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곡은 아니고요, 편히 주무세요.

2012. 12. 28. 23:08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오늘 서울을 꼭 가고 싶었었는데.....

 

저는 한번 김새면, 그거 다시 하기 싫더라구요. 한번 삐지면 그걸루 끝입니다.

그래도 바티칸 전시랑 고흐 그림 만큼만은 다시 꼭 봐야겠네요.

외국 여행 가서 하일라이트가 뭔줄 아십니까?

박물관 가는 겁니다. 미술관이죠.

얼마나 사람들로 미어터지는지, 뛰어다니며 정신 없이...... 상상이 안될 겁니다.

그런데 그런 그림을 내 나라에서 맘껏 편히 볼 수 있다니요!  그야말로 횡재지요.

사치라거나 꼴깝떠는 게 결코 아닙니다.

옛날엔 지방 사람이 서울까지 올라가는 걸 보면 좀 오버가 아닌가로 여긴 적도 있었는데,

제가 비싼 돈을 없애면서 외국여행을 해보니깐 알겠어요.

이런 기회를 놓치면 안되겠더군요. 

코딱지만큼이고, 허접한 작품들만 줘 왔다고 해도 그래요.  

암튼. 이런 기회가 올 때는 억지로라도 가 보려고 합니다.

실물 작품을 본다는 자체만으로도 본전치기가 됩디다.

훗날 그림 공부를 하게된다면 그 덕을 톡톡히 보지요.

우리가 이렇게 모니터로 보면 질감 같은 건 전혀 못 느끼잖아요? 그런데 이점이 중요해요.

작품 크기도 그렇습니다. 크기를 모르면 상상력에 한계가 있잖아요.

이렇게라도 미술관을 몇 번 다니다 보면 그게 쌓여서 언젠가는 실력이 되는 날이 오겠죠.

저는 그래서 미술 관련 책을 쓰는 사람들을 우습게 안 봅니다.

실물 작품을 직접 찾아가서  본 사람들이거든요.

막말로 발품 팔고, 돈푼 꽤나 들인 사람들입니다.

화가나 음악가는 가난뱅이도 할 수 있겠지만,

예술 평론가는 부잣집 아들이나 딸이 아니고서는 못하죠.

그건 그렇고......서울사람들이 참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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