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이스라엘』

2012. 4. 10. 17:40책 · 펌글 · 자료/정치·경제·사회·인류·

 

 

 

“너는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에 삶지 말지니라.”

(구약성경 신명기 14장 21절)

 

 

아무리 짐승이라 하지만 어떻게 그 어미에게서 나온 젖에 그 새끼의 고기를 삶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 내용은 유대인들의 식생활에 '코쉐르'라는 것으로 아주 까다롭게 적용이 된다.

식생활에서 고기와 우유 제품이 섞잊 않게 하는 것인데,

이스라엘의 어느 주방의 싱크대와 그릇들은 두 가지로 따로 준비한다.

절대로 고기를 담은 그릇이나 우유를 담은 그릇이 섞이지 않게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가족의 숫자만큼 수저와 포크를 두 벌로 준비하고, 행주까지도 따로 사용한다.

물론 고기와 우유를 동시에 먹을 수 없으며, 스테이크를 먹은 후 밀크커피도 마시지 못한다.

이스라엘 음식점엔 반드시 '코쉐르'라는 표지가 붙어 있다.

 

 

 

*

 

 

 

볼지어다. 여호와가 너희에게 안식일을 줌으로 제6일에는 이틀 양식을 너희에게 주는 것이니

너희는 각기 처소에 있고 제7일에는 아무도 그 처소에서 나오지 말지니라.

 

제7일에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들이나 딸이나 네 남종이나 여종이나 네 肉畜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마라.

 

(출애굽기 16장 29절. 20장 10절.)

 

 

그렇다면 과연 유대인들이 생각하는 노동의 기준이란 무엇일까?

내가 어떤 행동을 해서 상황이 바뀌어진다면 그것이 바로 노동이라는 것이다.

빵을 굽거나 요리를 해서도 안된다. 전화를 걸거나 받아서도 안된다.

가방을 들고 거리를 걸어도 안되고, 휠체어를 밀거나 아기를 안고 다닐 수도 없다.

장례를 지내는 일도 안되고, 담배를 피우는 일도 안된다.

책을 읽으 수는 있되, 글을 쓰는 일은 안된다. 숙제도 할 수 없다.

휘파람을 불 수는 있되, 악기를 연주할 수는 없다. 소포도 뜯어볼면 안된다.

진열장을 들여다 볼 수는 있되, 가격을 물어봐서는 안된다.

외국인이 사용하는 호텔도 마찬가지다.

 

1973년 10월 6일, 이날도 역시 안식일이었다.

더구나 이날은 유대인 최대 종교적 명절인 '욤 키푸르 데이'였다.

'욤 키푸르'란 자기 죄를 씻고 하나님과 화해하기 위한 날로 안식일 중의 안식일이다.

평소에 안식일을 잘 지키지 않는 유대인들까지도 참여하여,

노동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웃거나 크게 움직이도 않는다.

그 어떤 음식도 음료수도 마시지 않으며, 토라를 낭독하며 기도와 명상만 할 뿐이다.

그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욤 키푸르', 1973년 10월 6일 오후 2시.

이집트의 비행기들이 시나이 반도를 뒤덮었고 탱크와 장갑차들이 밀고 들이닥쳤다.

이집트의 기습공격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사들은 대응할 수가 없었다.

총알이 날라오면 날라오는대로 피할 수밖에 없었고, 포탄이 떨어지면 그냥 맞는 수밖에 없었다.

이집트와 시리아는 이날 전투에서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해나갔다.

그러나 '욤 키푸르'가 끝난 오후 일몰 시간 이후, 이스라엘의 반격이 시작됐다.

 

 

 

*

 

 

 

메시아닉 쥬(messianic jew)

 

'메시아닉 쥬'란 이스라엘 안에 있는 크리스쳔을 말한다.

현재 이스라엘에 약 5천명 가량 있다고 하는데 추정치일 뿐이다.

숨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알려지면 여러가지 불이익을 받는다.

선교활동은 법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유대인과 기독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왜 이렇게 된 것일까?

그것은 지난 수천 년 동안 유대인들이 국가를 잃어버리고 디아스포라를 경험하면서

메시아를 십자가에 사형시킨 장본인들이란 이유로 서방 기독교인들에게 박해를 받아왔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나치로부터 엄청난 핍박을 받을 때에도 아무런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지 않았으며

침묵과 방관으로 일관해왔다.

어찌 보면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자신들을 구원해주지도 않았으니 당연히 메시아도 아니고

단지 혐오스러운 인물일 뿐이다.

 

 

 

*

 

 

 

예루살렘을 비롯한 그 어는 곳엘 가도 유대인의 가정집 지붕은 빨간색이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 공군기가 지상을 공격할 때 아군과 적군을 식별하기 위해서이다.

 

 

파일:Flag of Israel.svg

 

 

이스라엘 국기는 하얀 바탕에 위 아래로 파란색 두 줄이 그어져 있고

그 사이에 다윗의 별이라는 삼각형 두 개를 엇갈려 그려 넣은 모양이다.

문제는 국기의 의미를 이스라엘 사람들이 설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거기엔 사연이 있다.

먼저 하얀 바탕은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중동 지역의 땅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위에 파란 줄은 유프라테스 강을 의미한다.

이것은 옛날 자신들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유프라테스 강 위쪽에서 살다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스라엘 땅으로 왔었고,

그 뒤에 가뭄으로 인해 남쪽의 이집트로 가 나일강을 넘었다가 다시 이스라엘 땅으로 왔다.

그래서 이스라엘 국기 밑의 파란 줄은 나일강을 의미한다.

언젠가는 국기에 그려진 그 영토까지 확장하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정말로 무서운 의지이자 신념이기도 하다.

이것을 이라크나 이집트 입장에서 보면 땅을 칠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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