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야할 길』

2010. 3. 30. 10:34책 · 펌글 · 자료/인문 · 철학 ·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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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들이 단지 애완동물만을 ‘사랑’할 줄 알고

다른 인간을 순수하게 사랑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많은 수의 미국 군인은 영어로 대화할 수도 없는 독일, 이태리 또는 일본의 ‘전쟁新婦들’과 목가적인 결혼을 했다.

그런데 신부들이 영어로 말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는 오히려 결혼 생활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 것을 본다.

군인들은 아내에게 더 이상 일방적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 소망 그리고 목적을 투입시켜

애완동물을 데리고 느끼는 것에 가까운 느낌을 가질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부인이 영어를 배움으로써 남편은 이 부인이 그들 자신과는 다른 생각과 의견과 목적 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그래도 어떤 사람에게는 사랑이 자라기 시작한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사랑이 끝나고 만다. (158쪽)

 

지은이는 가장 사랑하는 연인, 배우자, 심지어는 아이도 나와는 다른 ‘타인’임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아주 간단하지만 멀고도 어려운 길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나와는 다른 ‘타인’에게 행위로 나타내는 ‘사랑’을 통해서만 연인과 배우자가 함께 소통할 수 있음을,

내 아이를 바른 길로 안내할 수 있음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읽으며 공감할 수 있다.

 

-홍연초 교사-

 

 

 

 

출판사 서평

 

[아직도 가야 할 길(The Road Less Travelled)]은 '뉴욕타임즈 북리뷰' 선정 최장수 베스트셀러로,

하루에 600여권의 신간이 쏟아져 나오는 미국에서 10년 이상 베스트셀러 자리를 단 한번도 놓친 적이 없는 경이로운 책이며,

우리나라에서도 1991년 첫 출간된 이래 꾸준히 읽히고 있는 스테디셀러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힘든 길보다는 조금 더 쉬운 길을, 고통을 마주하고 극복하기보다는 그저 묻어둔 채 회피하는 길을

택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삶이 옳은 것일까? 혹 상처가 안으로 곪아들어가는 것을 알면서도 방치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무얼 위해 살아왔고 또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저자인 스캇 펙 박사는 자신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인격적인 완성에 이르는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정신과 의사들과는 달리 사랑과 종교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사랑'이란 다른 사람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기 자신의 경계를 확장해 나가려는 시도라고 정의한다.

물론 그가 말하는 '사랑'이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남녀간의 사랑-열정 혹은 매혹이라고도 일컬어지는-과는 다른,

자신과 다른 사람의 영혼의 성장을 위한 의지를 의미한다.

또한 그는 '무의식'이 우리의 고통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데,

다른 정신과 의사들-프로이트의 전통을 이어가는-이 무의식을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부정적인 존재로 파악한 반면,

그는 인간의 의식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주는 힘으로 파악하고 있다.

내 부모, 남편, 아내, 자녀들, 그리고 나 자신은 누구였던가? 어떻게 보다 나은 부모가 될 것인가?

어떻게 내 자식을 가르칠 것인가? 삶의 가치는 어디 있는가?

에리히 프롬 이래로 가장 신선하게 사랑의 방법과 기술을 말해주는 정신분석의이자 작가인 스캇 펙은

삶의 여러 길목에서 방황하는 우리들에게 인생이란 영혼의 성숙을 향한 머나먼 길임을 알려준다.

우리는 과거를 살았고, 현재를 살고 있으며, 또 미래를 살아야 한다.

우리 인생에 남아 있는 아직도 가야 할 길, 그 길은 어쩌면 정신적 성숙과 영혼의 완성을 위한 머나먼 여정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책은 그 길이 이룰 수 없는 꿈이 아님을 우리가 부단히 노력해야 할-죽는 그 순간까지도-것임을 분명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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