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19. 17:22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오늘 아침엔 몇 시에 일어났더라?
거실에 나와서 TV리모콘 들고 요리 돌리고 조리 돌리다 보니 CGV에서 <인디펜던스 데이>를 하데.
본 지 오래돼서 기억도 안나지. 영화는 대략 끝나가는 중이었는데 결혼식 장면이 나오더군.
싸우러 나가기 전에, 곧 죽을지도 모르니까 교회에서 허겁지겁 치루는 결혼식이었는데,
주례신부가 하는 말 중에,
“결혼에 이의가 있으시면 지금 말씀하시고, 아니면 영원히 입을 다물어 주십시오.”
“그럼, 이제 두 사람은 부부입니다. 신랑은 신부에게 키스를....”
듣고보니 참 합리적인 말이더라구.
이의가 있는 사람은 나중에 뒤에서 쑥덕공론하지 말고 지금 이 자리에서 말을 해라,
그럴 정도가 아니거나 브레이크 걸 용기가 없다면 영원히 침묵해라,
바로 이 얘기잖아. 얼마나 멋져.
이따금 서양 사람들의 지극히 상식적이고도 합리적인 생활방식에 깜짝 놀랄 때가 많아.
소파에 누워서 뭉개적대다가 영화 <도둑들>이나 보러 갈랬더니 예약이 꽉찼더군.
남은 좌석은 드문드문 떨어져서 각기 한 자리씩이라고 마누라가 안 가겠다데.
아, 영화를 혼자 보지 얼굴 쳐대고 둘이서 보나?
좋아, 마누라야 그렇다고 쳐. 근데 아들녀석들까지도 그러더라고? 별꼴들이야 참.
지난번에 본 <범죄와의 전쟁>처럼 마무리가 션찮은 영화라더구마는....
영화는 틀렸고, 코스트코 가서 장이나 봐왔지.
식빵. 과자. 설탕. 메밀국수. 칠복이 간식. 계란. 장조림통조림. 소세지. 린스. 블루베리.
가자미살. 코다리살. 고등어살. 치즈. 빨래세제. 물.…… 코스트코 피자가 참 푸짐한데,
그나저나 코스트코가 우리나라 돈 싹 쓸어가넹?
국내 유통 다 죽게 생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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