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20. 08:10ㆍ미술/미술 이야기 (책)
『명화를 결정짓는 다섯 가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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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야기 (책)
2014. 12. 19.
6년 전에 읽은 책이로군요. 까마득한데, 몇 장 넘기다보니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복습하는 기분으로 다시 읽습니다. 名著니까요.
미술책은 일본사람이 쓴 책들이 대체로 괜찮습니다.
미술분야은 제가 장담하건데,
제작 ˙ 감상 ˙감식이나,, 고금을 통해서 모두,, 일본, 일본인이 우리보다 앞섭니다.
평범한 그림과 위대한 걸작을 구분짓는 결정적 차이는 무엇인가?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사람의 눈으로 보았을 때 거의 차이가 없어 보이는 그림들. 한데, 왜 어떤 그림은 위대한 걸작으로 칭송 받고 천문학적인 금액에 거래되는 데 반해, 다른 어떤 그림은 그저 그렇고 그런 그림으로 외면당하는 걸까? 평범한 그림과 위대한 걸작을 가르는 1퍼센트 결정적 차이는 무엇인가?
세계사의 흐름을 다섯 가지 코드로 분석한 역사서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로 잘 알려진 메이지 대학 문학부 교수인 사이토 다카시가『명화를 결정짓는 다섯가지 힘』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 없이 좋은 그림을 판별하는 노하우를 전수한다.
프롤로그_ ‘다섯 가지 힘’을 기준으로 선정한 미술세계의 거장 50인
─ 표현력, 스타일, 자기세계, 아이디어, 몰입으로 미술사를 지배한 화가들
처음 보는 그림도 누구의 그림인지 한눈에 알 수 있는 이유 ∥
거대한 스타일의 해방을 이룩한 인상파, 개성과 차이의 시대를 열다 ∥
‘오리지널’이 되고 싶은 예술가적 욕망 ∥
감염력의 힘 ― 구로사와 아키라가 화가의 꿈을 접고 영화감독이 된 이유 ∥
근시는 ‘인상파의 눈’을 가진 축복받은 사람? ∥
화가의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하는 흥미로운 변환작용 ∥
함수로 이해하는 미술세계의 스타일 ∥
명화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 다섯 가지 힘 ∥
표현력의 화가 베스트 10 ∥
자기세계의 화가 베스트 10 ∥
스타일의 화가 베스트 10 ∥
아이디어의 화가 베스트 10 ∥
몰입의 화가 베스트 10
1장. 완벽한 표현력으로 캔버스를 우주로 만든 화가들
그림에 문외한인 사람도 감탄하게 만드는 표현력의 대가들 ∥
구성이 너무도 완벽해서 하나의 ‘우주’가 되는 그림들 ∥
얀 반 에이크 ― 아무리 확대해도 흔들리지 않는 극한의 치밀함으로 승부한 화가 ∥
벨라스케스 ― 공간을 지배하는 탁월한 구축력의 소유자 ∥
다 빈치 ―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시간’과 ‘공간’을 캔버스에 창조해낸 진정한 천재 ∥
베르메르
― ‘직물의 온기’와 ‘공기의 질감’까지 캔버스에 완벽하게 담아낸 촉각의 대가 ∥
진품과 위작의 미묘한 경계 ― 판 메이헤른의 위작 사건이 가르쳐준 것 ∥
캔버스에 ‘생명감’과 ‘공기감’까지 담아낸 천재적인 화가들
2장. 미술세계의 핵심을 관통하여 자기만의 스타일을 확립한 화가들
모네 ― 사물이 아닌 ‘빛’을 포착한 화가 ∥
모네가 그리는 그림은 모네가 인식한 세계, 고흐가 그리는 그림은 고흐가 인식한 세계 ∥
르누아르 ― 여성의 생동감 넘치는 영화적 아름다움을 캔버스에 담아낸 행복한 화가 ∥
파란색, 르누아르 그림에 등장하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아름답게 느껴지는 숨은 이유 ∥
세잔 ― 현실을 뛰어넘는 위대한 존재감을 창조해낸 근대미술의 아버지 ∥
세잔의 종착지가 ‘산’인 이유 ∥
샤갈 ― 떠들썩한 꿈속 세계를 캔버스에 재창조한 꿈꾸는 화가 ∥
우리가 샤갈의 그림에 쉽게 매료되는 이유 ∥
마티스 ― 현실을 벗어난 곳에서 또 다른 현실을 창조한 화가 ∥
‘자연의 색’의 속박에서 벗어나다 ∥
엘 그레코 - 비틀림과 일그러짐이 만드는 극적 효과
3장. 그림 속에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한 화가들
보는 이를 그림 속 세계로 끌어들이는 명화의 힘
브뤼겔 ―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의식이 아닌 자연과 동화된 삶, 그리고 예술 ∥
밀레 ― 씨 뿌리고, 키우고, 거두고, 감사하는 생활 속에서 이상적인 인간상을 발견한 화가 ∥
에드워드 호퍼 ― 현대사회와 도시생활의 표면에서 인간의 본질을 발견하다 ∥
터너 ― 소용돌이치는 대자연의 ‘에너지’를 건져 올리다 ∥
피카소의 청색시대 ― 그가 ‘파랑’에 몰두한 이유 ∥
뭉크 ― 세상에 가차 없이 내던져진 현대인의 존재론적 불안을 그려낸 화가 ∥
고갱 ― 자신만의 낙원을 통해 확고한 자기세계를 구축한 행복한 화가 ∥
셋슈 ― 수묵화를 통해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깊이 있는 세계를 창조하다
4장.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캔버스의 틀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구축한 화가들
마그리트 ― 보는 이의 머릿속을 마구 뒤섞어놓고 새로운 충동을 일으키는 그림 ∥
달리 ― 예술가로서만이 아니라 삶의 모든 면에서 ‘진정한 괴짜’였던 화가 ∥
클레 ― 치밀한 이론에 바탕을 둔 색채감이 풍부한 추상화의 세계 ∥
뒤샹 ― 창조적인 ‘이름 붙이기’로 색다른 예술세계를 개척한 화가 ∥
보슈 ― 현대화가보다 더 현대적이고 기상천외한 중세화가 ∥
오카다 고린 ― 현대로 이어지는 장식적 디자인의 흐름을 개척하다 ∥
미로 ― 그림을 캔버스의 좁은 틀에서 해방시킨 현대 추상회화의 대가 ∥
가쓰시카 호쿠사이 ― 그가 그릴 수 없는 것은 세상에 없다 ∥
워홀 ― ‘저속함’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대중의 반역자’
5장. 오직 한 가지에 몰입함으로써 경쟁자들을 압도한 화가들
쇠라 ― 가장 작은 ‘점’으로 가장 큰 ‘세상’을 표현하다 ∥
모딜리아니 ― 그의 그림 속 여성의 눈이 텅 비어 있는 이유 ∥
루오 ― 힘 있는 한 줄의 선만으로 미술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위대한 거장 ∥
몬드리안 ― 가장 단순한 ‘직선’과 ‘원색’으로 복잡한 세계를 표현하다 ∥
자코메티 ― 한계까지 내몰린 현대인의 부조리한 실존을 담아낸 가느다랗고 위태로운 느낌의 조각상 ∥
폴록 ― 흘러내린 물감이 이어져 생명체가 되고 우주가 되다 ∥
사에키 유조 - ‘벽’에 부딪혀 ‘벽’을 그림으로써 자기세계를 구축한 화가 ∥
나라 요시토모 ― 불길한 얼굴의 소녀가 암시하는 부조리한 현대세계
6장.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7가지 방법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1 ― 먼저, 긴장을 푼다 ∥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2 ― ‘재미있다’고 반복적으로 말해본다 ∥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3 ― 의성어, 의태어를 사용해 다른 사람에게 그림에 대해 설명해본다 ∥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4 ― 그림에 제목을 붙여본다 ∥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5 ― 난해함을 즐기며 세부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해 시선을 뻗어나간다 ∥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6 ― 시, 콜라주, 복제화 등을 통해 추상화의 맛을 체험한다 ∥
추상화를 재미있게 감상하는 방법 7― 현대미술에 대한 혜안과 통찰을 담은 책을 활용한다
에필로그_ 미술이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위한 레슨
추상 회화는 왜 생겨났을까 ― 모양과 색의 내면의 에너지를 찾아서 ∥
신에 도전하는 화가들 ― ‘왜 그리는가’라는 충동 ∥
기독교적 세계관, 그 너머의 것 ∥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
우리는 그림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
현실의 아름다움을 뛰어넘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화가들∥
질퍽거리는 풍경도 위대한 화가의 손길을 거치면 아름다워진다.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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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현상을 만들어내게 된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틀에 박힌 미술교육입니다.
학교 미술수업은 오로지 '그리기' 중심으로,
미술사 자체에 대한 살아있는 교육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조차 그림 보는 눈, 미술사에 대한 교양이 제로 수준에 가깝습니다.
고흐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야 워낙 유명하니까 차치하고,
루벤스만 들먹여도 고래를 갸우뚱거리며 '플란다스의 개'를 간신히 떠올리리는 식입니다.
하지만 그 그림이 어떤 배경에서 그려졌는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일본의 미술교육은 다이쇼시대(1912-26)에 자유화교육의 바람이 불며,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그려보자는 바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표준형이랄까 본보기가 되는 그림을 베끼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베끼는 방식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 방식이 마치 전부인 것처럼 되어버렸다는 데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본질적인 통찰과 분석이 결여되어 핵심적인 것을 알지 못하니
좋은 그림을 판별할 수도 없고 재미를 온전히 느낄 수도 없습니다.
화가의 생몰연대나 무슨 화파라는 식의 무미건조한 지식을 암기하는
천편일률적인 연대기적 미술사를 공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화가는 자신의 생각을, 외적 세계를 왜 하필 그런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했는가,
그 배경에는 어떤 구체적인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상황들과 인간의 욕망이 내재되어 있는가,
하는 것을 중심에 놓고 미술사의 중요한 흐름을 통찰하고자 합니다.
탁월한 표현력,
고유한 스타일,
세계를 창조하는 기반으로써의 자기세계,
독특한 아이디어,
한 가지에 올인하는 몰입,
이라는 5가지의 관점에서 미술사의 거장 50인을 선정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합니다.
1
"일본의 영화감독 구로사와 아키라의 자서전 <두꺼비의 기쁨>을 보면 화가가 되고 싶었던 그가 그 길을 포기한 이유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헌데 그 이유란 것이 퍽 재밌습니다.
고흐의 그림을 본 뒤 세상의 모든 것이 고흐의 그림처럼 보이고, 세잔의 그림을 본 뒤에는 세상이 온통 세잔의 그림처럼 보였던 것입니다.
나는 그 책을 읽고 아키라가 대단한 예술가적 재능을 갖고 태어났다고 생각했습니다."
2
"손으로 가려 그 부분이 없다고 가정하고 그림을 보는 방법,
누구나 이 방법을 시험해봄으로써 그림의 전체 구성력을 파악하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그려진 일부분을 손으로 가렸는데도 전체적인 인상과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았다면
긴밀한 구성에 뭔가 불필요한 요소가 들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
"나는 우리가 미술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세잔의 작품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화사적인 인식도 좋고 존재론적인 인식도 좋습니다. 세잔을 하나의 구심점으로 보고, 거기서부터 많은 것이 전개했음을 이해하게 될 때 비로소 그의 탁월함과 위대함이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4
"꿈을 꾸는 듯한 소녀가 마음에 품고 있는 '낭만'은 현실 속에서 진행되는 연애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낭만적 연애는 앞으로 찾아올 연애, 혹은 과거의 연애죠.
그처럼 샤갈의 세계가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그가 그리는 세계가 '지금 이 순간'을 표현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잔류사념(殘留思念), 혹은 이렇게 하고 싶다, 하는 욕망을 화면에 화려하게 담아낸 것, 그것이 샤갈의 세계입니다. 그런 사념은 우리에게도 존재합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샤갈의 그림에 매료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5
이 방법을 알고 난 후 나는 근시인 사람은 축복받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근시인 사람이 안경을 벗고 밤의 네온 거리를 보면 일순 빛으로 가득한 세계로 변합니다. (후략)
6
근대 이후, 그림에서 중요한 것은 표현략(묘사력)이 아니라는 관점이 형성되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는데, 나는 그것이 현대미술로부터 대중의 관심이 멀어지게 만든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잘 그렸다 못 그렸다가 문제되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그림을 평가해야 하는지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7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사람을 하나하나 다르게 그리는 것은 물론이고 생생한 표정에 저마다의 정신세계까지 담아 표현하는데다 그것을 감상하는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 만드니 그야말로 대단한 실력의 소유자가 아닙니까? 다 빈치의 더욱 뛰어난 점은 그가 그리는 '손'에 있습니다. 그 손은 얼굴 못지얺게 풍부한 표정을 보여줍니다.
다 빈치는 작품을 그리기 전에 엄청난 양의 습작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최후의 만찬>을 위한 습작도 여러 장 남아 있습니다.
8
요하네스 베르메르는 일본인에게 특히 사랑받는 화가입니다. 여배우 오드리헵번에 대한 열광적인 사랑을 떠올리게 할정도입니다. 내 생각에는 그의 그림이 갖는 '질감'이 일본인 취향에 맞아떨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베르메르가 그린 織物에서는 따뜻함이랄까 인간적인 온기랄까, 그런 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陶器의 차가움과 물이 지는 습기, 공기조차도 질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단언컨대 베르메르의 그림 외에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손의 척감, 혹은 질감으로부터 우리가 느끼는 것은 '평온함으로 가득한 은은한 공기' 같은 것입니다.
9
'인간은 세계를 자신의 감성으로 인식해 자유롭게 표현하면 된다.'
'모네가 그리는 그림은 모네가 인식한 세계이고, 고흐가 그리는 그림은 고흐가 인식한 세계다.'
이런 개인적인 회화적 표현과 개성이 인정되는 것이 인상파입니다.
10
"호퍼의 그림에서 우리가 강렬한 '자기세계'를 느끼는 것은
거기에 묘사되어 있는 것이 단순한 개인만의 고독이 아닌 '시대적인 고독'이기 때문일 겁니다.
호퍼가 그린 고독은
그 전까지 인간이 맛보지 못한 종류의 건조함,
혹은 경제적, 문화적 생활이 어느 정도 보장된 상태에서의 고독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림 속의 풍경은 넘쳐나는 빛으로 상당히 밝은데도
이상하리만치 건조해서 공허하고 외로운 느낌이 듭니다."
11
그림만 봐도 '이것은 누구의 그림이다' 하고 알 수 있게 하려면 자기만의 '스타일'을 확립해야 합니다. 기발한 착상과 생동감 있는 표현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를 자기만의 시선으로 총찰한 뒤 독자적인 방법으로 분석하고 각색해 표현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터치가 새롭다는 식의 단순한 기술적인 차원을 넘어 자김나의 세계관을 갖는 것, 혹은 세계를 일관된 맥락 속에서 변형시키는 눈을 갖는 것, 그것이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르누아르는 세계를 감각적으로 인식하는 가운데 어떻게 그려야 자신이 응시하는 삶의 기쁨을 좀 더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 끈기 있게 고민함으로써 마침내 효관적인 기법을 개발한 것입니다.
※ 르누아르는 피부에 파란색을 사용함으로써 투명함을 더해 생생한 여성의 피부를. . . . . 그림을 볼 때마다 싱싱한 피부를 실제로 쓰다듬을 때나 느낄 수 있는 촉각적 행복감에 빠져들게 만드는 화가, 뛰어난 표현력을 넘어 삶의 기쁨 자체를 갓난아기의 피부 같은 부드러운 터치로 그려낸 화가, 그것이 바로 르누아르입니다.
세잔에 대해서는 별도로. . .
12
퍼뜩 선잠이 들었을 때 잠깐 꿈을 꾸고, 그 속에서 갖고 싶었던 것이나 느낌이 남으면 그것이 우리 안에서 하나의 '생각'(念)이 됩니다. 또 누군가를 많이 좋아했는데 어떤 이유로 그 마음을 정리하게 되었을 때 상대에 대한 생각은 자신 안에 남습니다. 마음에 남은 그런 생각, 즉 잔류사념(殘留思念)을 캔버스에 환상적으로 표현한 화가가 샤갈입니다.
13
도시의 한 단면을 그리는 것만으로는 절대로 표현해낼 수 없는 현대인의 고독감, 건조함, 피로감 같은 막다른 느낌을 그림에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호퍼의 능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14
오카다 고린 / 다와라야 소타츠 / 사에키 유조 / 나라 요시토모 / 후지타 쓰구하루
15
후지타 레이, 《현대미술 입문》
오오카 마코토, 《추상회화로의 초대》
파울 클레, 《造形思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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