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혀~ 우리 칠복이 어카믄 존노~
2010. 9. 8. 09:48ㆍ이런 저런 내 얘기들/개(犬) 이야기
어젯밤에 찍은 사진입니다.
저 소파가 작은 사이즈가 아녜요. 그런데도 칠복이가 엎대면 발이 밖으로 나옵니다.
곰 인형은 강아지때 사 준 건데, 물고 뜯고 얼싸안고 잘 놀았어요.
이젠 쳐다도 안보죠. 아무런 장난감에도 별 관심 없어 합니다.
뿅망치는 칠복이 구타용인데, 저도 그거 쓸 일 이제는 없습니다.
우리 칠복이는 털 빠지는 것 말고는 하등 일거리 안 만든답니다.
전혀 짖지도 않습니다.
바로 요거예요. 톡 불거진 거 보이시죠?
먼저 병원에 갔을때 털을 깎아서 발갛게 속살이 보입니다.
어제 다시 만져보니까 어깨쭉지나 배는 괜찮더군요.
근데, 저 늘어진 배 보세요. 아효~.!!!!.
개를 싫어한단 사람들도 우리 칠복이 보면 잘 생겼다고 한번씩 더 쳐다봅니다.
암요, 잘 생겼다마다요. 내 개래서가 아니라 실제로 칠복이 같은 개는 드뭅니다.
비글종인데요, 한번 검색해보세요, 정말이지 우리 칠복이 같은 얼굴은 없답니다.
저거 제 안줍니다.
지금 저 놈 엎댔지요? 점잖은 거 아녜요, 빨리 달란 소립니다.
늘 안주를 저랑 반반 나눠먹습니다. 오히려 칠복이가 더 먹죠.
고무풍선 같은 배 보세요.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습니다.
자다가도 냉장고 문 여는 소리만 들리면 어슬렁거리며 확인하러 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다이어트 해야할텐데,
그러자면 방에서 방 문 걸어잠그고 먹어야 하는데, 그게 할 짓입니까?
아휴, 진퇴양난입니다.
약을 먹여서인지 좀 나아지는 것도 같습니다.
그냥 기분상으로는 체중만 10키로 빼주면 저절로 나을 것만 같아요.
예감이랄까 느낌이란 게 있잖아요.
전혀 비관적인 쪽으로는 생각이 안듭니다. 제가 낙천적이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아무래도 병원은 아들놈 내려오래서 그때 같이 가야겠습니다.
24kg 나가는 칠복이를 저 혼자 들 수는 있지만 차에다 누이기는 어렵죠.
더구나 수술을 하면 그냥 내려놓을 수가 없잖아요.
갈 병원은 정했습니다. <케나인 동물병원>이라던가? 집에서 좀 멉니다.
어제 저녁에, 칠복이 얘기 듣고 삐삐 엄마가 오셨더랬습니다.
'어진이' 목에 달렸던 큰 혹 제거 수술을 거기서 했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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