그리스(동방)정교회입니다.
교회가 큰 것은 아닌데 한눈에 봐도 오래된 유서깊은 교회 같습디다.
원래는 차우세스쿠 궁전을 지은 자리에 있었던 것이죠.
당시에 모든 집들을 다 밀어버렸는데, 이처럼 교회 몇 개는 옮겨왔답니다.
그런데 옮겨온 방식이 특이합니다.
피라미드 돌 옮기듯이 무수히 많은 레일을 깔고 그 위로 끌고 왔다는군요. 이만저만 어려운 작업이 아니었겠죠.
그것도 건물 한 채가 아니라 집단으로 옮겨온 것이니.
우리가 방문했을 때 마침 예배를 보고 있더군요.
분위기가 아주 진지하고 엄숙합니다,
정교회 내부는 절대로 화려하지가 않습니다.
돈 자랑하는 일도 없고, 허영이나 위선 부림도 안 보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종교의 본모습이구나 싶습니다. 그리스정교회가 '정통'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내부는 사진 촬영을 못하게 하더군요.
왼편엔 산자를 위하여 ─ 오른편에 죽은 자를 위하여 ─
동방정교회는 산자와 죽은 자가 함께 한다고 믿는다는군요.
그래서 둘 다를 위해 기도하는 겁니다.
교회 앞에는 집시들이 잔뜩합니다.
예배 끝나면 헌금 헌물로 들어온 돈이나 빵을 나눠주거든요. 목사가 챙기는 거는 없습니다.
유럽의 집시 중엔 '루마니아 집시'가 압도적으로 많답니다.
- 루마니아가 집시의 원조격래요.
또 유럽에서 '루마니아 소매치기'가 가장 유명하다는군요. 그들의 조직, 손도 못 댄답니다.
이래 저래 루마니아를 EU에 가입시켜준 걸 후회하고 있다네요.
하여, 아직도 자유 입국은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이건 뭐라더라?
이건 한국은행 같은 거고.
경제대학. 최고의 수재들만 모였다는 곳.
그런데 참. 동구권이나 북유럽이나, 대부분의 대학이 작습디다?
세계1·2차대전에 참가한 걸 가지구 개선했답디다.
삼성이 간판만 걸은 거랍디다. 판매장인가 물류센터는 따로 있구요.
어느 나라를 가던지 삼성 간판은 널렸드만요.
루마니아는 대우가 꽉 잡고 있었답니다.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답니다.
부디 생각했던 바대로 잘 되시길 바랍니다.
근데 왜 꽃이 두 개리야? 기다리는 사람이 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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