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6. 20:42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개(犬) 이야기
요번 일요일 말고, 지난 일요일 아침에,
제가 어머니 병실에 있었더랬습니다.
병원밥으로 아침을 먹고 비스듬히 누워서 테레비를 보는데 도그쇼가 나오더군요.
맨체스터 뭔가 하는 유명한 도그쇼입니다.
옆자리 간병인 아줌마가 채널 돌릴까봐 얼릉 제가 리모컨 움켜줫습니다. ^__^
정말 개 종류가 그렇게나 많은 줄은 몰랐습니다.
비글이면 비글, 포인터면 포인터로 세부 품종별로 경연을 해서 한 두 마리 선정을 하고,
그렇게 골라낸 개들을 다시 하운드면 하운드, 테리어면 테리어 식으로 경연을 벌려서 순위를 매기더군요.
제가 끝까지는 못 보고 중간에 잤는데,
중형견부터 시작해서 소형견 대형견으로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 견종(犬種)→견류(犬類)→견체(犬體)으로 점차 좁혀가는 방식인가 봅니다.
최종적으로 1위를 통털어서 한 마리만 뽑는지, 체급별로 세 마리를 선정하는지 (잠드는 바람에) 모르겠는데,
암튼 비글이 하운드組에서 2위인가를 했습니다.
해리어
아메리칸 폭스하운드
비글
저 위에 세 마리가 비슷하지요? 실제로도 구별이 잘 안될 정도로 비슷합니다.
한 타임 경연에 참가하는 개가 20~30마리 정도 되는데,
그 중에서 바로 1등을 고르지않습니다.
10 마리정도 고르고나서 다시 워킹을 시켜서 5 마리정도 고르고,
또 다시 워킹을 시키고는 1, 2, 3위를 정하더군요.
하운드組에서 5 마리 내에 '비글'과 저 '해리어'가 들어갔었어요.
얼핏 보면 덩치만 비글이 작지, 외형은 비슷해요. 정말 구별이 잘 안돼요.
세밀하게 보면 차이가 있긴 하겠는데, 일단 덩치(키)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비글은 12~15kg정도, 해리어나 아메리칸 폭스하운드는 23~27 kg내외.
칠복이가 지금 24kg.
..............
..............
흠, 그것도 아닌데요?
덩치 생각해서 도그쇼 보고 칠복이가 '해리어'구나 했더니, "그것도 아닌게벼요."
"도루 '비글'인게벼요." - 덩치 큰 비글.
전에 수의사가 15키로까지 빼라고 했어요.
최대로 해도 17키로를 넘으면 안된다고. 관절에 무리가 온다고.
아닌게 아니라 잘 보니까 체형이 확연히 틀리군요.
비글은 머리랑 상체가 크면서 앞으로 나아가 있네요. 호리호리 반듯하지가 않고.
그리고 무엇보다 비글은 가슴이 넓습니다. 해리어는 가습이 좁아요.
칠복이를 봐도 서 있는 걸 보면 떡 버티고 서 있다는 느낌이거든요.
바로 이 체형이 전형적인 '비글'입니다.
그런데 경연에 나왔던 그 비글은 아담한게 아장아장 걷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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