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6. 13:03ㆍ책 · 펌글 · 자료/인문 · 철학 · 과학
Gnothi Seauton - '너 자신을 알라'
이 경구는 소크라테스가 처음 한 말이 아니다. 델포이 신전 입구에 새겨져 있었다고 전해지는 경구다.
델포이 신전에 이 말을 새기게 된 原발언자로는 킬론, 솔론, 탈레스라는 주장도 있고,
그리스인들이 처음 한 말이 아니라 이집트나 인도에서 수입된 주장도 있다.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의 발원자가 누구든, 그 말을 가장 훌륭하게 해석한 이는 소크라테스다.
그를 통해서 '그노티 세아우톤Gnothi Seauton'은 신화에서 철학으로 바뀐다.
소크라테스의 죽음 'socrates at the moment of grasping the hemlock' 1787 자크 루이 다비드
기원전 399년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법정에 섰다.
그의 죄명은 그리스의 신을 인정하지 않고 새로운 신을 만들어냈으며, 아테네의 청년들을 타락시킨다는 것이었다.
그는 시민 배심원 앞에서 세 차례에 걸쳐 자신의 죄목을 반박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대목이 자신이 어떻게 지혜 있는 사람으로 알려졌는가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어느 날 그의 친구가 델포이 신전을 찾아가 아테네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고,
'소크라테스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은 없다'는 신탁을 받았다.
소크라테스는 이 말을 의심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아는 바가 없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신탁을 반박하기로 결심하고, 지혜로운 이로 소문난 사람들을 두루 찾아 나선다.
그런데 그들은 실제로 아무것도 알지 못하면서 스스로 아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었다.
소크라테스는 마침내 델포이 신전의 신탁처럼 자신이 아테네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왜? 다른 사람들은 실제로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그는 최소한 그 사실만큼은 똑바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재영, 철학....p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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