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5. 12:34ㆍ책 · 펌글 · 자료/인문 · 철학 · 과학
“너는 누구냐?”
“저는 쿠퍼 부인입니다. 시장의 안사람이지요.”
“네 남편이 누구냐고 묻지 않았다.” 목소리가 다시 엄숙한 어조로 말했다.
“너는 누구냐?”
“저는 제니와 피터의 어미입니다.”
“네가 누구의 어미냐고 묻지 않았다.
너는 누구냐?”
“저는 선생입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너의 직업이 무어냐고 묻지 않았다. 너는 누구냐?” 목소리와 여자는 묻고 대답하기를 계속했다.…
“너는 누구냐?”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네 종교가 무언지 묻지 않았다. 너는 누구냐?”
“저는 매일 교회에 다녔고 남편을 잘 내조했고,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나는 네가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았다. 네가 누구인지 물었다.”
화두(話頭)
1
선종(禪宗)에서는 고칙(古則)·공안(公案)이라고도 한다.
이것을 선가에서는 고래로 조사(祖師)들이 정한 설(說)·언구(言句)·문답 등 불조(佛祖)와 인연된 종강(宗綱)을 수록하여
공안이라 하고, 선(禪)의 과제로 삼아 인연화두(因緣話頭)라고 한다.
간화선(看話禪)은 이 화두를 참구하여 오경(悟境)에 이르는 참선법이다.
선의 특색은 수행인데, 그 수행에 의하여 깨침을 열라는 것이다.
이러한 수행을 하는데 있어서 지침이 되는 것이 화두 이다.
그러면 화두는 무엇인가?
즉 참선자들을 위한 공정한 법칙으로,
옛 큰 선사들이 인정한 이법(理法)을 정진하면 반드시 선지(禪旨)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며,
다시 말하면 사제간의 문답에 따라 수행을 하면 꼭 선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음 사전에서)
2
"종교,수행법,계율,법문. 이런 것은 전부 입었다 벗었다 할 수 있는 옷에 불과합니다.
문자로된 화두(話頭)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진정한 화두는 언어 이전의 큰 발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종교, 수행법, 계율, 법문과 같은 미끼에 눈을 돌리지 않고
스스로 법에 다가갑니다.
만약 화두가 언어가 아님을 안다면 화두가 곧 달마조사가 전한 觀心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화두는 어떤 문자를 단순히 외우기만 하는 것으로는 아뢰야식까지 전부 녹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커다란 의문이나 분심이 중요한 것인데
요즘 많은 사람들은 화두의 뜻을 이미 교학적으로 전부 파해치고 있어서 화두를 들어도 별로 의심이 안생깁니다.
이미 이치적으로 풀이가 가능합니다.
이런 경우는 아무리 화두를 들고 의심을 일으키려고 해도 모래로 밥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가 됩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법에 대한 열정이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네이버 지식에서)
'책 · 펌글 · 자료 > 인문 · 철학 · 과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오덕, 《우리글 바로쓰기》 (0) | 2010.06.03 |
---|---|
'너 자신을 알라' (0) | 2010.04.06 |
『아직도 가야할 길』 (0) | 2010.03.30 |
철학얘기 한 토막 (0) | 2010.03.17 |
칸트 (0) | 2010.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