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침묵 (原本)
2010. 10. 5. 08:49ㆍ詩.
님은 갓슴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님은 갓슴니다
푸른 산빗을 깨치고 단풍나무 숩을 향하야 난 적은길을 거러서 참어떨치고 갓슴니다
黃金의 꽃가티 굿고빗나든 옛盟誓는
차듸찬 띠끌이 되야서 한숨의 微風에 나러갓슴니다
날카로은 첫<키쓰>의 追憶은 나의 運命의 指針을 돌너노코 뒷거름처서 사러젓슴니다
나는 향긔로은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은 님의 얼골에 눈멀었슴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맛날 때에 미리 떠날것을
염녀하고 경계하지 아니한것은아니지만
리별은 뜻밧긔일이되고 놀난가슴은 새로은 슬븜에 터짐니다
그러나 리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源泉을 만들고 마는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것인줄 아는까닭에
것잡을 수 업는 슬븜의 힘을 옴겨서 새希望 의 정수박이에 드러부엇슴니다
우리는 맛날때에 떠날것을 염녀하는 것과가티 떠날때에 다시 맛날 것을 믿슴니다
아아 님은갓지마는 나는 님을보내지 아니하얏슴니다
제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노래는 님의沈默을 휩싸고 돔니다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석헌 / 그 사람을 가졌는가 (0) | 2010.10.13 |
---|---|
가을 동시 모음 (0) | 2010.10.06 |
마광수 vs 에곤 실레 (0) | 2010.10.01 |
한용운,「인연설」 (0) | 2010.09.20 |
'전업시인' 함민복 (0) | 2010.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