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복이 (7)

2011. 11. 20. 19:46이런 저런 내 얘기들/개(犬) 이야기

 

 

 

 

 

 

 

 

 

는 주인을 한 명으로 한정하는 건지, ‘주인네’로 해서 여럿 중에서 으뜸 주인을 정하는 것인지,

그래서 으뜸 주인이 없어지면 다시 2차 주인을 정하는지…, 그게 알듯 말듯 합니다.

처음 자기를 집으로 데려온 사람을 ‘주인’으로 여기는 것 같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 아들이 개를 한 마리 데려왔다면, 그 개는 제 아들을 주인으로 섬기겠지요.

제가 집안의 가장이라고 해서 저를 주인으로 바꾸지는 않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다들 알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개가 서열만을 중시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집에 들어가면 칠복이가 저만 따라다닙니다. 항상 자기 가시권 안에 제가 있어야 하지요.

방에서 저랑 같이 자다가도, 제가 나가면 화장실 다녀올 시간이 지났는데? 하면 어김없이 나와서 찾습니다.

그리고는 저렇게,, 동선을 파악하기 좋은 중간쯤 거리에서… 제가 어쩌나 봅니다.

‘이거 곧 자게 안 생겼다’, ‘컴퓨터 앞에서 저러구 오래 있게 생겼다’, 싶으면 그땐 자기 잠자리로 가는 눈치입니다.

그래서 칠복이 잠자리는 두 군데입니다. 거실 구석에다 하나, 방에다 하나.

 

혹시 제가 외출을 하면서 자기를 데려가 줄까? 그런 거 아니고,

누가 저를 해코지 할까봐? 그런 것도 아니고....,

무슨 맘으로 잠시도 떨어져 있지 않으려는지를 모르겠습니다.

먹을 걸 줄까, 저 몰래 나 혼자 뭘 먹을까, 그래서 그러는 것도 아닙니다.

칠복이도 때를 잘 알지요. 누가, 어느 타이밍에, 무엇을, 어떻게, 주는지….

저러구 있다가 정히나 졸리면 와서 낑낑 댑니다. 방에 가서 자자고요. 

“가서 자자!” 그러면 좋아서 따라옵니다.

 

제가 칠복이보다 먼저 죽으면....... 안되겠지요? 

‘저걸 두고 어떻게 죽냐?’라는 드라마 대사가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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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Ernesto Cortazar/ Sicilian Romance

02. Steve Barakatt / Romance

03. Yuki Kuramoto / Romance

04. Rakhmaninov / Russian 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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