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15. 16:52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모로코를 가면서, 모로코엘 가서도,,
가이드 알렉스가 자주 이런 말을 하더군.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는 곳이 아프리카라서…."
예를 들자면 이런 거지.
(교통경찰이야 우리도 예전에는 그랬으니까 으례 그려려니 하는데,)
여긴 그냥 치안경찰까지도 그런 짓을 한다는 거야.
어물쩡해 보이는 외국인을 보면 무조건 잡아 세워서 여권을 보잔대.
안 보일 수 있나.
그러고는 아무 이유없이 여권 뺏어 들고 경찰서로 데려간다누만.
조회해본다 어쩐다 하면서 시간 질질.... 발 묶어놓겠단 거지.
단체 여행객 중에 그런 사람이 하나라도 있어봐. 발 동동 구르는 거지.
한마디로 돈 달라 이건데,
이것들이 사정이 다급한 줄 알면 10유로도 아니고 100유로씩도 요구한대.
(케냐 같은 데는 항공 화물 잡아놓고서 1,000유로도 요구한다더군,)
잘못이 없으니 인솔자나 가이드가 내줘야 할 거 아냐?
그래서 모로코 가이드가 꼭 필요한 거라더군.
모로코 현지 여행사에서 경찰에 손을 써두었단 거지.
도대체 여행사랑 경찰이랑 뭔 연관이 있다니?
재작년에 가보니까 러시아도 그렇다더군.
중국도 10년 전엔 마찬가지였고.
그러니까, 이건 '미개한 나라'래서가 아니라 '경찰국가'라서 그렇단 얘기야.
현장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도 크게 떳떳할 거야 없지.
'검찰국가' 잖아. 떡 먹고, 色 먹고, 잡아넣고, 풀어주고, 맘대로 하는 검찰국가.
... 모로코 경찰이랑 다를 거 뭐 있나?
¢
얘기가 옆길로 샜네.
내가 왜 웃었냐면,
어제 <홋타 요시에>글을 소개하며 이런 귀절을 옮겼었거든.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고, 실제로도 분명히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은 결과가 되는 것은 에스파냐 역사의 수수께끼다.”
웃기지 않아? 같은 말이잖아.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는 곳이 아프리카라서….”
다른 사람도 아닌 스페인 사람이 그 말을 하니 웃었던 거야.
지금 스페인 경제 돌아가는게 또 그렇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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