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남지'

2011. 8. 14. 19:51산행기 & 국내여행

 

 

 

 

 

 

 

 

 

 

오늘 부여「 궁남지」연꽃 보고 왔습니다.

활짝 만개했습니다. 딱 보기 좋을 때 갔습니다. 아주 좋았습니다.

궁남지 입구는 여러번 지나다녔으면서도, 이렇게 들어가보기는 처음이네요.

의외로 안에는 넓더군요. 입구에서 본 것과는 딴판입니다.

 

여기만 피어 있던데, 이 꽃 이름이 뭐죠?

 

 

 

 

 

 

 

 

 

 

 

 

 

 

 

 

들어가는 데가 두 군데입니다.

말하자면 정문 후문이 있어요. 후문은 마을 길로 들어갑니다.

입장료는 안 받습니다. 주차료도 안 받고요.

장사꾼도 없습니다. 음료수 장사 하나,  아이스크림 장사 하나. 그리고 정문에 안내 초소 달랑  하나.

해설사가 있다는데........

연꽃이 종류가 엄청 많군요.

아버지 어머니 모시고 갔습니다.

모시고 간 게 아니라 들춰업고 간 거죠. 이제는 두 분이 다 못 걸으십니다.

해서, 누나랑 제수씨도 함께 동행했습니다.

휠체어를 한 대 가져가긴 했는데, 한 대로는 안되잖습니까.

이곳에는 휠체어 빌리는 데가 없다고, 부소산 가서 빌려오라더군요.

차로 5분 거리니까 금방 다녀왔습니다.

 

 

 

 

 

 

 

 

 

누나는 허리가 안 좋으니까 휠체어를 미는 게 오히려 의지가 됩디다.

 

 

 

 

 

 

 

 

 

 

 

 

 

 

 

 

 

 

 

 

 

활짝 폈는데, 더러는 꽃봉오리만 맺힌 군락도 있고..... 개화시기가 다른가 봅니다.

 

 

 

 

 

 

 

 

 

 

 

 

 

 

 

 

 

햇볕도 없는데다 적당히 바람불어서 선선했습니다.

뙤약볕 같았으면 저런 상태로 힘들었죠.

   

 

 

 

 

 

 

 

 

 

 

 

 

방금 얘기 들었는데, 연꽃축제가 지난 7월 말에 끝났답니다.

어쩐지 입장료를 안 받더라니. ^____^

그러니까 아까 거기는 꽃이 진 거였군요.

점심을 여기 부여에서 먹었습니다.

"장원 맛국수"라고, <대전 맛집 카페>에서 여러 사람이 소개했길래 부러 찾아갔는데,

에효,

 

 

 

 

 

 

 

 

 

 

 

 

 

형편도 없는 걸 막국수라고....., 이리 줄까지 섭디다. 한심해서......원.

우리 식군 막국수 본토배기들 아닙니까?

누님은 지금도 속초에 사시고요.

막국수 점수요? 30점 줍니다. 다시다 국물이예요.

 

 

 

¿

 

 

 

오는 길에 미용실 들려서 아버지 어머니 머리까지 깎고 왔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집에 오자마자 코고십니다.

 

제가 지난 번에 들어갔을 때 아버지를 모시고 물가엘 가고 싶어했잖습니까.

그런데 동생이랑 누나랑 극구 말리는 겁니다.

“너 미쳤냐?”

“그래.... 안되겠지?”  

 

오늘, 진짜 어려운 나들이를 한 겁니다.

돌아와서 아버지를 마루에 앉혀드렸는데,

한 뼘 거리의 방엘 못 올라가십니다.

자리를 옮겨 앉지도 못하십니다.

대행히 용변은 보시는데......

친구도 그러더군요, 포기할 건 포기하라고.

 

아버지 어머니 오늘 잘 견뎌주셔서 고맙고,

수고해준 누나 제수씨한테도 고맙고,

이렇게라도 나들이 한 번 하니까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