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8. 12:24ㆍ산행기 & 국내여행
충남 금산군 추부면 서대산에 있는 공동 납골당입니다.
생긴지 그리 오래지 않았습니다.
이거 만들 때 말들이 많았답니다. 엄청난 이권(利權)이거든요.
이만저만한 빽이 아니면 어림 없죠.
도지사 아들이라도 낼름 먹기 버거울 겁니다.
청와대 빽이래야 된다는 거 같습디다.
그리고 인허가 과정에 달라붙어 빈대 붙는 놈은 또 얼마나 많겠습니까.
공사비의 100배 되는 돈이 그런 구녕으로 빠져나갈 겁니다.
불문가지지요. 그러고도 떼돈 버는 장사니까요.
서대산은 도립공원인가 군립공원인데, 명산이라고 소문난 산입니다.
(충남에서 계룡산 다음으로 해발이 높은 산입니다.)
금강산에서도 보기 드문 봉우리랍디다. ^^*
6.25때 <대전-금산> 지역에서 숱한 사람이 죽었습니다.
대전 외곽(산내)에 운전면허시험장이 있는데
그 뒷편 산자락에다 묻었답니다. 시체 수천 구를.
예전에 제가 그 골짜기엘 가봤습니다.
정말 으스스한 것이 귀기가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 서대산 '域'에서는 죽은 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명산은 사람을 품지, 죽이는 법이 없다네요.
참, 빨치산으로 유명한 이현상 생가가 여기서 가깝습니다.
금산군 군북면에 있습니다.그러니까 이곳에다 납골당을 만는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인데,
어쨌든 산 밑 서대사(원흥사) 턱 밑에다가 만들었습니다.
조계종 사찰 같으면야 어림도 없죠.
계룡산 동학사 밑에다 납골당을 짓겠습니까?
누구 주머니를 불렸든, 암튼간에,
여기는 남골당이 위치로는 명당텁니다.
저거 1기(基)에 1,400만원이라더군요.
이렇게 땅 짚고 헤엄치는 장사가 세상에 또 있을까요.
그래서 청와대 빽으로도 힘들다는 겁니다.
비석 뒷면에 망자들 이름이 써 있는데, 다섯 분까지 써있는 걸 봤습니다.
이런 걸 보면 우린 얼마나 다행인지…….
이쪽은 서남향이 될테고,
이쪽이 정남향인데요, 요 위에가 바로 원흥사(서대사)입니다.
제가 보기엔 이쪽 편이 훨씬 나아보이는군요. 값도 더 비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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