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

여강고성에서 본 소수민족의 음악

by 알래스카 Ⅱ 2007. 7. 20.

 

 

 

 

 

 여강고성(麗江古城)과 고산지대에 사는 소수민족의 음악

  

 

 

                            "먼저 ▷를 누르고 읽으셔야 합니다."

 

 

난 저 잉카음악이라는 동영상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바로 얼마 전에 다녀왔던 여강고성에서 들었던 음률과 너무도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율동도 아주 흡사합니다. 얼굴 표정들은 그저 무덤덤했는데,
상체와 머리는 꼿꼿이 편 상태에서 그저 좌우로만 조금씩 흔들고
주로 스텝만을 사용하는데, 앞으로 원스텝 뒤로 반스텝 식으로
단순 반복 동작으로 둥글게 원을 돌며 노는 군무라고나 할까?

 

 

 

 

 

사진 가운데를 자세히 보면 카세트가 보일 겁니다.
바로 지금의 이 음악이예요.

맞습니다. 이 음악과 똑같습니다.

대리고성에서도 백족 흑족 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그들이 즐기는 춤과 음악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자료를 검색해 보면 아시겠지만
대리나 여강은 옛날의 천산남로의 중요한 경유지이자 큰 거래시장이었답니다.
히말리아를 넘거나 돌아가야 했을때 그 지점이 바로 입구이자 출구의 역할을 했을테니까요.
대리고성은 1300년 됐고, 여강고성은 800년 됐는데 옛날의 모습 그대로 보존 되어 있습니다.
물론 세계 문화유산들인데,

특히 여강은 고성만이 아니라 강 까지도 문화유산에 등재 되어 있을 정도로
고성 안팎이 모두가 유적이고 문화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사람들이 그 수백년 전의 건물에서 그대로 살며 장사하고 그럽니다.
대리나 여강이나 성곽의 모습도 비슷하고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물 때문에

수량도 풍부하고, 그 수로(도랑)를 따라 장방형으로 반듯하게 도시계획이 되어 있는점도

똑같습니다.

 

 

.
.

 

 

이상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중국 서남부의 오지에 사는 소수민족의 음악이 남미에서 재현될 수 있단
말입니까?
흔히 시베리안이나 몽고리안이 알래스카를 넘어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 해서

그곳의 원주민인 인디언이 된 걸로 일반적으로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보니 인종도 좀 그렇습니다.


미국에 정착한 인디언들은 몽고리안 처럼 북방계로 생겼고

남미 페루 등지의 원주민은 이번에 본 그 고산족들과 비슷하게 생긴 남방계로군요.
참 맞습니다. 고산족이라는 공통점이 또 있군요.
저길 여행하자면 대개 곤명에서 부터 출발 하는데 곤명이 해발 1,800 미터고
여강은 해발 2,300 미터 정도의 도시거든요.
그리고 제일 위에 있는 사진이 여강에서 1시간여 떨어진 히말라야의 끝자락 옥룡설산인데,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면 산을 근접해서 조망하기 딱 좋은 넓은 평지가 나오는데
거기가 바로 운삼평이란 곳입니다.
옥룡설산이 5천 몇 미터라고 들은 것 같고, 저 운삼평이 해발 3,200 미터인가 3,500 미터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고산병으로 고생한 이가 서넛 생겼더랬습니다.

 

 


.
.
.

 

 

 

 

흠...

 

 

 

귀찮아서 여행후기를 안썼드랬는데 이제 여기에 몇줄만 더 보태면 이게 여행후기네 그랴.
하긴 폼 잡구 쓴다구 해서 뭐 별 물건이 나오기야 하간디? ㅎㅎ

 

다음카페에 '중여동'이라고 있수.
중국여행동호회란 말인데 주로 중국과 티벳 쪽으로 배낭여행 가는 애들이
서로 정보교환도 하고 여행기도 나누고 하는 덴데 가입자 수가 엄청 많다우.
나도 중국여행에 관심이 많아서 자주 들어가 눈팅을 하고 나오우.

운남성이 배낭여행자들의 핵심 대상 지역이다 보니
거기에 여강고성(麗江古城)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말하자면 배낭여행객들의 집합소가 여강이다 그런 말이우.
실제로 여관이 엄청 많다우. 옛날 우리나라 여관과 똑같은데 대문에다 얼마 얼마라고
숙박료를 써붙였습디다.

거기서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숙박 얘기, 여강고성(麗江古城)은

꼭 들러 올 것,
또 밤거리는 반드시 보구올 것,
그러면서 강추강추 하는데 이거야 궁금해서 어디 견딜 수가 있겠수?
실은 그래서 떠났던거요.

그런데 나는 배낭여행이 아니라 깃발부대 아니우?
야간일정이란 애초 부터 없었수. 내 미리 확인해 봤는데 모든 여행사가 다 같았수.
그래서 떠나기 전에 미리 나름대로 정보를 챙겨서 나 혼자라도 밤에 나가보기로 작정을
했었수.

아무튼 麗江에 도착해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니 벌써 어둑어둑해졌는데
가이드 보고 경비 추가해 줄테니 이 버스를 그냥 이용해서 함께 나가자니깐

난색을 표합디다.
아닌게 아니라 여행사 버스가 일정 외 운행을 하다가 사고라도 나면 보험적용을
못 받수.

그런데 우리 일행 중에는 젊은 여자애들이 많았더랬수.
대학 다니는 애 부터 시작해서 39살 노처녀에 이르기 까지 아마 6~7 명 정도 됐을거요.
갸들이 총각 가이드 놈에게 붙어서 어쩌구 저쩌구 하니까 금새 태도가 바뀌더니
회사에서 알면 큰일이 난다는둥 어쩐다는둥 하면서 큰 인심 쓰듯 가자고 합디다.
(사실이여.)

그러면서 버스 속에서 안내설명을 하는데 古城은 낮과 밤이 어떻게 다르구,
또 밤에는 엄청 복잡하니까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앞사람을 붙잡으라느니
만일에 일행에서 떨어지게라도 되면 또랑 물을 찾아서 거슬러 올라오다 보면
입구가
나온다느니

하면서 막 겁을 줍디다.
우리 일행 중에는 굼 뜬 노인도 없는데 별 쓸데없는 소릴 다한다 하던 중인데
금새 다 왔다면서 古城 입구라고 내리라는데...
아니 이게 먼 난리리야?

진짜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발 디딜 틈이 없는겨.
얼마나 복잡하고 시끄러운지 가이드놈 말 소리도 안들리고 깃발도 안 보이는겨.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남사진쎄비쳐온것임.)

 

 

 

 

가만 봉께 재미 없는 눈치네? 그만 여 까지만 할쳐. 

 

 

 

 

 

햐... 지금 찬찬히 읽엇는데 넘 재밋어요.
나으리 글은 박진감도 현장감도 살아있어 그런가보우.
왜 밤의 고성에 발디딜틈없이 사람들로 미어졌을까...?
혹시,밤마다 축제..???
궁금..흥미진진.. 제발 계속해주우.
 

 

 

 

 

 

저걸 글로 엮을라믄 내겐 좀 벅차우.
'해방구'라는 말은 이럴때 써야 하는 거구나 했다우.
틈나는대로 장면 한개씩 옮겨 보긴 할텐데,
그 보다도 사진 몇장이면 훨 이해시키기가 쉬울 걸,
아 글쎄 카메라 조작을 잘못해 놓는 바람에
그 복잡한 틈바구니에서 팔을 하늘로 뻗치고 찍어댄 모든 사진이 엉망이 돼버렸지 뭐유.
100장도 넘게 찍었는데 한장도 못건졌수.
어디 다른 사람들은 제대로 찍은게 있나 찾아봤는데
내가 말하고 싶은 대목의 사진은 없습디다.
생각만 하믄 환장하것시요.
 

 

두 남녀가 찍은 사진 있잖우?
그 옆에 서 있는 틈실하게 생긴 여자애는 상핸가 산다는 중국앤데
굳이 날 붙잡고 같이 찍자고 해서 한번 포즈를 취해준 거라우.
 

 

 

 

 

ㅎㅎㅎㅎㅎ... 한참 찾았네...
자~알 어울리는 한쌍이우.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홍등가'를 나는 여태 사창가를 지칭하는 말인줄만 알았는데
저기 가 보구낭께 그제야 '홍등가'가 뭔 소린줄 알겠더라구.
말 그대로 홍등가여.

고성 안의 시가지가 물길 따라 장방형으로 생겼다고 하지 않았는감?
5 미터 폭 정도 되는 도랑을 사이에 두고서
양쪽으로 끝없이 술집들이 늘어섰는데
집집마다 그 홍등을 줄줄이 엮어서 내걸구.

모두가 2층 기왓집인데 말여
1층은 물론 2층 까지도 창문을 활짝 열고 손님을 받더라고.
뭐 길게 얘기 할 것두 없어.
중국영화에 나오는 장면 고대루여.
아니 거기서 영화를 촬영을 한다는 표현이 더 정확혀.

그런데 그 술집들이 우리 처럼 문을 닫고 장사를 하는게 아니라
창문까지 확 열어져치고들 장사를 하니깐
손님들이 식탁에서 뭘 먹는가 까지도 환히 딜다보이는겨.

나시족인가 먼가하는 그 동네 소수민족의 어린 여식애들이
경극배우들 처럼 차려입고 노래를 부르는데,
제 스스로 흥에 겨워서 부르는 건지
아니면 삐끼질로 부르는 건진 잘 모르겠지만,
셋씩 넷씩, 어디는 여남은명씩 뭉쳐서 노래를 하는데
어떻게 하나같이 쇳소리 나는 고성방가더라구.
또 어떤 가게는 아예 제대로 스테이지 까지 만들어 놓고
마이크 잡고 불러제끼는겨.

그 뿐만이 아니여.
도랑을 건너는 돌다리가 여러갠데 다리 마다
그 난간에 너댓명씩 모여서 손 잡고 흔들면서
다른 술집 여자애들과 경쟁하며 맞唱을 뜨는디,
이짝서 노래 끝내구 "아쏘! 아쏘!"하면
저짝서 "아아쏘!"하면서 맞받아치구 말여
아따 정말 신들린 애들처럼 잘들 놀대.

동네 술꾼부터 시작해서 중국내륙에서 온 관광객,
한국앤지 일본앤지 구별이 잘 안가는 젊은 배낭족에,
흑인 백인까지 뒤섞여서 흐이유 말도 말어.
하여튼 말 그대로 인산인해여.

걷는게 아니라 밀려댕기는겨. 에스컬레이터 타구 댕기는거 같더랑께.
길이가 300 미터는 조히 될듯하던데,
그런 골목이 서너개였으니 분위기가 어땠겠냐고?
세상천지에 그런 관광지가 어딨겠냐 말이여?
내 장담하건대, 절때루 지구상에 그런 곳은 다시 없당께 !!!

 

 

 

 

 

 

*

 

*

 

  

 

  

'중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양(洛陽) 관림(關林)  (0) 2007.11.24
정쩌우(鄭州), 운대산 부터...  (0) 2007.11.23
張家界 猿家界  (0) 2007.08.10
류리창 [琉璃廠(유리창  (0) 2007.08.02
중국여행에서의 쇼핑  (0) 2007.07.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