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이 善한 理由'
2012. 7. 12. 14:36ㆍ책 · 펌글 · 자료/인문 · 철학 · 과학
神이 철학자에게 이렇게 일렀다.
"나는 너의 주인인 神이며, 모든 善한 것의 원천이니라. 왜 너희 세속적 윤리철학은 나를 무시하는가?"
그러자 철학자가 말했다.
"그에 답하기 위해 먼저 당신께 몇가지 질문부터 하겠습니다.
당신은 우리에게 선한 일을 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것은 당신이 명령했기 때문에 선한 것입니까, 아니면 선한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명령하셨습니까?"
"흠.. 내가 명령했기 때문에 선한 것일걸? 껄껄껄."
"그것은 틀린 답입니다. 그렇다면 도둑질이나 살인행위도 당신이 선하다고 만하면 선한 일이 되는 것입니까?
그건 말도 안되는 일이 아닙니까?"
"흠 그래.. 또 하나는 무엇인고?"
"당신이 善을 선택한 것은 그것이 善이었기 때문이었냐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善함이란 전혀 당신에게 달린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그러니 우리는 善을 배우기 위해 神을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흠.. 그렇다고 해도 내가 그 주제에 대해 썩 훌륭한 교재를 몇 권 썼다는 것은 너도 인정할 것이다."
플라톤, 《에우티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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