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덕, 《우리글 바로쓰기》

2010. 6. 3. 21:49책 · 펌글 · 자료/인문 · 철학 · 과학

 

 

 

한살메를 오롯이 우리의 말과 글을 가꾸는 데 바친 고 이오덕(1925~2003ㆍ사진) 선생의 글본 

<우리글 바로쓰기>(한길사 발행)가 모두 5권으로 완간됐다.

<우리글 바로쓰기>는 강제로 말글을 뺏긴 채 살아온 세월이 지난 후 다시 외래어의 홍수에 빠진

한국어를 안타깝게 생각한 고인이 1989년 펴낸 글본이다.

이 책은 출간 후 큰 호응을 얻어 1992년에는 잡지 연재글 등을 모은 2권이 나왔고,

1995년에는 3권이 발간돼 지금까지 개정ㆍ증보를 거듭하며 1~3권 합계 약 25만부가 팔려나갔다.

고인은 후속편을 펴낼 계획이었으나 1994년부터 지병을 앓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에 처음 묶여 나온 4, 5권은 출간되지 않은 그의 글을 모은 유작이다.

4권에는 한자 병용이나 영어 공용화 등에 반대하는 '외래어 맞서기' 내용의 글이 주로 실렸고,

5권에는 어린이를 위해 살아 있는 글쓰기 방법을 설명하는 글이 묶였다.

그는 1989년 1권을 내며 머리말에서 이렇게 썼다.

"민주고 통일이고 그것은 언젠가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

3년 뒤에 이뤄질 것이 20년 뒤에 이뤄진다고 해서 그 민주와 통일의 바탕이 아주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말이 아주 변질되면 그것은 영원히 돌이킬 수 없다.

잘못 병들어 굳어진 말은 정치로도 바로잡지 못하고 혁명도 할 수 없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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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침판을 내면서 - 우리 말 살리는 일은 우리 목숨을 살리는 일
머리글 - 우리 말로 창조하고, 우리 말로 살아가자
들어가는 글 - 들온말 가려내어 우리 말을 깨끗이

제1부 우리 말을 파괴하는 외래어
제1장 중국글자말에서 풀려나기

1 우리 글자로 썼을 때 그 뜻을 알 수 없거나 알기 힘든 중국글자말
2 입으로 말했을 때 그 듯을 알아듣기 힘든 중국글자말
3 문자 쓰는 말과 글에서 벗어나야
4 공연히 어렵게 쓰는 중국글자말
5 많이 쓰는 중국글자말도 더 정다운 우리 말로
6 우리 말을 파괴하는 중국글자말투
7 틀리게 쓰는 중국 글자말
(1) '중국글자말+한다"로 쓰는 경우
(2) 겹말
(3) '일절'인가 '일체'인가?
(4) 잘못 쓰는 하임움직씨 '-시킨다'

제2장 우리 말을 병들게 하는 일본말
1 우리 말을 파괴하는 일본말 일본글
2 '진다' '된다' ' 되어진다' '불린다'
3 -에 있어서
4 의
5 와의, 과의
6 에의
7 로의, 으로의
8 에서의
9 로서의, 으로서의
10 로부터의, 으로부터의
11 에로의
12 에게서
13 그밖에 필요 없이 겹치는 토
14 보다(토씨를 어찌씨로 잘못 쓰는 말)
15 '-에 다름 아니다'와 '주목에 값한다'
16 의하여
17 '속속' '지분' '애매하다'
18 '수순' ' 신병' ' 인도' ' 입장'
19 '미소' '미소 짓다'
20 그밖의 일본말들
21 '그녀'에 대하여

제3장 서양말 홍수가 졌다
1 이 땅에서는 서양사람들도 우리 말을 해야 한다
2 영어문법 따라 쓰는 '-었었다'
3 쓰지 말아야 할 말
4 들온말 적기
5 잡지 이름, 상품 이름

제2부 말의 민주화와 글쓰기
제1장 말의 민주화 1)

1 이야기 글의 역사
2 벼슬아치의 말과 글
3 땅 이름, 마을 이름
4 일제 말, 군대 말
5 강론 말
6 방송 말
7 글말
8 사람가리킴 말
9 높임말
10 준말

제2장 말의 민주화 2)
1 말과 생각의 관계 (질문과 대답)
2 잘못 쓰는 말
3 아름답지 못한 말
4 농민의 말
5 일제시대, 북한, 중국 연변의 말

제3장 글쓰기와 우리 말 살리기
1 아이들의 글쓰기와 어른들의 글쓰기
2 농민문화 창조를 위한 글쓰기
3 우리 말 속의 일본말
4 우리 말, 어떻게 살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