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8. 13:46ㆍ발칸반도/스페인 · 모로코
이 대목은 공부를 좀 해야 합니다.
무어인이 700년 경에 스페인에 들어와서 서고트족을 완전히 몰아내고 코르도바에 도읍을 정하고서
(서) 칼리프 왕조를 세운 것이 711년입니다.
스페인 카스티야 왕국의 페르난도 3세에게 코르도바를 빼앗기고 그라나다로 도망간 것이 1236년입니다.
그렇게 버티다가 완전히 손털고 이베리아반도에서 물러간 것이 1500년경입니다.
그러니까 이슬람(무어인)이 이베리아 반도를 완전히 장악한 것은 500여년간이고,
그럭저럭 장악한 것은 800년간이 되는 것입니다.
조선왕조가 500년이라지 않습니까? 800년이면 장구한 세월입니다.
무슨 말이냐? 스페인의 중세 역사는 이슬람의 것이란 얘깁니다.
그러면 또 <무어인>이란 누구냐?
역시 세계사 공부를 이빠이 해야만 아는 문제입니다.
마호메트 사후에 패거리가 이렇게 저렇게 여럿 갈렸는데, 결과로 크게 봐서,
기득권 세력인 귀족들이 시리아 다마스커스에다 <움마이야 왕조>를 세웠고,
여기에 반발한 마호메트 친인척들이 이라크 바그다드에 <압바스 왕조>를 세웁니다.
압바스 왕조가 점차 세력을 키워서 움마이야 왕조를 압박합니다.
그러자 일부는 후퇴하여 <후움마이야왕조>로 남고, 일부는 서쪽으로 더 도망갔는데,
그들이 모로코 지역의 베르베르인과 합쳐져서 이베리아 반도에 상륙을 한 것입니다.
이들을 <무어인>이라고 부르게 된 겁니다. (맞나???)
이베리아반도의 무어인이 점차 세력이 커지자 본국인 후움마이야왕조와는 별도로 칼리프를 선출하기도 하고,
때로는 본국의 칼리프로 선출되기도 합니다.
이름하여 <서칼리프>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영화 《엘 시드》 보셨습니까?
거기에 보면 알폰소 왕의 수석기사 '로드리고'(엘시드)가 이슬람 친구들과 연합해서 또 다른 아랍인과 싸웁니다.
(* 엘 시드의 '시드' 는 존경하는 사람이란 뜻임. 무어인도 존경한 기독교인이란 의미.)
이는 무어인과 토착민이 한 무리를 이루어 살고 있었단 말입니다.
중동지역의 새로운 이슬람 세력(사라센?) 쳐들어오니까 당연히 의기투합해서 대항해 싸웠겠지요.
무어인이 200년 이상을 그라나다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있었던 데에는 이러한 연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무어인은 기독교도들과 평화롭게 공존을 하고자 했는데 기독교도가 나중에 배신을 한 셈이죠.
무어인은 모스크를 지을 때도 기독교 교회를 강제로 빼앗지 않고 돈 주고 사서 새로 지었습니다.
인두세를 물리는 것 말고는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차별하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종교의 자유도 보장해주었고요.
하여튼 기독교인들이 편협하고 나쁜 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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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안 왔는데 물이 흐립디다. 맑은 물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스페인은 이런 큰 강이 아니고는 냇물조차도 안 흐르더군요.
토양도 푸석푸석한 것이 황무지나 다름없습니다.
물이 나올 구석이 전혀 안보이더군요.
가이드가 그럽디다.
가장 볼 만한 것은 1위가 알함브라 궁전, 2위가 바로셀로나, 3위 마드리드 주변이라고.
저는 아닙니다. 제게는 코르도바가 1위입니다.
외벽을 보면 완전 이슬람사원인데 종탑 대가리는 기독교식이군요.
말하자면 무데하르 양식이란 것이 다 이런 식입니다.
이게 도무지 조화로운 건지, 망쳐놓는 건지....
요 골목을 예쁜 꽃길이래나 뭐래나 해서 관광객이 미어터진다고 먼저 들렸습니다.
해가 드는 걸 보니 오후에 오는 게 좋을 듯합니다.
그런데 무슨 연유인지 이 골목에 유난히 사람이 많습디다.
관광책자 파는 걸 보니 일본어판은 있어도 한국어판은 없더군요.
심지어 프라도 미술관에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길 와보니 <코르도바> 한국어판이 있네요. 조악하지만 그런대로....
다음, 이슬람사원 '메스키타' 소개할 때 옮겨보겠습니다.
진짜로 물이 보입니다. 물론 먹지는 못하지만.
주인이 친절하게 안내를 잘해줍디다.
여기서 점심을 먹었는데 뭘 먹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일정표에 보면 중국식이라는데...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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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지구
아주 오래 전부터 스페인의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유대인 공동체가 존재했다. 칼리프시대에 이들은 가장 화려한 전성기를 맞게 되어 철학자, 행정관료, 무역상으로서 사회에 크게 공헌했다. 성벽 근접한 곳에 14세기에 유대인 지구가 형성되었는데, 길은 좁고 하얀색이며, 창문 너머 보이는 정원에는 붉은 제라늄과 초록 고사리 꽃이 가득하고, 정원에는 분수가 있다. 이 유대인 거리에서는 유대인 목욕탕과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유일한 시나고가(유대신전)을 만날 수 있다. 시나고가는 무데하르 양식으로 석고의 섬세함과 기하학적 장식, 히브리어 등이 장식되어 있다. 작은 정원이 있으며, 여성을 위한 아트리움으로 통하고 정방형의 기도실이 있다. 벽면에는 토라(유대경전)가 보관되어 있다.
유대인들 사는(살던?) 골목이랍니다. 들여다볼 수는 없습니다.
물론 이슬람교도들끼리 모여 사는 동네 골목도 있습니다.
밑엣 사진 두 장을 잘 보면 유대인 표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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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관광지 뒷골목은 어딜 가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구별이 잘 안돼요.
고풍스런 건물들이 오밀조밀 앙증맞은 게 참 예쁩니다.
물!
스페인만이 아니라 유럽은 물값이나 음료수값이 같습디다. 캔맥주값도 같아요.
작은 병은 1유로, 저런 큰 병은 2유로정도 받더군요.
식당에서 주는 물도 물값을 따로 받습니다.
한 테이블, 4인 기준으로 큰 물병 한 개를 놓는데, 10유로라더군요.
자리값에 봉사료가 포함되어서 그렇습니다.
물이 남아 있는데도 막 더 시키는 사람이 있더군요. 그러면 인솔자가 열받죠.
여기가 끝이 아니었네벼.
완전히 밖으로 나온겨 이제.
세네카가 여기 출신이리야.
아 그려!
거기가 아니고 밥 먹은 데가 여기였었구만 기래.
여기 중국식당들은 중국 본토와는 다르게 입맛에 맞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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