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천렵가서 물고기 많이 잡았슈.
2011. 6. 6. 10:42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내 얘기.. 셋
가물은 게 아니라 모 심을 철이라서 그런 게벼. 물이 바싹 말라서 어항도 못 놓게 생겼는데,
그래도 억지로 2개 놔서 잡긴 많이 잡았구먼. 한 번 뜰 때마다 한 사발씩. 도합 다섯 사발.
우린 물고기 잡는 천렵이라면 이골이 난 집안이여.
준비도 착착, 물고기 잡는 것도 착착, 끓여먹는 것도 착착착.
거의 30년 세월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모여서들 했으니.....
저기서 공군 친구 내외를 만났네 그랴. 동네사람들하고 같이 왔다데.
비닐 어항을 가져와서 신통치가 않았는지, 저수지 매운탕집으로 간다더군.
같이 온 일행이 있으니 붙잡을 수도 없고.....
저 매운탕 끓이는 거, 우리집 전매특허여. 어디서고 그런 맛 없당께.
1. 잡아온 물고기 밸을 따는데, 가위로 대가리를 싹뚝 짤라버리면 쉬워. 나중에 먹기도 좋고.
2. 된장과 고추장을 3:1로 풀어서 물을 끓여.
3. 계란을 풀어서는 물고기랑 막 버무려. 그리고 다시 밀가루에 뚜루루 굴려.
4. 팔팔 끓는 장국에다 텀벙텀벙 던져 넣는거지. 대파를 좀 많이 넣을 걸?
밀가루 덩어리를 수제비처럼 더 떠 넣어도 되고... 마늘하고 미원은 아주 조금.
금방이지 뭐. 간단햐.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방식을 모르더만.
같은 강원도라도 양구사람들은 몰라. 인제 사람만이 이 방식을 알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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