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의 꿈'

2012. 7. 12. 17:26책 · 펌글 · 자료/인문 · 철학 · 과학

 

 

루시는 여태 꿨던 꿈 가운데 가장 무시무시한 악몽을 꿨다.

루시는 땀에 흠뻑 젖은 채 가쁜 숨을 모라쉬며 잠에서 깨어났다.

침실을 둘러보고 정말 그게 꿈이었다는 걸 확인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가 심장이 멎을 듯한 파열음이 들렸고,

꿈에서 본 것과 똑같은 괴물이 창문을 부수고 들어와 그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공포는 방금 겪었던 악몽 때문에 더욱 강렬했다.

속수무책인 상황에 그녀는 절망감으로 흐느낌과 비명이 터져나왔다.

그러다가 루시는 또다시 깨었다.

그녀는 꿈을 꾼 것이고, 그렇다면 처음에 그녀가 깨어난 줄 알았던 상황도 실제로는 꿈속이었던 것이다.

다시 방안을 둘러보았다. 유리창은 아무 이상 없었고 괴물도 없었다.

정말로 깨어난 것이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겠는가.

그녀는 겁에 질린 채 확신이 들 때를 기다렸다.

 

르네 데카르트, 제1 성찰 《성찰》(164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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