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 크라쿠프

2008. 9. 6. 18:24발칸반도/동유럽

 

  

 

 

 

 

 

 

 

 

 

 

바벨城, 지금은 박물관으로 쓴다더라.

근데 어째 城이 스산해 보인다 했더니 지하에 묘가 있다네.

 

 

 

 

 

 

 

저 시키!  바지 한가운데 불뚝 솟은 거 봐!

저눔시키, 뭔 생각을 하는겨 시방! 

 

 

 

 

 

 

 

 

  

 

 

 

 

폴란드 출신 요한 바오로 2세가 사제 서품 받은 성당이라누먼.

인기 대단하지.

폴란드는 95%가 카톨릭 신자임.  

원래 문학을 전공했었다는데 전쟁을 겪으면서 신학으로 바꿨다데.

 

폴란드 주교로 온 이가 바오로를 첨 보는 순간에 예언을 했었디야.

주교가 학교를 방문했을때 바오로가 학생대표로 환영사를 했다는데, 그때,

- "너는 장래 훌륭한 主敎감이다" -

 

신부가 되기로 결심을 하니까 주교 때문인지 교회에서 팍팍 밀어주더리야.

바로 로마에 유학을 보내줬다는겨. 로마 교황청에서 여러해 살았지.

그래서 교황이 될 수 있었을겨.

 

폴란드 오는 길에 옆길로 좀 들어가면 생가가 있다길래 가보자니까 기름값을 더 달래더라구.

막상 가봐도 허룸하니 볼 건 별로 없디야.

 

 

 



"조국을 생각하면서-비로소 내가 누구인지 내 뿌리가 무엇인지 말할 수 있게 된다/

내게는 너무도 멀기만 한 감추어진 변방/

그 곳을 향한 고즈넉한 마음이 내 영혼을 일깨운다/

우리들 자신보다 오래된 그 옛날 모든 것을 감싸 안으며 머나먼 과거로부터 마침내 내 모습이 드러난다…/

조국을 생각하면서/

보물처럼 소중한 그 곳을 내 안에 고이 간직한다/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 그 공간을 어찌하면 넓힐 수 있을지 어찌하면 늘릴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되묻는다"

 

(요한 바오로 2세가 지은 詩)

 

 

 

  

 

 

 

  

 

 

 

 

여기는 <'카라쿠푸' = '크라카우'>. (폴란드를 <포스카>라고도 하듯이.)

폴란드 남부지역인데 폴란드서 세번짼가 크디야. 14C인지 15C인지 까지 폴란드 수도였다누먼.

바르샤바는 북쪽에 있지.

이번에 보니까 도시들 분위기가 다 비슷비슷하더라구.

깨끗하냐 지저분하냐 그 차이지.

 

 

 

 

 

 

 

 

폴란드 여자가 젤 이쁘더라. 

유럽에서도 슬라브 계통 여자가 이쁘다는 건 다들 인정한다데.

저 앞에 걸어가는 이가 한국 아줌랑... 워뗘?

 

 

 

 

 

 

 

 

 

 

 

 

 

 

  

 

 

 

성 마리아 교회라고 이것도 유명하디야. 내부수리중이라데.

한 시간에 한번씩 종을 친다던가 나팔을 분다던가.

종을 왜 치는지 알어? 얼릉 교회 나오라구 하는게 아니구 교회 오는 길에 악귀들 물러가라고 치는 거리야.

 

 

 

 

 

 

  

 

 

마이클 잭슨 음악 틀어놓고 노는겨.

 

 

 

 

 

  

 

 

 

 

 

  

터키 이슬람시장 <바자르> 분위기가 물씬 풍기던데... 

 

 

 

 

 

 

 

 

 

비엔나랑 비교되쟈?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란 - 청결, 그리고 예술에 대한 이해도,, 그런 게 아닐까?

  

 

 

 

 

 

 

 

 

  

이번엔 자그마한 레스토랑을 많이 들렸구먼.

꼭 우리 칠십년대 학교다니며 드나들던 그런 분위기, 어둠침침한.......

 

 

  

 

 

 

 

가로등이 도로 한가운데에 저렇게 띄워져 있는 데가 많어.

물론 분위기를 살리려고 그럴 수도 있겠지만, ... (사실 은근한 조명이 중세 건축엔 그럴듯하긴 해.)

도로폭이 좁다는 게 더 큰 문제겠지.

전부가 문화재급인 고건물이다 보니 그걸 허물 수가 없고......

 

 

 

 

 

 

 

 

일본 문화원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 엄청 크더라.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 이같은 일본 문화원이 다 있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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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얘기' 여기서 잠깐 하고 갑시다.

 

 

폴란드 역사가 비참한 건 다들 익히 아는 내용이라서 여기선 생략했는데,

폴란드 젊은이들이 비교적 양순한 편이랍디다.

그런데 술이 들어가면 그게 아니라는 거예요.

우리도 왜 평소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 술 취하면 말 막 쏟아내고 그러잖습디까.

내재해 있는 갈등이 그만큼 많다는 거겠고, 그걸 눌러가며 살아간다는 얘기겠지요. 

신앙심이 깊다는 것도 의미심장하게 들립디다.

 

<슬로바키아>에서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가 국민 총생산의 10%를 차지한다고 했듯이

예전에 <대우>가 <폴란드>에서 그랬던 모양입디다.

 

폴란드는 농업국가거든요. 90%가 비옥한 평야지대랍니다.

우크라이나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토양의 질이 좋답니다.

흑토가 그렇게 영양분이 많은 토질이라는 거예요.

우크라이나의 상당 부분도 예전에는 폴란드 땅이었답디다.

말하자면 2차대전 후에 영토가 서쪽으로 수평이동한 셈이지요.

그래서 곡창지대라고 한다면 폴란드라고 해야 맞는다는 겁니다.

독일이나 러시아가 폴란드를 탐내는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더군요. 

씨만 뿌리면 되니까 식량 문제는 해결되는 거잖습니까.

 

그런 농업국가인 폴란드 사람들이 자기네 손으로 車를 만들어서 수출하게 됐다는 것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인접국가인 체코는 예전부터 기계공업이 발달했지만 폴란드는 아니었거든요.

그러니 얼마나 고무됐었겠습니까?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었단 겁니다.

마치 옛날에 우리가 포항제철 만들던 때와 같았던 모양입니다.

그런 자신감을  대우라는 기업이 들어가서 불어넣어준 거란 거죠.

당시에 대우 직원만이 아니라 한국사람에 대한 인식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답니다.

한국사람만 보면 다들 미소짓고 그랬대요.

폴란드 가이드가 유학왔다가 눌러앉게 된 이유도 그것이 결정적이었다더라구요.

한국산(産)이라면 뭘 가져다 팔아도 통하겠더랍니다.

그래선지 당시에 폴란드 사람들은 한국이 무지 잘 사는 나라로 알았답니다. 일본 보다도요.

제2의 징기스칸 어쩌구 하며 띄웠었다니.. 알만하지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징후도 없이 느닷없이 대우가 부도를 내고 튀었다는 거 아닙니까?

당시에 폴란드 국민들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죠.

수출이 잘 되고 있고, 직원들도 열심히 일하면서 한참 희망에 부풀어 있는데, .... 부도라니요?

 

우리나라 재벌들의 얽히고 설킨 구조를 이해할 턱이 없지요.

그때 폴란드 대통령이 한국에 왔었잖습니까.

그거 막아달라고 통사정하러 온 거였답니다.

폴란드 국민들의 충격이 너무 클 거라는 걸 알리러 온 거지요. 

우리 대통령인들 당시에 뭔 재간이 있었겠습니까. 내 코가 석잔데요. 

결국은 그렇게 끝나고 말았는데,,

폴란드 국민들의 분노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답니다. 한마디로 살벌했대요.

월드컵때 우리 교민들이 이태리나 이베리아반도에서 숨죽이고 살았던 거랑 똑같은 분위기였답니다.

 

그런데 참, 공교롭게도 월드컵에서 폴란드가 우리랑 같은 조였잖습니까.  

유럽의 모든 나라가 다 그렇듯이 폴란드도 축구라면 미쳐돌아가는 나라랍디다.

부정이 있었는 것도 아닌데, 우리한테 2 :0 으로 지고나서 또 난리가 났었답니다.

포르투갈한테도 4 :0 인가로 또 지고 난 뒤에는 덜했지만......

우리는 폴란드가 미국을 잡아줘야하니까 폴란드를 일방적으로 응원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걸 폴란드 국민들이 오해를 했었다네요.

즈덜을 그렇게 열열히 응원해줄 줄을 몰랐다는 거지요.

그 이후로는 신문방송에서 연일 한국을 소개하는 특집기사를 막 내보냈답니다.

아마도 그때서야 우리가 IMF 겪은 사실을 알게 됐을 겁니다.

어느 정도 우리나라 저간의 사정을 이해할 수 있었겠지요.

 

암튼 지금은 그래도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는데, 

처음으로 돌아갈 수야 없겠지요.  

이번에 얘기 듣자니,

폴란드도 민영화 바람이 불어서 대부분의 국영기업이 모두 외국기업들에게 넘어갔다더군요.

폴란드의 경제나 미래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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