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그리쉬 불독

2011. 4. 16. 14:37이런 저런 내 얘기들/개(犬) 이야기

 

 

 

개를 기르려는 분들은 강아지 때의 귀여운 모습만 봐선 안됩니다.

성견이 되었을 때의 모습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유혹을 이기기가 어려운데, 그래서 실수 하기에 딱 좋은 게 그겁니다.

그리고 개가 주거하는 장소나 주변 환경도 감안을 해야죠.

불독, 매력적인 개죠. 표정이 재밌잖아요.

그런데 길러보면 속 꽤나 터질 겁니다.

제가 직접 길러보진 않았지만 안봐도 비둅니다.

생긴 거 보세요. 무지하게 게으르게 생겼잖아요.

노다지 누워서 잠만 잘 겁니다. 밥 먹을 때 빼곤.

밖에 델꾸 나가면 인기야 끌겠죠.

그렇지만 기르는 재미란 게 그거 한가지 밖엔 없을 겁니다.

주름이 많으니까 보나마나 피부병 잘 걸릴테고, 냄새가 심할 거예요.

큰 덩치, 목욕 자주시키자면 애 좀 먹을 겁니다. 

 

불독은 털이 짧아서 더 할 거라고 생각 되는데,

다른 단모종의 개들과 마찬가지로 털이 무지하게 많이 빠집니다.

이거 보통 골치 아픈 게 아니에요. 물론 실내에서 키울 때 얘깁니다.

털갈이 할 때만 빠지는 것이 아닙니다. 늘상 빠집니다.

거실이랑 방마다 돌아가면서 털을 훔치면, 좀 과장하자면 한 주먹이나 나옵니다.

식구들 옷이고 이불이고 온통 개털 천지 됩니다. 각오해야죠.

쫒아다니면서 종일 훔쳐낸다고 생각해보세요. 보통 일거리 아닙니다.

 

그리고 또 식탐이 많은 개들은 과체중이 되기가 쉬운데,

반드시 관절에 문제가 생긴다고하더군요.

실내에서 키우는 개들은 운동량이 턱없이 부족하거든요.

사람도 그렇듯이 관절 근육이 발달을 못하면 순전히 뼈에만 의지하게 되잖습니까.

나중에 인공관절을 하는 수밖에 없답니다. 이것 또한 보통 일 아니죠.

이 불독은 잘 뛰어다는 개가 아니니까 더 할 겁니다.

글쎄요.....저는 실내서 키우건, 실외에서 키우건 간에 <불독>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실내견으로는 불독만이 아니라, 비글, 퍼그, 닥스훈트  등... 단모종은 피하는 게 좋지 않을까?

푸들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꼬불꼬불한 털은 잘 빠지지 않는다더군요.

예전에 시골집에서 포메리언도 길러보고 파피용도 길러봤는데, 영리하더군요.

실외에서 길렀으니까 털 빠지는 건 생각을 못해봤습니다만.....

저는 어려서부터도 스피츠를 길러보고 싶어 했어요.

참 예쁘고 총기 있게 생겼죠. 털이 새하얀게 반짝반짝하니.

옛날엔 흔했는데, 근래엔 보기가 힘든 것 같더군요.

주택에 산다면 사모예드를 길러보고 싶기도 하고요.....

 

 

 

 

아래 사진은 오늘「아고라」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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