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3. 21:12ㆍ발칸반도/터키
가파도키아 라는 곳이 원래는 이런 경치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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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둘러보겠습니다.
저는 별 관심없어서 그런가 보다만 하고 봤는데 성지순례의 필수 코스라더군요.
로마시대에 교인들이 박해를 피해서 도망와 살던 굴인데 그 수효가 엄청납니다.
프레스코화라고 들어봤지요? 비둘기 똥에다가 뭔 흙인가를 섞어서 그린 거랍니다.
고대 그리스도교도들이 숨어지내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흔적이 잘 보존되어있지요.
종교문화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유적입니다.
이 열기구는 한나절이나 타는 건데, 아침 7시에 승선한다더군요.
예약을 미리해야 하고, 비용은 1인당 150$이랍니다.
원래 여길 가면 꼭 저걸 타야만 제대로 절경을 감상할 수가 있다고 해서 나도 이번에 뭔 일이 있어도 타 볼 작정이었는데,
아예 여행사 스케쥴에서 빼버렸더군요.
작년에 우리 여행객이 저걸 탔다가 추락하는 사고를 당하고 나서 놀래서 그리했답디다.
일행 중에 女선생 한 명이 사진을 찍겠다며 몸을 밖으로 빼내다 떨어졌는데,
그녀를 붙잡으려던 가이드 까지도 동반 추락했답니다.
다행히 거의 내려온 상태라서 죽진 않았는데 女선생은 목뼈가 부러졌다니 중상이지요.
뉴스에도 나왔었습니다.
그러거나 어쩌거나 이번처럼 눈만 안 왔다면 떼를 써서라도 반드시 타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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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도키아는
<괴뢰메 야외박물관> <우치샤르 비둘기 계곡> <데린구유 지하도시>, 그렇게 셋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데린구유 지하도시>는 市 외곽에 떨어져 있는데, 얼핏보면 허룸한 교회의 우물 같이 생겼습니다.
허리를 구부리고 들어가야되는데, 통로를 따라가다보면 길이 세갈래 네갈래로 갈라져서 길을 잃어버리기 싶상입니다.
그렇게 지하 20층까지 내려갑니다. 저희는 지하 8층까지만 내려가봤습니다.
그 속에 교회니 학교니, 창고니, 감옥이니, 축사니, 모든게 다 들어 있습니다.
위로는 구멍이 뚫려있어서 별을 보며 기상관측까지 하였다는군요.
이때 제 카메라 후레쉬가 고장나서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다른분 사진으로 보여드립니다.
버섯모양의 기암괴석으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카파도키아를 더욱 경이롭게 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최대 3만명까지도 수용이 가능한 대규모 지하 도시이다. 이 곳의 형성시기에 관한 정확한 자료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히타이트 시대즈음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본격적인 확장기는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이 곳에 들어와 교육기관과 교회, 와인 저장고 등을 축조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작은 규모의 마을부터 거대한 도시에 이르기까지 총 40여개에 달하는 거주지가 발굴되었으나 오늘날 일반인에게는 소수만이 공개되고 있다. "깊은 우물"이라는 뜻인 데린구유는 1965년에 처음 일반인에게 공개되었으나 실제로 관람할 수 있는 구역은 총 면적의 10%에 지나지 않는다. 미로처럼 얽혀있는 좁다라한 통로 곳곳은 무너져내린 곳도 많지만 놀랍게도 내부의 환기시설은 아직도 잘 작동하고 있다. 데린구유 지하 도시는 총 깊이가 55m에 달하는 8층으로 이루어졌다. 1층과 2층에는 마구간과 포도주 압착기, 돌로 만든 두개의 긴 탁자가 놓여져 있는 식당 혹은 교실이 위치하고 있고 3, 4층에는 거주지와 교회, 병기고, 터널이 있다. 십자가 모양의 교회, 지하감옥 및 묘지는 지하층에 위치해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 중 하나가 Nevsehir에서 29Km떨어진 곳에 위치한 데린구유 지하도시이다.
☞ 개장시간 : 매일 오전 8시-오후 5/7시
☞ 입장료 : US$ 2
불(火)로 공격하면 산소부족으로 살아남을 수가 없었을 겁니다.
그러니가 최선의 방책은 들키지를 않아야겠지요.
그래선지 저 동굴이 발견되었을때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지 않고 아주 깨끗히 비워있었답니다.
다시 말해서 항복을 하고 지상으로 올라왔거나 아니면 새로운 장소로 이동을 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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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호수 / 실크로드
눈보라가 휘날리는데다 이미 내린 눈 때문에 말 그대로 시계 제로였습니다.
길인가 둘레인가가 65km라 할 정도로 바다 같은 호수라고 하는데,
이건 한 치 앞도 볼 수가 없으니... 다들 내려서 몇 발짝 디뎌보기만 하고 왔답니다.
엄청 내리는 눈 때문에 관리하는 이들도 장사를 포기하고 가게 문 까지 닫고 가버렸더군요.
차 바퀴가 헛돌아서 공연히 버스기사만 애먹였습니다.
얼마전 mbc드라마 <주몽>에서 부여의 소금조달 문제가 당시의 '국가적인 과제'로 다뤄진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 보면 돌궐 까지 마차를 끌고 다녀오는 것으로 되어있더군요.
비행기로도 11시간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과연 당시의 교통수단으로 가능했겠습니까?
아무래도 중개무역이 이루어졌다고 보는게 순리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어쩌면 네팔에 있는 소금광산에서 가져왔을 수도 있구요.
지금의 상식을 크게 뛰어넘는, 특히 인도양을 중심으로 한, 바다의 환경이나,
이곳 카파도키아는 당시에 <셀죽 터어키>에서 <오스만 터어키>로 넘어가던 시절이었을텐데요,
통행세를 약간만 물면 신변보호와 숙박, 자유로운 상거래 보장까지 해주었다는군요.
여기가 도자기와 터키석, 고급 실크카펫트가 나는 곳이다 보니 큰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의 역할도 했답니다.
가격도 별로 비싸지 않은가 보더군요. 玉 정도?
그래서 보기엔 황량하고 보잘것 없는 도시입니다만 과거엔 교통과 상업의 요충지였다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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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도키아> 참고자료
터키의 수도인 앙카라에서 남쪽으로 300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카파도키아.
마치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갖갖이 버섯 모양의 기암괴석들이 드넓은 계곡지대에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물론 이 곳에서는 터키의 다른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북적거리는 시장이나 양파모양의 사원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카파도키아의 참 매력은 좀 더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다.
원뿔을 엎어 놓은 듯한 용암층 바위 속에 이 곳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삶의 터전을 마련해두고 있는 것이다.
수백만년전, 활화산이었던 예르지예스산(3917 m) 등에서 분출된 용암으로 인해 형성된 이 곳의 지형은
오랜 세월을 걸쳐 풍화, 침식 작용을 일으켜 부드럽고 쉽게 깍이는 습성을 지닌 응회암지대로 바뀌게 되었다.
바위를 깍아 만든 이들의 거주 공간은 덥고 건조한 기후를 피할 수 있음과 동시에 데린구유라고 불리는 지하도시와 마찬가지로
쉽게 적들에게 노출되지 않아 종교탄압시기에 기독교인들의 훌륭한 피난처가 되었다.
이러한 응회암 집의 입구는 지상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옮길 수 있는 사다리나 밧줄을 통해 올라갈 수 있게끔 되어 있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지형은 이 지역 거주민에게 더없는 편의를 제공하였다.
지형을 이루고 있는 응회암은 암석이라고는 하나 쉽게 깍이는 탓에 거주공간이 좁다 .
생각될 경우 주변의 돌을 더 파내기만 하면 되었을 뿐 아니라 돌로 만든 집은 여름에는 더위로부터,
그리고 겨울에는 한파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충분히 하였기 때문이다.
지하도시를 이루고 살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버섯집 거주민들은 자신들의 거주지 이외에도 교회와 지성소, 사원들을 만들어냈다.
오늘날까지도 카파도키아에는 600개가 넘는 교회들이 보존되어 있고, 이중 최고 오래된 것은 7세기경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이들 교회를 장식하고 있는 회화들은 비잔틴 예술의 보고라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중요한 유산이다.
콘야에서 안탈랴로
눈이 엄청왔습니다. 해발 2000미터 정도 된다는 토레스산맥을 넘어가야 했는데,
보통 때는 5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는데, 듣자니 바로 앞에 왔던 팀이 13시간 걸려서 간신히 넘어갔답니다.
돌이켜 생각하면 아주 위험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대신, 태어나서 그렇게 아름다운 눈 경치는 처음, 실컷 봤습니다.
길은 왕복4차선인데 4시간을 달리는데도 굴곡 한번 없는 곧은 도로입니다.
오히려 그래서 사고가 잦답니다.
눈이 많이 온 탓인지 참새나 멧비둘기가 아주 도로를 덮다시피 했습니다.
시속 80~90 km 달리는 버스 앞면이 후두둑 후두둑하는 겁니다.
소름이 돋더군요.
그런데 유독 '콘야' 근처에만 새가 많았습니다.
중간 휴게소에 들렸을때 보니까 까마귀떼가 아주 새카맣게 나무에 붙어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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