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13. 18:23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롯까’곶에서 찍은 거더만.
에이그~ 보낼라믄 좀 크게해서 보낼 것이지.
이 사진이 왜 내겐 없을까? 여기서 사진을 참 많이 찍었거든. (찍혔다구.)
다시 찾아봐야겠는데? ... 어딘가 있겠지. 사진은 뭐 그렇다치고....
여기는 한 달쯤 머물렀으면 좋겠더라.
경치가 좋아서도 아니고, 날씨가 맘에 들어서도 아니고,
외려 바람 씽씽 불고 늘 해무에 싸여있으니 을씨년스럽기 짝 없는 곳인데,
딱, 귀양이나 보내면 좋을 섬 같은 곳인데,,,
왜 이곳의 무엇이 내 맘에 들었을까.
예전에 뉴질랜드 갔을 때도 와카티푸 호수였던가 타우포 호수던가,
외롭고 서럽게 느껴지는 호수가 있었는데, 거기서도 이런 기분을 느꼈어.
여기서라면 나도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가렸던 수정체가 확 벗겨져 버릴 것 같은….
*『무기여 잘있거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 ← 이렇게 멋진 제목 봤어?)
헤밍웨이가 이 두 권을 <론다>에서 썼다고 했잖아.
참 궁금하데. <론다>의 무엇이 그런 스토리를 엮게 해줬는지,
하룻밤이라도 그 카페에 묵어보면 알까?
*『노인과 바다』는 또 쿠바 어디라더라…? 하바나는 아니고.
그런걸 보면 훼밍웨이는 구상이 떠오르면 의도적으로 찾아가서 살았던가 봐.
론다에서 7년, 쿠바에서 20년......
무라카미 하루키도 그리스 가서 몇 년 톡톡히 살았더군.
경치가 좋아서 간 것도, 연고가 있어서 간 것도 아니야.
뭐, 지중해의 파아란 하늘이 어쩌고, 물빛이 저쩌고,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고.
있잖아 왜, ‘그리이스’ 라는 단어가 함유하고 있는 일반명사 같은 거.
내가 이런 말을 머하러 꺼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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