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행기 (3) .. 안탈랴

2009. 10. 4. 09:32발칸반도/터키

 

 

 

안탈랴





안딸랴(Antalya)의 옛날 이름인 Attaleia는 B.C.150년에 팜필리아 해안에 도시를 세운 페르가멘의 왕 Attalos 2세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과거의 신비로움을 불러일으키는 안딸랴 지방은 터키에서도 경치좋기로 유명한 곳으로 고고학적이고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안딸랴는 바다, 태양, 역사, 자연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지중해에서 가장 아름답고 깨끗한 해안을 볼 수 있다. 터키 남부에 위치한

이 도시는 터키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으로 자연미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지금도 신과 여신이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신비로운

도시이다. 안딸랴는 지중해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대에 이 곳은 '모든 종족의 땅'이란 의미의 팜필리아 지역에 걸쳐 있었다.

이 곳은 그 이름처럼 역사를 통해 끊임없이 많은 민족이 거쳐간 도시이다. BC 1세기에 페르가뭄의 왕 아딸루스는 신하들에게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발견할 것을 명령했고 그는 지상의 파라다이스를 원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전세계를 다 뒤진 후에 그들은 이 곳을 발견했고

여기가 천국임에 틀림없다고 전했으며 아딸루스 왕은 이 곳을 Attaleia라 이름지었다. 그 후로 많은 나라들이 이 곳을 주목했는데

로마인들이 페르가멘 왕국을 지배하게 되고 AD 13세기에 로마황제 하드리안(Hadrian)이 이 곳에 다녀가면서 Attaleia는 로마 도시중에서도 알려지게 되었다. 

이 곳에는 그를 기리기 위해 지은 아치가 지금까지 남아 있기도 하다. 셀주크 투르크가 1207년 안딸랴를 지배하게 되었을 때

이 도시는 아달랴(Adalya)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려졌고 오토만 또한 셀주크의 명칭을 따랐다.

이 곳이 터키 공화국의 지배하에 들어가면서 중요한 항구 도시가 되었다.

안딸랴는 1960년 이래로 빠르게 성장하였고 1990년 인구조사에 의하면 1,146,109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열대 지중해 기후로 여름에는 고온건조하며 겨울에는 비가 많이 내린다. 4월에서 10월에는 따사로운 태양이 내려쬐고 겨울에도 온화한 날씨를 보인다.

습도는 64%로 약간 높은 편이고 평균기온은 21.5 °C이다. 안딸랴의 여름은 8~9달가량 계속되며 천상의 날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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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흩뿌리는 속에 안탈랴 도착.
어설픈 케밥으로 점심식사 를 마치고 식당 전망대에서 지중해를 처음 봅니다.

 

 

 

 

 

 

 

키는 화장실이 유료랍니다. 1인당 500원 정도, 1$에 3명.

 

 

  

 

 

하드리아누스 문

 

 

  

BC 2세기에 세운 장식용의 대리석 아치로 130년에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이 도시를 통치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건축물이다. 고대 팜필리아 지방에서 가장 볼만한 명소이다.

  

하드리아누스란 황제가 휴양차 자주 왔답니다.
당시에 부하들을 시켜서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을 골라서
휴양처를 만들라고 지시를 했었는데, 
이 '안탈랴'를 추천하더라는 거지요. 확인차 황제가 직접 배를 타고 건너와서 보니까
정말 제 맘에 꼭 들더라는 겁니다. 

   

 

 

 

  

 

 

<파묵칼레>로 가는 도중에 점심식사를 한 식당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난로를 보고는 옛날에 뉴질랜드 갔을 때 뭔 폭폰가 옆에서 먹었던 바베큐식당을 떠올렸는데, 
여기는 부페식이더군요. 음식맛은 그져그랬습니다.
참, 이번에 김하고 깻잎, 컵라면, 마늘짱아찌를 가져갔는데, 별볼일 없었습니다.
중식을 빼곤 거의 호텔에서 먹었습니다.

   

 

케밥
원래 뜻은 ‘꼬챙이에 끼워 불에 구운 고기’이며,
중국·프랑스 요리와 함께 세계 3대 요리의 하나로 꼽히는

터키 요리 중에서도 대표적인 요리이다. 터키는 다양한 역사적·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음식 종류도 다양한데,

특히 드넓은 중앙아시아 땅을 누비던 유목민족 조상 덕분에 빠른 시간 내에 쉽고 간편하게 해먹는 요리에 익숙해졌고

케밥도 그 과정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처음에는 재료가 단순했지만 오스만 제국이 아나톨리아
지방에 정착하면서

왕의 밥상에 동일한 요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는 법칙에 따라 재료와 조리법이 풍부해졌다.

주재료는 쇠고기·양고기이며 닭고기를 쓰기도 한다.

케밥의 종류는 200~300가지에 이를 정도로 매우 다양하고 지방마다 특색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숯불 회전구이인 도네르(Doener) 케밥, 진흙 통구이인 쿠유 케밥, 꼬치구이인 시시(Shish) 케밥,

 도네르 케밥에 요구르트와 토마토 소스를 첨가한 이슈켄데르(Ishkender) 케밥 등이 있다.
널리 알려진 도네르 케밥은 약간 양념한 고기를 50~80cm 정도 되는 꼬챙이에 수직으로 여러 개 끼워,

기둥처럼 세워진 자그만 숯불 화덕에서 회전시키면서 겉에서부터 익히는 것이다.

세운 채로 조금씩 익히기 때문에 기름이 빠져나가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고 담백한 맛을 낸다.

다 익으면 얇게 잘라서 터키 빵, 야채와 함께 먹으며 식사 후에는 디저트로 단 것을 먹고 터키차나 커피를 마신다.

케밥은 여러 다른 음식과 곁들여 함께 먹기도 하는데,

터키의 노점에서는 기름에 구운 통고등어를 양파 등 야채와 함께 빵에 끼워 소금을 적당히 뿌려 팔기도 한다. 

  

 

 

저는 케밥을 별로 맛나게 먹은 기억이 없습니다.

<가파도키라>에서 <콘야>로 가는 중간에 들렸던 동굴식당에서 먹었던 항아리 케밥이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우리나라 안동찜닭 맛이었습니다.

이제 생각해보니 케밥이 우리의 입맛에 안 맞는 것이 아니라 음식값을 너무 적게 지불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중에 이스탄불 시내에서 케밥집을 여럿 둘러봤었는데, 역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경비가 제일 많다고 한 여행사인데도 그렇습니다.

터키 패키지 관광은 개별적인 시간을 갖기가 어렵답니다. 기회가 거의 없을 겁니다.

 

 

 

 

 

 

 

묵칼레 인근의 가죽제품을 판매하는 곳인데, 판매전략이 기발하더군요.

우리 일행분들을 모델로 삼는 겁니다.
가격도 비싸지만 디자인이 촌스럽습니다. 그나저나 모델분들은 멋지지요?  

 

  

 

 

 

Marmara Antalya Hotel 전망대

  

 

  


 

  

 

눈덮힌 토레스산의 경치가 절경입니다.

유명하다는 Falez 절벽 위에 있는 이 호텔은 지중해를 바라보는 최고 좋은 위치랍니다.  

안탈랴에서도 명소로 꼽히는 특급호텔입니다. 지은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이 호텔 주변의 땅 값도 엄청나지만, 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부호들의 별장이 모두 여기에 있다보니 경계도 삼엄합니다.

토레스산은 그리스 신화에도 많이 등장하는 신들이 살았던 山이랍니다.

중턱 위로 하얗게 덮힌 눈이 신비롭습니다. 저 산 너머와 이쪽은 풍광이나 날씨가 천지 차이입니다.

파묵칼레 가다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겨울엔 주로 독일 사람들이 놀러온답니다. 패키지 여행경비가 7박8일에 30만원 밖에 안한다니 몰려올 만도 하지요.
그렇지만 여름엔 아주 몸살을 앓는답니다. 호텔방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랍니다.

특히 우리가 머물던 그런 전망 좋은 호텔은 아예 엄두를 못낸답니다.
참, 이 호텔과 우리나라 하나투어 여행사 간에 단독 계약을 맺었다고는 하는데

과연 한여름의 성수기에도 그 계약관계가 유지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안탈랴 해변은 여름엔 유럽 전역에서 오는 휴양객들로 넘쳐나는 곳이라는군요.
이 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선지 강렬한 햇빛에도 불구하고 좀 추웠습니다.
바닥은 매끌매끌한 작고 예쁜 몽돌과 고운 모래로 이루어져있더군요.

터키는 8~9월 두달간이 휴가기간이랍니다. 

  

 

 

  

 

키에서 묵었던 모든 호텔의 컴퓨터는 한글 지원이 되지 않습니다.

보기만 할뿐 글을 쓸 수는 없었습니다. 

이 호텔은 컴퓨터가 10대나 있더군요. 다른 곳은 거의가 2대뿐이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저 바다는 당연히 지중해랍니다.
곧 저녁놀이 질 것 같은데 식사시간이 되어서 못 보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터키식 목욕탕이라는 <하맘>을 경험했습니다.

왼쪽에 사진에는 대리석 판만 되어 있는데, 제가 들어간 <하맘>에는 중앙에 지름이 한 5~7미터 정도 되는 탕이 있더군요.

탕 둘레로는 저런식의 넓은 대리석판이 있어서 거기에 누울 수도 있게 되었는데 누우면 뜨뜻하답니다.

남녀혼탕이다보니까 눕는 사람은 없더군요.

탕에 담그고 있는 사람에게 정면으로 빤히 보이기 때문에 민망합니다.

물론 수영복 입고 들어갑니다.
그 밖에 사우나, 냉탕 샤워시설 등은 그냥 우리나라 목욕탕과 동일했습니다.

다만 바가지는 양은으로 만들었는데 모두가 한쪽이 찢어져있더군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하맘

전통적인 터키식 목욕탕(하맘) 건물을 보면, 외부는 주로 붉은 벽돌, 내부는 대리석으로 단장되어 있다.

하맘 중앙에는 뜨거운 물로 데워진 커다란 대리석 온돌(gobektasi)이 있고 주변에는 더운 물을 받아서 몸에 때를 불릴 수 있도록,

작은 대리석 온수통들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의 대중탕처럼 여러사람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풀(탕)은 없다.
터키식 목욕탕(하맘)은 남녀가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남자용과 여자용이 분리되어 있다.

마을에 목욕탕(하맘)이 하나밖에 없는 경우는 남자와 여자가 몇일씩 번갈아 사용하기도 한다.

탈의실에서 커다란 면수건을 걸치고 Nalin 이라고 하는 나막신을 신는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큰 온수통에서 물을 받아 몸을 적시면서 때를 불린다.

또는 욕실 중앙에 둥근 모양의 커다란 gobektasi(대리석 온돌)에 눕기도 한다.

때를 불린 다음에는 때밀이(tellak)가 와서 때를 밀어준다. 원하면 안마도 받을 수 있다.

한국 목욕 문화와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때를 밀기 전에는 비누칠을 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